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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중 : BLUELESS》, 갤러리요호

객원연구원

이 전시는 김태중의 개인전 ‘BLUELESS’로 2020년 7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갤러리요호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는 갤러리요호에서 진행되는 두번째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 패브릭 포스터

김태중은 작가가 삶에서 경험하지 않은 것은 그릴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작업들은 모두 그의 삶이 담긴, 컬러풀하고 원시적인 무한한 선으로 나타난다. 김태중은 무한한 상상력의 근원이 원시적인 드로잉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으로 짙은 선과 직접적인 구상, 원초적인 낙서와 무질서들로 이뤄진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의도와 즉흥 사이에서 작업의 동기를 찾는 그의 스타일처럼 작품 역시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 어딘가에 위치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전시 역시 김태중의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시선으로 탄생한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기존의 작업들과 다른 점은 푸른 빛깔들의 작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Sweet smile> 2020



<Super soul> 2020



<Sweet soul> 2014



<Sweet super soul> 2013 (두개 다 해당)

끝없이 드리워진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 보면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가 어느 순간 짙은 블루가 휘발되고 아득한 화이트만 남는 색의 변화를 경험할 때가 있다. 이 전시는 바로 블루가 더 이상 블루가 아니게 되는 순간, 그 지점에 남겨진 무언가에 주목했다. 



<Sweet super soul man> 2019



<Sweet soul sound Series – Boom box> 2017



<Sweet super soul> 2016

항상 유쾌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행보의 김태중에게도 때로는 잠시 숨을 고르는 순간이 있듯 전시장을 가득 채운 블루라는 컬러는 그만의 블루(우울함)를 상징하기도, 또는 그 블루에서 벗어나 탁 트인 바다처럼 시원한 블루를 상징하기도 한다. 즉, 블루는 덜어냄을 통해 매우 괴로운 시기를 극복하고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평형상태)에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의 카타르시스인 셈이다.  마치 거대한 바다가 하나의 하얀 하늘처럼 보이듯 외면하려 해도 끊임없이 마주하게 되는 삶의 정념이 일순간 휘발하고 아주 순수한 블루만 남아 우리와 마주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림지심> 2020



<Triumph> 2019, <Sweet soul> 2020, <LIBERTY> 2019



<Talk 2013>, 2013



<Sweet Christmas 2013>, 2013

괴로움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르러 평온한 상태를 상징하는 단순한 선과 블루 컬러는 보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준다. 그와 동시에 선의 굵기, 배치, 소리, 명도에 따른 미묘한 변화로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하나의 변주곡을 들려주는 듯하다. 장마가 길어진 이번 여름, 푸른 색으로 넘실대는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잔잔한 음악소리를 들으며 작품 속으로 휴가를 떠나보자.

연구원 : 좌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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