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緣(인연 연): 이어지다, 예화랑

김달진

緣(연): 이어지다

2022.5 26.- 6.18.

예화랑

 






예화랑에서는 ‘緣(인연 연): 이어지다’ 전시를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5월26일부터 6월18일까지 열린다. 작년 4월 서화협회 창립전 100주년을 기리는 전시였던‘洄(회): 지키고 싶은 것들’을 이어서 두 번째 인연으로 다시찾은 잃어버린 역사속 인물 청운 강진희(菁雲 姜璡熙 1851-1919)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동아시아 질서 대격변기에 대책없이 무너져내린 조선의 아픈 역사속에서 쇠약하는 조선이 아닌 당당한 조선을 꿈꾸며 1888년 대한제국공사관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강진희는 공관원중 유일한 서화가이자 최초로 미국의 풍경을 그린 조선인으로 미국현지에서 여러작품을 남겼다.

이러한 서화가 강진희와 스토리에 매료된 현대작가들이 오마주로 자신의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뉴미디어작가 변재언의 디지로그,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石洲 李相龍)의 후손 서양화가 이귀영의 사유의 공간, 미디어아티스트 최종범의 멀티미디어영상, 이 세명의 미술가들이 이러한 스토리를 어떻게 작품으로 풀어냈는지도 주목해 볼만하다. 3개층에서 네 명의 작품과 자료들이 130여년의 시 공간을 떠나서 우리의 눈 앞에 펼쳐진다.

 


강진희, 화차분별도,1888,종이에 수묵, 28cmx34cm, 간송미술관



첫 번째, 이번 전시작품 중 주역인 간송미술관 소장의 강진희의 ‘화차분별도(火車分別圖 1888년)를 전시했다. 이작품은 한국인화가가 그린 최초의 미국풍경으로 미국에서 본 ‘철길을 달리는 기차의풍경’을 그린 것이다. 사실적인 먹붓스케치로 원경과 중경의 두철길을 달리는 두대의 기차가 그려져있다. 중경의 기차는 강물위의 철교를 지나며 달리고있다. 철교밑에는 유람선과같은 배도 하나 떠있다. 그리고 근경의 왼쪽에는 나무가 많은 언덕과 5층 구조의 서양풍건물이 나타나있다. 철도는 미국이라는 드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문물을 접하게하는 교통수단이었다. 실제로 강진희는 주미공사 박정양을 수행해 철도편으로 미국내 곳곳을 여러차례 둘러봤고 작품의 창작배경이 되었다.

 



강진희, 승일반송도, 국립중앙박물관


두 번째, 강진희가 대한제국공사관으로 미국에 갔을때 워싱턴의 어느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의 원본이 공개되었다. 사진에는 워싱턴사진관의 주소와 흔적을 볼수 있다. 강진희사진은 1888년 미국에 최초로 도착한 공관원일행의 사진중 현존하는 희귀본 원본 사진에 해당된다.

 


세 번째, ‘악부합영(樂府合英)’으로 강진희의 저작으로, 조선후기 대표적인 판소리연구가 취송 송만재의 관우희, 신위의 소악부 그리고 자신이 모은 악부를 함께 엮은 것이다. 이를 통해 강진희의 폭 넓었던 활동 범위가 드러났다. 이 전시를 통해 강진희라는 작가가 미술사에 더욱 확실하게 부각되었다.


이번 전시 간담회는 5월23일 오전 11시에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강인산 부장, 미술사 김영욱, 전시 참여작가 변재언, 이귀영, 최종범이 참여했으며 강진희 작품이 간송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이화여대박물관 등에서 출품되었다. 강진희는 예화랑 김방은 대표의 외증조할아버지이다.




변재언




이귀영



강임산, 김달진, 김영욱, 이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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