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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세계》 기자간담회,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

객원연구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직무대리 유병홍)은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모두를 위한 세계》(3.1-5.26)를 남서울미술관 분관에서 개최한다. 《모두를 위한 세계》는 한국과 일본의 이항대립을 넘어 국제적인 관점으로 3·1운동에 접근한다. 전시는 3·1운동을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범세계적 움직임의 일부이자 세계사와 함께 흘러온 인권신장 운동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질의응답 중인 아흐멧 우트와 큐레이터

《모두를 위한 세계》에 참여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터키, 일본, 대만, 베트남, 덴마크 국적의 작가들은 지배 이데올로기를 전복시키는 미시적 이야기들에 집중한다. 큐레이터는 본 전시가 3·1운동을 전 인류적 움직임에 위치시키는 연구의 단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거듭되는 항거>

제인 진 카이젠의 <거듭되는 항거>는 제주 4·3사건의 파편적 기억과 억압된 역사를 조명한다. 작품의 각 영상은 4·3사건으로 인한 여러 트라우마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다양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문학적으로 재현한다.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더욱 달콤하게 춤을> 

윌리엄 켄트리지의 <더욱 달콤하게 춤을>은 작가가 르완다 피난민, 발칸반도 탈출 행렬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무렵의 인구 이동에서 받은 영감을 투영한 7채널 영상 설치 작품이다. 작품의 모든 요소는 지배와 폭력을 이겨내는 일련의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응우옌 트린티, <판두랑가에서 온 편지>

응우옌 트린티의 <판두랑가에서 온 편지>는 베트남의 공식 역사에서 사라져버린 참파 왕조를 다룬다. 정체불명의 주체가 서로 주고받는 음성 편지는 프랑스의 베트남 침략과 베트남 전쟁 동안 만연했던 미국의 파괴적인 폭격 등 역사 속의 식민주의에 대해 시각과 청각 요소로 서술한다. 


야오 루이중(Yao Jui-Chung), <모두를 위한 세계> 

야오 루이중의 <모두를 위한 세계>는 세계 속 차이나타운에 포커스를 맞춘다.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들은 경계심과 오해로 인해 고립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독립된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었다. 작가에게 차이나타운은 스스로를 타자화하지 않고 아이덴티티를 굳건히 고수한 상징으로 다가온다. 


히카루 후지이(Hikaru Fujii), <2·8 독립선언서>

히카루 후지이의 <2·8 독립선언서>에서는 재일본 베트남 유학생들이 2·8 독립선언문 낭독을 재연한다. 작가는 피식민 국가와의 비평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식민지배의 주체가 되었던 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을 유도하는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모두를 위한 세계》는 3·1운동 100년의 역사를 동시대 미술의 지평과 세계사적 토대에서 재조명한 전시이다. 또한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고찰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역사와 정치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 개인에 대한 진지한 사색도 가능케 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sema.seoul.go.kr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 류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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