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황수연: 허밍 헤드
2019.3.6 - 4.17
두산갤러리 서울
전시를 보기 전에 포스터도 찾아봤고, 전시소개 글도 읽어봤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작업재료가 '종이' 라는 것이 와닿지 않았는데 직접 전시장에 와서 작품을 실제로 눈으로 마주하고 나니 확실하게 '종이'구나! 하고 깨달음처럼 충격이 왔다.
이정도 거리에서 볼 때도 저 작품이 '종이'로 되어있다는 것이 잘 와닿지 않았다. 전시장에서 익숙하게 보아오던 돌 조각으로 느껴지는데 좌대 대신에 저렇게 얇은 지지대로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순간적으로 저 오브제를 무거울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작품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나니 그제서야 선입견이 무너지며 내가 보고 있는 작품이 '종이' 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작품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미리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부분이 깨져나가고 나니 작품 포스터에 있던 작업물의 세부사항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시장에서는 작품에 손을 댈 수 없고 눈으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관찰에 부주의 하다면 이런 착시가 오래 지속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표면에 종이의 이음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더더욱 유쾌한 기분으로 작품들을 관찰하게 된다.
돌조각으로 착각했을 때의 무게감이 재료가 종이라는 깨닫자 마자 뒤집어지는 변화가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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