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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 국제심포지엄 Day-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객원연구원

2018년 11월 3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오후 1시부터 국제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의 주제는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하는가>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관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동시대 미술 담론 활성화에 앞장서고자 출범한 MMCA 연구 프로젝트 ‘미술관 연구’ 시리즈의 두 번째 학술행사다. ‘미술관 연구’ 시리즈는 지난 4월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를 통해 큐레이팅의 실천적 의미를 탐구한 바 있다.

구겐하임미술관, 퐁피두센터 등 세계 유수 기관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타민족 미술 문화와 미디어아트 수집 방법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11월 30일(금), 12월 1일(토) 양일간 총 5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날은 ‘미술관과 타자의 수집: 후기식민주의를 넘어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개회사 이후 웨스턴시드니대학교 문화사회연구소 사회문화이론학과 연구교수 토니 베넷(Tony Bennett)이 기조발제를 맡았다.



기조발제를 맡은 웨스턴시드니대학교 문화사회연구소 사회문화이론학과 연구교수 토니 베넷

세션 1을 연 토니 베넷은 동시대 호주 미술에서 원주민 미술이 차지하는 사회적, 정치적 역할과 관련하여 고찰했으며, 발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호주의 독특한 미술사에서 원주민 미술이 차지해온 위치의 변화를 추적하되, 특히 1980년대 이후 전 세계 동시대 미술 기관의 발전 내에서의 원주민 미술의 위치에 주목하여 재검토했다. 이어서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을 통해 이루어진 원주민 미술의 소장 및 전시가 원주민과 비원주민 관계의 재정의에 기여하는 방식들을 살펴보았다. 끝으로 다양한 사회적, 계층적 배경을 갖는 호주 국민이 원주민 미술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는지를 알아본 전국 차원의 설문 결과를 검토했다. 



세션 1에 대한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세션 1에 대한 토론 및 질의응답은 국립현대미술관 연구기획출판팀장 송수정에 의해 진행되었다.


국립싱가포르미술관 부관장 리사 호리카와

세션 2에서는 국립싱가포르미술관 부관장 리사 호리카와(Lisa Horikawa)가 말레이시아연방에서 독립하며 타 인종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싱가포르가 국립미술관 차원에서 자신과 타자를 정의하고 수집하는 방식을 논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장 장엽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의 수집 역사와 현재를 소개하고 있다.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과장 장엽은 오랜 기간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을 연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본으로 한 미래 미술관의 소장 전략을 소개했다.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조교수 임산

또한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조교수 임산은 미술관의 수집에 대한 역사적 이론적 배경을 소개하고, 과거 서구 편향적인 미술 문화 담론에서 타자로 인식된 우리가 현재 타자를 대하며 지향해야 하는 관점과 태도를 논했다.


구겐하임미술관 학예실장 조앤 영이 ‘구겐하임 맵’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겐하임미술관 학예실장 조앤 영(Joan Young)은 그간 현대미술론에서 소외된 지역인 남미, 북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미술을 연구하고 수집하는 구체적 방법론으로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 ‘구겐하임 맵’(Guggenheim UBS MAP Global Art Initiative)을 소개했다.


세션 2에 대한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다.

세션 2에 대한 토론 및 질의응답은 서울대학교 미학과 강사 양효실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폐회사를 끝으로 심포지엄 첫째 날은 마무리되었다.

우리나라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시대를 거치며 지배의 주체이기보다 대상으로 존재했기에 타자에 대한 담론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세계화라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국내에서도 이민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타문화에 대한 이해 역시 요구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화 시대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표방하며 국제 미술관으로 나아갈 국립현대미술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심포지엄 둘째 날은 ‘미술관 수집의 전략과 재매개: 다시 쓰는 미술-역사, 디지털 휴머니티, 작품의 운명’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지며, 현대미술의 변화와 이를 수집하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를 논의하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실천 방향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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