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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BI_LINK : 장숙경, 전경표》 기자간담회, 피비갤러리

김정현


PIBI_LINK : 장숙경, 전경표

2022.06.02 - 07.16

피비갤러리




전시전경


 피비갤러리에서는 장숙경, 전경표 작가의 2인전 《PIBI_LINK : Echoed Objects》이 진행되고 있다. 장숙경 작가는 종이 위 흑연 드로잉 작업을 지속하며 지지대와 매채의 물성을 탐구해 왔다. 전경표 작가는 오브제와 공간이 맺는 관계의 역동과 미학에 몰두해왔다. 




전경표 作


전시장 내 철제 조형물들은 전경표 작가가 선택한 오브제들이다. 최소한으로 가공한 오브제들은 설치 형태에 따라 감상자에게 다양한 미감을 선사한다. 실제로 전시장에는 '벽에 기대어진', '천장에 걸린', '바닥에 놓여진' 작품이 등장한다. 전시 공간 군데 군데 양감 짙은 덩어리를 무심한 듯 설치하여, 작가는 작품과 공간이 가지는 역학이 분출하는 무한한 가변성을 내보인다.




장숙경 作

장숙경 작가는 아교나 픽사티브 등 중간 정착액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종이가 흑연을 어느 정도까지 손상됨 없이 받아낼 수 있는가를 실험하듯 다양한 층위를 지닌 드로잉 평면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두 작가는 작업에 사용하는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는 일이 작업의 동력 혹은 목적이 된다는 점에서 유사한 작업 태도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종이와 흑연, 무쇠와 주철 등 한껏 상이한 성질을 지닌 매체를 향한 두 작가의 몰입이 교차하는 현장이다.



장숙경, <The first draw>, graphite on paper, 50.5x66.5cm, 2013


장숙경 작가의 작품 중 9점의 드로잉으로 이루어진 섹션에서는 작가의 고민과 예술에 대한 열정, 자기 작품에 대한 연민 등 복잡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 보존 과정 중에 테이프 자국을 일부러 지우지 않은 <The first draw>, 여기서부터 시작된 율동감을 가지고 확장한 일련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장에 걸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숙경, 전경표 작가 作

작업의 의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경표 작가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말로 모두 설명하지 않는다. 말로서 설명될 수 없는 것이 많이 있다. 굳이 말해야 한다면 '그 자체로서 빛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내 작품 앞에서 관람객이 자유롭게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장숙경 작가는 '최근 제주도로 가족과 함께 이사를 했다. 도심지로부터 떨어져 있는 환경이 되면서 내 작업도 거기에 맞춰서 단조롭게 변화한 듯 하다. 작업의 의도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나는 계속 그 질문을 상기하며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 외에 작품 재료의 선택 동기, 동료작가의 작품과 자신의 작품이 같은 공간에 설치되었을 때의 첫인상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관람보다는 관조의 시선으로 전시를 둘러보면 물성과 형形들, 그 사이에서 울리는 공명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7월 16일까지.

pibi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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