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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더현대서울 알트원

안효례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
2022-01-29~2022-04-24
@더현대서울 알트원

더현대서울 알트원은 처음 가는 공간. 거대한 크기의 건물에서 전시관을 찾는 게, 초행길엔 조금 부담이기도 했다. 다행히 잘 나와 있는 약도 덕에 6층 알트원을 어렵지 않게 찾아갔다.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하며 본 5층은 중앙이 정원처럼 꾸며져 있었다. 천정이 유리로 되어 마치 식물원 같은 분위기도 자아냈다. 이어서 6층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사진전은 그야말로 봄이었다. 정원 같았던 5층의 연장선상에서 어울리는 자연히 느낌을 받았다.




(사진) 알렌테주의 봄=Springtime Alentejo, 2018


(사진) 분홍빛의 알렌테주II=Alentejo in PinkII, 2018

전시 공간의 구획은 6가지로 진행되었다. 꽃 사이사이→ 봄의 꿈→ 홈 그리고 컬러→ 테레사의 작업실→ 도시의 봄→ 라 무라야 로하→ 물가에서까지. 정원의 느낌을 간직한 채로 들어간 꽃밭은, 작품도 꽃밭이지만 주변 공간도 꽃밭처럼 만들어 뒀다. 건물의 벽이나 바다 풍광 사진을 필름지로 벽에 붙여두어 촬영 포인트들을 만들어 두기도 했다. 덕분에 사진 찍는 사람들 틈새에서 전시 관람이 조금 어렵기도 했다. 입구에서 어느 정도 입장 인원을 조절하지 않았다면 더 힘들었을 테다. 결국 나 역시 그들 사이에서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고 있었으니.

(사진) 햇빛 샤워=Sun-washed, 2021


(사진) 도시의 꽃=City Flora, 2021

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작품들은 사진을 찍고, 컴퓨터로 수정작업 후 완성된다. 사실 이 세상에 같은 색을 가진 공간은 없으리라는 일종의 가상현실 같은 공간임에도, 어쩐지 실제 적혀있는 나라의 도시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많은 관람객과 옷깃을 스치며 나 역시 그들과 같은 대사를 읊고 있었다. '아.. 여행 가고 싶다.'

(사진) 금빛 그리움=Gold Nostalgia, 2018


(사진) 주말의 재즈=Weekend Jass, 2018


(사진) 미로 속에서=Inside the Maze, 2019


(사진) 라 무라야 로하(붉은 벽)이란 이름의 호텔에서 촬영한 사진들 곁에, 촬영 가능한 이런 설치물이 있다.


(사진) 가시광선=Visible Light, 2021

해외로의 여행이 어렵고 어딘가로 떠나고픈 욕구는 가득한 요즘의 관람객에게, 포르투갈, 스페인, 미국 등에서 찍은 사진들이 즐비한 이곳은 절로 힐링 되는 공간이다. 그나마도 평일에 전시를 본 나는, 생각했다. 주말엔 전시를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 지나치게 인기가 좋은 공간의 단점이다. 그래도 쇼핑을 할 수 있는 커다란 공간의 꽤 좋은 공간을 전시장으로 할애한 것이 어쩐지 좋았다. 그래도 봄날엔 역시 가짜정원보다는 밖의 공기가 통하는 진짜 정원, 바로 앞 여의도 공원을 지나는 것은 이곳의 장소적 혜택이다.

사진.글.효례


(사진) 인상깊었던 벽면의 작가 나레이션, SNS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키워나간 그라서 전할 수 있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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