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김정 작가의 『미술인 추억』 발간기념 북 콘서트가 2018년 10월 31일(수) 7시에 열렸다. 2015년부터 3년 가까이 서울아트가이드에 “미술인 추억”으로 연재하셨던 글에 추가하여 만든 특별한 책이기도 하다.

북 콘서트는 김달진 관장의 김정 작가 소개를 시작으로 크게 '달인', '준달인', '준준달인‘으로 구분하여 진행되었다. 5대달인으로 박고석, 유영국.장욱진, 김영기, 이대원을 꼽으며 박고석은 커피, 유영국은 생선,장욱진은 술, 김영기는 기억력, 이대원의 인문학적 열정 등을 꼽아 주셨다.  이대원 선생님이 김정선생님의 조형학회를 지원하고자 말없이 돈을 송금해 주신 일 등 당시 예술가로서 달인이라 생각하셨던 분들에 대한 인간적인 부분을 접할 수 있었다. 준달인으로는 권옥연, 필주광, 안재후, 김서봉, 김인환, 이만익을 선정하여 마이크만 잡으면 가수가 되었던 권옥연 선생님, 이른 나이에 작고하신 필주광 선생님, 시를 사랑한 이만익 선생님이 김영랑 시인을 좋아했던 당시의 기억을 끄집어 내 주셨다.

준준달인으로는 임영방, 민병옥, 유경채를 꼽아 주시며 세분다 비슷한 느낌이셨다고 하셨는데 유경채 선생님은 워낙 칼같은 분이라 드로잉 작품 콧날도 그렇게 그렸다고 하셨다. 설명 마무리에 독일에서 영감을 받으셨던 클레의 일기장 사진을 보여주시며 기록을 하게된 계기를 말씀해 주시기도 하였다.

이후 김정 선생님의 기타연주와 독일어 버전으로 부르시는 유심초의 사랑이여는 가을밤 분위기에 어울리는 수강자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질의응답으로 필주광 선생님이 앙가쥬망의 역할, 강연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억나는 작가와의 에피소드 등이 있었고, 이후 직접 서명을 해주시며 북 콘서트가 마무리 되었다.

김정 선생님의 제자 분 등 진정한 예술인들을 모시고 진행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번 북콘서트는 작가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70분 동안 평소 김정작가와 한국화단에 관심이 있는 전공학생 및 일반인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