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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私的)인 노래Ⅰ》, 두산갤러리 서울

객원연구원



<사적(私的)인 노래Ⅰ Private SongⅠ>은 2020년 7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두산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다. 두산갤러리는 2011년부터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프로그램을 통해 매해마다 세명의 신진 큐레이터를 지원해왔으며 2018년부터는 격년으로 한 명의 기획자를 공모 선정하는 방식을 진행해왔다. 이 전시는 2020 전시기획 공모로 선정된 목홍균이 기획한 것으로 기획의 배경은 2017년 카셀 도큐멘타와 베니스비엔날레를 통해 불거진 스캔들이었다. 이 스캔들은 두 총감독이 자신의 배우자와 연인을 전시에 작가로 초대한 것으로 이때 작가와 기획자의 사적인 관계와 전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기획자 목홍균은 이를 계기로 작가와 기획자의 사적(私的)인 관계가 개입되지 않는 전시 방식을 실현하고자 했다.



작가와 협력 기획자 간의 인터뷰

실제로 이 전시는 기획자가 작가를 선정하는 방식이 굉장히 독특한데, 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작가와 5명의 협력 기획자는 목홍균의 자의적인 개입을 최대한 차단한 상태에서 선정되었다. 처음 3명의 작가를 선정할 때 사용한 방식은 큐라트론(curatroneq.com) 프로그램으로 이는 알고리즘의 딥러닝을 활용한 방식이다. 협력기획자 선정은 앞선 방식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2명의 협력 기획자를 선정하였으며 다른 3명의 협력 기획자들은 두산갤러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블라인드 공모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이 5명의 협력 기획자는 각각 작가 리서치를 진행한 뒤 상대방의 리서치 데이터를 검토해 여기서 최종적으로 5명의 작가들을 선정했다.


발레리안 골랙, <M.알곳 2, 이케아 알곳 선반>


발레리안 골렉, <만약, 공유될 수 없다면, 빌려온 컵과 양동이 물>


알렉시아 라페르테 쿠투, <성 제임스 공원의 분수: 관(管)>



정재희, <홈보이드, 스마트 텐트 스마트 폰 태블릿 컴퓨터 다육식물 외>



아나 윌드, <테크노 출산/미래 가능한 선물(先物)의 노래>

이렇게 선정된 작가들은 발레리안 골렉, 아나 윌드, 알렉시아 라파르테 쿠투, 에두아르도 레옹, 장진승, 유비호, 정재희, 제임스 클락슨으로 이 전시에서는 국내외의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수는 총 16개로 설치 미술을 비롯해 영상 등 현대미술의 특색을 보여주는 여러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비호, <풍경이 된 자 #1,4,6>



장진승, <(미스)언더스투드>



장진승, <(미스)언더스투드>



장진승, <데이터캐비넷>

이 전시는 기획자의 사적인 개입을 막기 위해 알고리즘 프로그램이라는 기술을 적용하여 작가와 협력 기획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는데 신기하게도 전시 내에서도 다른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시의 형태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의 형태도 점점 바뀌고 있다는 점이 실감 났다. 또,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비대면 전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앞으로의 현대미술과 그 전시가 어떤 기술력을 도입하며 발전해 나갈지 그 미래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연구원 : 좌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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