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Paper is》, Space B-E

객원연구원

‘Paper is’ 전시는 2020년 7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Space B-E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전시이다. 이 전시는 Space B-E의 46번째 기획전시로 우리 생활에 있어 가장 흔한 재료인 종이에 대해 4명의 작가가 자신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에는 권중모, 이우재, 유남권, 오상원이 참여했다. 


포스터

이 전시는 “오랜 세월 우리에게 종이는 어떤 재료로 정의 내려져 왔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현대에 이르러 다양하고 이질적인 것들을 수용하고 하나의 재료가 다른 형태로 변하는 실험과 도전에 열광하는 추세가 되며, 재료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프레임 안으로 가둘 필요가 없어졌다. 이런 모습들은 소재의 확장성을 가져오며 기존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제한된 프레임 안에서 보수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던 시대가 지나자 또 다른 질문이 생겨났다. “가장 약하고 흔한 재료는 무엇일까?” “종이의 쓰임은 무엇일까?”



권중모, <Layers_circle08>



권중모, <Layers_Pendent L 100>



이우재, <Column>



이우재, <Object 1,2,3,4>

가장 약하고 흔한 재료로 꼽힌 것은 다름 아닌 종이였다. 하지만 가장 약한만큼 종이만이 가지는 그 부드러움은 종이의 확장성을 무궁무진하게 넓혔다. 정해지지 않은 종이의 쓰임은 종이의 모습을 다채롭게 변화시킨다. 종이가 갖는 물성과 다른 재료와의 매치를 통해 단단하고 구조적인 작품이 탄생하기도 하고, 버려진 종이가 새로운 소재가 되기도 한다. 또 종이가 가진 본질적인 물성이 빛과의 결합을 통해 공간의 감성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옻의 농도를 착이 위한 팔레트가 되기도 한다. 펄프 가구도, 어떻게 쓰일지 알 수 없는 폐신문지 벽돌도 모두 ‘종이의 쓰임’에 대한 작가들의 답변이다. 



유남권, <지태칠기>



오상원

작가들마다 다르게 해석한 종이의 성질은 다양한 변화를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종이 자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화려한 변신의 결과물들을 보며 이 전시에서 더 나아가 자신만의 ‘종이’에 대한 개념을 확장시킨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종이는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임을 깨닫게 되고 끊임없는 종이의 변화를 꿈꾸게 될 것이다. 종이의 쓰임에 대한 신선한 고민으로 시작한 전시인 만큼, 이를 관람하며 페이퍼리스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에게 과연 종이가 어떤 의미인가를 한번쯤 고민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연구원 : 좌은서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