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대안공간 루프

객원연구원


전시장 입구

1999년 2월 6일 개관한 대안공간 루프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선보이는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관람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대 지역에서 국내 최초의 '대안공간'으로서 지난 20년간 루프가 꾸렸던 164개의 전시들을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소개하였다. 제도 밖에서 제도와 긴장을 이루며 성취한 그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대안적 미술공간이 갖는 의미에 대한 고민과 사유를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대안공간 루프가 활동한 20여 년 동안 한국의 사회문화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루프는 동시대의 관객들에게 예술을 통해 선도적인 아젠다를 제시하려고 노력하였으며, 그 과정들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다. 전시는 1층부터 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전시장을 들어서니 1999년 2월 6일 루프 시작을 알리는 사진과 함께 전시 포스터가 놓여있었다.
 

한쪽 벽면에 20년간 꾸려온 루프의 전시 주제들을 정리해두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오른쪽에는 초기의 대안공간 루프 전시 당시 사진 6점과 영상이 전시되어 있으며,
왼쪽에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의 루프 전시들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 1층을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전시 공간


1999년 루프가 한국 최초의 대안공간으로 시작할 당시의 관련 영상 작업들이 상영되고 있었다.


지하 1층 전시장 전경

대안공간 루프 20주년의 비전은 늘 대안의 변화와 모색을 실천하는 공간이다.


1999년부터 2018년까지 연도별 국내외의 사회, 문화, 정치적 큰 이슈들이 벽면에 적혀있고
당시 이와 관련하여 기획된 루프의 전시자료들이 소개되어있다.


안상수 기획의 '한글 나다'전 일본의 서예가 퍼포먼스 영상 (2003)


루프와 함께한 예술가들의 명함 만들어주기 프로젝트 관련 자료들, 함경아 작가 개인전 드로잉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대안공간 루프는 그동안 동시대의 이슈들을 자신만의 미감으로 구축한 실험적인 예술가들과 연대하며 지원해왔다. 국내외 예술인들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시민들과 공유하기도 하며, 예술가인 창작자가 제안하는 사회, 문화, 예술적 이슈들을 관객인 수용자와 공유하는 지점에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분절된 장르들을 연계하고, 통합적 예술을 지향해왔다.


2005-2007년의 루프 전시 아카이브 자료

'무브온 아시아', '감각의 확장', '여론의 공론장',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비트맵사진전' 등과 같은 기획으로 영상, 사진, 미디어 설치를 중심으로 전통장르와의 교류를 시도하면서 국내외의 예술기관과 교류를 점차로 넓혀나가며 미술의 실제적 생산, 교류, 확장의 장의 역할을 해 나갔다.


2000년의 정연두와 함께하는 탱고파티 영상이 전시 포스터, 책자와 전시되어 있다.


2008-2010년의 루프 전시 아카이브 자료

향후에도 한국미술 안에서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실험적 기획을 통해 국제적으로 점점 더 교류의 영역을 넓혀나가며 한국작가들의 해외진출의 역할과 해외의 실험적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장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김은형, <타임머신>, 2019

전시장 중간 중간 김은형의 벽화 <타임머신>을 루프에서 기획한 지난 20년간의 아카이브 자료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김은형은 한국화의 전통 묘법인 감필법과 일품화풍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재창조한다.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영향 관계'에 관한 루프 전시 도록들을 관람할 수 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따른 사회적 변화와 미술영역의 새로운 현상들을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연구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 담론들을 제시하였다.


《여론의 공론장》 전시 영상

현대예술의 새로운 사회, 공공적 기능을 정립하고 모색하는 전시였다. 소수만으로 구성된 예술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예술공동체를 구성하고, 21세기 민주적 이상 사회에 대한 예술의 사회적 대안을 제시한다. 21세기 포스트 인터넷시대 자율성, 다양성의 여론의 공론장 출현 이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회 참여적 예술가들의 공동체 실험이다.


2011-2013년의 사회 이슈 및 루프의 전시 아카이브 자료


후기 자본주의와 예술의 영향관계에 대해 소개한 루프의 전시 자료


2006년 전시 아카이브 자료
 

루프와 유네스코 산하 미지센더의 예술 교육 프로그램 관련 자료

2004년부터 다세대간 해체, 전문가, 비전문가 간의 공유, 새로운 대안 융합 예술교육을 시도했다.


《무브온 아시아》전 영상

아시아 큐레이터 네트워크가 매해 정기적으로 기획, 진행하고 있는 'Move on Asia'는 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큐레이터와 무빙 이미지 아티스트가 참여해왔다. 큐레이터와 매해 새로운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 아래 여러 담론들을 생산한다. 아시아 각국에서 순회전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였다.


'후기 자본주의와 예술의 영향관계'에 대한 주제에 맞게 그려진 김은형의 벽화 작업


20년간의 루프 전시 도록 및 관련 책들을 열람하고 구매도 가능하다.


전시 작품과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들

타임머신을 타듯이 구성된 전시 공간에는 서양과 동양, 과거와 지금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는 해체되며, 20년이라는 시간의 굴레가 예술 안에서 재해석된다.


서구 주도의 불균형한 세계화를 탈피하여 아시아를 새로운 예술 담론으로 해석한 《아시아 성》 전시 도록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무브온 아시아 아카이브 130여점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


마지막으로 지난 2018년의 사회 정치적 사건들과 루프가 기획한 전시들의 포스터 및 영상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예술, 시대의 각인: 대안공간 루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9년 2월 12일부터 3월 13일 대안공간 루프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대와 공유'라는 목표를 예술 제도 밖에서 시도한 루프의 지난 20년 간의 성취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열린 시민사회에서 동시대 문화 예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함께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 홍세림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