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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

편집부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
A Collection for Korea 대한의 미래를 위한 컬렉션

2019.1.4 - 2019.3.31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대한콜랙숀의 첫 시작은 간송 전형필과 보성학교와 보화각(간송미술관)이다.

일제강점기 말기 동안 간송선생이 민족교육의 불씨를 살렸던 보성학교가 주도했던 2.8독립선언, 그리고 3.1운동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간송미술관의 전신인 보화각은 1938년에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국보 12점, 보물 31점 유형문화재 4점 등 수천 건의 유물을 수장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보물창고이다. '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이라는 뜻을 담아 '보화각'이라 이름 지었다. 1971년, 간송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 해 가을 겸재전을 시작으로 일 년에 춘계, 추계 두 차례 대중에 공개 전시회를 주최한다.





상단 2개 이미지) 보화각 개관당시 내부
하단 3개 이미지) 현재 보화각 외부




불쏘시개로 사라질 뻔한 <겸재화첩> 구출기

...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해가 저물고 심심했던지 나보고 자고 가라는 거야. 사랑채 한쪽에 붙은 변소엘 가다 보니깐 머슴이 군불을 때고 있는데 무슨 문서 뭉치를 마구 아궁이에 처 넣고 있단 말예요. 그런데 초록색 비단으로 귀중하게 꾸민 책이 하나가 눈에 띄었어요. 반사적으로 그 책을 보자고 해서 펼쳐보니 겸재 정선의 화첩이란 말예요. 내가 그 시각에 변소엘 가지 않았거나 한 발짝만 늦었어도 그 화첩은 아궁이 속으로 불타서 영원히 사라졌을 테지요....

- 장형수, 문헌화랑 고문


해악 전신첩
정선, 1747년, 견본담채, 42.1x30.1cm, 보물 제1949호


단발령망금강산


금강내산



청과시장에서 사과 몇알 사듯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냉큼 사버린 간송

이 천학매병의 출처는 개성근교였다고 하며 호리꾼에 의하여 발굴될 때 동체에 약간 철장 자욱이 있다고 들었다. .... 총독부박물관(현재 국립박물관)에서도 이 물건이 탐나서 만 원까지 내겠다고 교섭이 왔으나 엄청난 가격차 때문에 결렬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수장가들을 비꼬아가며 비웃던 일본인 골동계 인사들의 입이 딱 벌이질 정도로 놀라운 일이 장안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총독부박물관도 값이 엄청나게 비싸 손을 대지 못하고 군침만 꿀떡꿀떡 삼기고 있던 고려청자 희대의 명춤 천학매병을 그들이 식민지백성이라고 깔보던 삼십도 채 안된 새파란 청년이, 마치 청과시장에서 사과 몇 알 사듯이 가격도 한 푼 깎지 않고 냉큼 사버리고 만 것이다.

- 이영섭, 내가 걸어온 고미술 30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13세기, 높이 41.7cm, 국보 제68호

이 매병은 당당하게 벌어진 어깨에서 굽까지 내려오는 유려한 S자 곡선을 지닌 전형적인 고려식 매병이다.
흑백으로 상감된 이중 원문 안에는 상공을 향해 날아가는 학을,, 원 밖에는 지상으로 내려오는 학을 배치하였다. 고려시대 최고급 청자를 제작하였던 부안 유천리에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다.
간송은 1935년 일본 마에다 사이이치로에게 당시 기와집 20채 가격에 해당하는 2만원을 주고 이 매병을 구입하였다.



경성미술구락부

경성미술구락부는 1922년에 창립된 남산정 2정목 1번지(현재 명동 프린스 호텔자리)에 위치했던 미술경매 주식회사의 명칭이다. 일제강점기에 횡행했던 도굴 등을 통해 쏟아져 나온 물건 등의 거래가 늘어나자 설립됐다. 경매 당일 이전의 하루나 이틀 정도 일반에 실물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현대의 우리가 경매라고 하면 쉽게 떠올리리 수 있는 서양의 옥션과 달리 회원인 골동상만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매우 폐쇄적인 구조의 상거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간송 전형필은 주로 일본인 골동상 신보기조를 대리인으로 하여 경매에 참여했다.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문병
18세기, 높이 42.3cm, 국보 제 294호

이 작품은 목이 길고 몸체가 달항아리처럼 둥그런 유백색의 병에 국화와 난초를 양각하고 산화코발트, 산화철, 산화동 등 안료를 사용하여 청색, 갈색, 홍색으로 장식하였다. 이 세가지의 안료는 성질이 서로 달라 제작에 있어 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조선백자에서 사용되는 모든 안료와 다양한 조각 기법이 이처럼 완벽하게 구현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1936년 간송이 일본인 수장가들과 치열한 경합 끝에 경성미술구락부 경매 사상 최고가인 1만 4,580원에 낙찰받아 인수했다.



상좌) 백자희준
희준이란 각종 제례에서 술을 담아두는 큰 술항아리를 지칭하며, 소를 형상화했다. 간송은 이 작품을 1934년 경성미술구락부 경매에서 410원에 구입하였다.

상우) 백자청화철채반룡롱주형연적
이 연적은 용이 똬리를 틀고 앉아 여의주를 손으로 움켜지고 있는 형태로 용의 입을 통하여 물이 흘러나오는 구조이다.
 
하) 청자상감모란문반
이 작품은 청자로 만들어진 반으로 추정되는데 반이란 중국 주대부터 청동기 예기로 음식을 담는 그릇이었다.


예서대련

김정희, 지본, 129.5x31.9cm, 보물 제1978호

고회부처아녀손, 대팽두부과강채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 손자,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각나물



존 개스비

25세 부터 일본 도쿄에 주재했던 법률가로 변호사 일을 담당했다. 일본 중요미술품으로 지정된 나베시마이로에화훼문병을 필두로 일본에 거주한 수십년의 시간동안 꾸준히 도자기를 모아왔으며 특히 고려자기에 대한 애정이 높아 일본 국내는 물론이고 한국까지 오가며 탁월한 심미안으로 선택된 컬렉션을 구성하게 됐다. 1936년 2월 26일 군사반락을 통해 전쟁을 직감하고 수장품을 처분한 뒤 도쿄를 떠났다. 후에 중국 상항이에서 영국 공사관 변호사로 근무한 흔적이 보이나 그 후의 행적은 밝혀진 바 없다.



상) 청자상감국모란당초문모자합
고려의 어느 왕실이나 귀족의 주문으로 제작되어 향합이나 화장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합이다.

중)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 원숭이의 모습을 형상화 한 연적이다. 고려시대 귀족들이 원숭이를 애완용으로 길렀고 원숭이가 지니는 길상적인 의미를 감안하여 문인 귀족들의 책상에 놓여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 청자오리형연적
고려인들이 애호하던 연못을 헤엄치는 오리의 모습을 형상화한 연적이다.


이 전시는 3.31일까지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 주애, 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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