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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 Reality》,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

객원연구원


《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 Reality》

2021.11.27-2022.3.20. | 10:00~20:00 (입장 마감: 19:00)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 (B2)


  스페인 초현실주의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가 한국에 왔다. 11월 27일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자, 살바도르 달리 재단(Fundació Gala-Salvador Dal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지엔씨미디어(GNC Media)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살바도르 달리의 전 생애를 살펴볼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달리의 유화, 삽화, 사진, 대형 설치 작품, 영화와 애니매이션 작품 14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 전시 오픈 하루 전날인 26일에는 프리뷰 행사가 개최되었다. 11시부터 해외/국내 전시 관계자들이 약 30분간 촬영 및 전시 투어를 마치고, 12시부터 약 40분가량 인터뷰와 기자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 Reality》관계자들이 전시장 앞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 중이다.



  전시장 내의 작품은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미술관(Fundació Gala-Salvador Dalí)을 중심으로,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Salvador Dali Museum),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의 소장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의 첫 번째 섹션은 ‘천재의 탄생’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다. 살바도르 달리의 독특한 성격, 성장 배경과 가족 관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다음으로 ‘초현실주의: 손으로 그린 꿈속의 사진들’에서는 달리와 그의 아내, ‘갈라’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갈라가 등장하는 초기작 <슈거 스핑크스 The Sugar Sphinx>를 만나볼 수 있다. 그의 대표 기법인 ‘편집광적 비판’이 나타나는 시기도 이때이다. 초현실파 중 한 명이었던 루이스 부뉴엘(Luis Bunuel)가 함께 제작한 영화인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u> 또한 관람할 수 있다.




‘천재의 탄생’ 섹션



살바도르 달리, <슈거 스핑크스>, 1933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달리는 미국으로 망명하게 되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보이는 ‘이중 이미지’ 기법을 적용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임신한 여성이 된 나폴레옹의 코, 독특한 폐허에서 멜랑콜리한 분위기 속 그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어서 달리는 1945년,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는데, 달리는 이때부터 ‘핵-신비주의(Nuclear Mysticism)’의 단계로 접어들며, 과학의 진보와 고전 양식을 접합한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이 시기 대표작인 <네로의 코 주위의 탈물질화 Dematerialization Near the Nose of Nero>는 중력이 소멸된 상태 속 물질의 분열을 보여주고 있다. 



살바도르 달리, <임신한 여성이 된 나폴레옹의 코, 독특한 폐허에서 멜랑콜리한 분위기 속 그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 1945 (GNC Media제공) 
ⓒ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살바도르 달리, <네로의 코 주위의 탈물질화>, 1947 (GNC Media제공) 
ⓒ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그 밖에도 살바도르 달리는 <돈키호테 데 라만차 Don Quixote of La Mancha>, <삼각모자 Le Tricorne>, <셰익스피어에 대한 소동 Much Ado About Shakespeare>,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의 삽화에 참여했으며, 이후 고향에 돌아가서는 관심을 지니고 있었던 수학과 과학을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하며 편집광적-비판 기법, 이중 형상, 스테레오스코피, 홀로그래피, 4차원의 탐구와 같은 다양한 기법을 연구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착시효과로 인한 평면의 입체화 과정을 직접 겪을 수 있는 스테레오스코피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살바도르 달리, <돈키호테 데 라만차>의 삽화



스테레오스코피 체험 공간



  1980년대 후기 작품을 보면, 그가 고전주의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벨라스케즈와 미켈란젤로, 피카소까지의 거장들의 작품을 분석하고 이를 달리만의 기법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지질학적 메아리.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재해석 Geological Echo, After ‘Pieta’>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초현실주의자의 시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또한 전시장내에서는 미국 플로리다의 달리 미술관에서 특별 제작한 멀티미디어 영상인 <달리의 꿈 Dreams of Dali>(2016)을 관람할 수 있으며,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적인 대형 설치작품인 ‘메이 웨스트 룸(Mae West Room)’이 재현되어, 공감각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마지막 공간은 패션 디자이너, 영화감독, 배우 등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과 협업을 해왔던 달리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기상천외하고 자유분방한 달리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 <지질학적 메아리.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재해석>, c.1982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 제작, <달리의 꿈>, 2016



  자율적인 전시 투어 이후에는 ‘메이 웨스트 룸’에서 전시 관계자들의 인터뷰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인터뷰 대상자로는 살바도르 달리 재단 대표이사인 후안 마누엘 세비야노(Juan Manuel Sevillano),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 보드멤버 이사장을 맡고 있는 캐런 랭 존스톤(Karen Lang Johnston),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인 카르메 루이즈 곤잘레스(Carmen Ruiz Gonzalez)가 선정되었으며, 주한 스페인 대사관 또한 자리에 참석하였다.




살바도르 달리의 ‘메이 웨스트 룸(Mae West Room)’ 재현



전시관계자들이 인터뷰를 준비 중이다.



  인터뷰는 사전 취합된 질문을 위주로 진행되었고, 첫 번째 질문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카르메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이번전시는 한국에서 선보이는 달리의 첫 회고전이다. 달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며 한 개인으로서의 달리의 모습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달리 작품을 소장한 3곳의 기관과 협업하였는데. 각 필드에 맞는 작품을 고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달리전에 대한 높은 기대를 내비쳤다. 다음으로, “살바도르 달리는 재미있는 일화와 캐릭터로도 잘 알려져 있는 사람인데, 인간적인 달리는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는 질문이 이어졌다. 달리 재단 대표이사직을 담당하고 있는 세비야노가 이에 답하였다. “달리는 그 시대보다 40-50년 더 앞서 있던 사람이다. 과학적 진보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혁신적이고 상식을 깨뜨리는 사람이었다. 그 부분을 전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또 한국의 진보된 모습과 달리의 이런 면모가 좋은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 보드멤버 이사장인 캐런도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전시이다. 아마 달리가 살아있었더라면 이런 전시를 했을 것 같다. 한국 전시에서 다양한 영상 작품과 함께 달리전이 기획될 수 있어서 좋았다.”




전시관계자들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GNC Media 제공)



  사회자의 마지막 질문은 “지금 한국에서 달리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한국 관람객을 위한 말씀을 부탁드린다.”라는 것이었다. 까르메 큐레이터는 “전시를 오픈마인드로 봐주길 바라며, 달리 시선에서 본다고 생각하면 더 와 닿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말은 남겼다. 이에 대해, 스페인 대사관은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다음에 달리의 뮤지엄을 방문해 스페인의 문화를 모두 체험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답변을 하였고 이어서 달리 미술관 보드멤버 이사장 캐런은 “플로리다도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재치 있게 답하였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속에서 전시의 순항을 기대해본다. 하지만 많은 관계자들과 관람자들의 우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번 살바도르 달리 회고전은 철저한 코로나 방역 예방대책을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증명이 가능한 접종 완료자, 혹은 증빙서류를 지참한 미접종자만 전시장 출입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DDP홈페이지(https://www.ddp.or.kr/)와 GNC media홈페이지(http://www.gncmedi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란 rani75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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