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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연계 학술강연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 4강

이윤경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로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2018.6.30.-11.10) 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계에 평론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50년대 말을 서두로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미술평론가가 남긴 삶의 흔적을 수집, 정리, 기록하여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평론과 관련된 저서, 육필원고, 사진 등의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전시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반인 대상의 총 5강으로 이루어진 이번 강연은 8-10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저녁 6-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4강은 913일 최열 미술평론가 1980년대 민중미술 비평, 본질의 성찰과 기능의 회복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강의는 크게 ‘1969년 기원, 현실동인’, ‘1970년대 비판과 성찰’, ‘1980년 민중미술등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Joan Baez의 노래를 배경으로 당시 7-80년대 시대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노예의 삶을 다룬 가사에서 오로지 죽음만이 자유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내용이 있어 당시 금지곡으로 분류되어 있었다고 한다. 80년대의 민중미술은 이렇듯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며, 억압된 시대에 억눌려 있던 저항이 문예, 정치 활동 등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하였다.



 



김지하가 집필한 현실동인 제1선언은 사회현실을 반영한 비평문헌으로 오윤을 포함한 3명의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였다. 안타깝게도 하루 전 모임의 회원 하나가 전시회 포스터를 붙임으로서 개막에는 실패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동인의 전람회 추진은 중요한 사실이라고 하였다. 1970년 박용숙, 김윤수, 원동석 등이 식민지를 지나오면서 미술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를 밝혀줬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사회성, 계층성, 민족성 등을 외래미술을 비판없이 받아들인 것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의미가 크다고 하였다. 1980년대는 광주자유미술인협협의회, 두렁동인, 현실과 발언 등이 출범하여 사회성, 계층성, 민족성 회복과 근대성 실현이라는 과제와 그와 전혀 다른 민중성이라는 문제제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는 이제 사회성, 계층성을 넘어 민중성과 민족성이라는 차원으로 그 문제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당시 민중미술의 파급력, 민중미술 15년 전시, 김지하의 근황, 홍성담 전시 등의 민중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의 질의응답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며 열띤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되었다.

 

이번 강의는 120분 동안 이루어져, 평소 한국 미술평론에 관심이 있는 전공학생 및 일반인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민중미술 15년전 등 최열 선생님이 기획했던 전시와 민중미술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눈 의미있는 강연이었다. 다음 강연은 미술평론계의 오늘의 상황이라는 주제로 김달진 관장의 강의가 1024일 오후 6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먼 길을 오신 많은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말씀을 드리며, 다음강연에도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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