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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역사를 해부하다》, 식민지역사박물관

객원연구원

이상호, 역사를 해부하다
2022.08.04-10.02
식민지역사박물관

6월민주항쟁 35주년을 맞아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8월 4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상호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상호 작가는 1987년 걸개그림 제작했다는 이유로 동료 전정호 작가와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적이 있다. 당시 수사기관의 폭력적 고문 수사로 오랜 기간 트라우마에 시달렸음에도 이상호 작가는 되새기는 작업을 멈추지 않고 이어왔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은 그 이름대로 우리나라의 식민지 역사에 대한 내용을 상설전시에서 다루고 있다. 어떻게 식민지가 시작되었는지부터 해방 이후까지 자세하고 인상 깊게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런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6월민주항쟁 35주년 기념으로 광주 출신이자 끊임없이 우리 민족과 독재 저항의 메세지를 담은 작품을 그린 이상호 작가의 초대전을 열었다는 것은 6월민주항쟁 역시, 그리고 현재도 우리나라의 식민지 문제는 이어지며 잊지 않고 해결해 나가자는 메세지를 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입구





전시 전경



그만 좀 쫓아와라(6월항쟁 시리즈), 고무판화, 33x39cm, 1987



구토(6월항쟁 시리즈), 고무판화, 42x29cm, 1987

로비에 판화를 찍을 때 사용한 고무판이 전시되어 있다.



죽창가(6월항쟁 시리즈), 목판화, 65x55cm, 1987

앞서 소개한 작품 구토와 마찬가지로 로비에 판화를 찍을 때 사용한 목판이 전시되어 있다.





자화상, 고무판, 34.5x26cm, 1989

고무판화가 아닌 고무판이 전시되어 있다. 로비에서 작가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영상의 문답 중 자화상 시리즈가 작가와 닮지 않았다는 질문에 작가가 자신의 분노가 담긴 얼굴을 그린 것이라 거칠고 강렬한 인상의 자화상을 그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전시 전경


일제를 빛낸 사람들, 한지에 채색, 245x417cm, 2020

본 전시의 작품 중에선 비교적 최신작에 속하는 작품이다. 친일파로 알려진 사람의 얼굴과 생김새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그 옆에 이름과 행적을 적었다. 큼직하게 그려진 사람들의 얼굴은 담담하지만 그들의 손과 몸은 밧줄로 단단히 묶여있다. 제목과 더불어 노골적인 반어적 표현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특정 인물이 이 작품에 등장하는 것으로 그림을 철거하라는 등 논란이 있었으나 본 박물관 2층에 있는 상설전시관에 가면 그 인물이 친일파가 맞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전시되어 있으니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관람시간 10:30~18:00 (화요일~일요일, 입장마감 17:30) / (월요일, 추석연휴 휴관)
이번 8월 15일(광복절)은 정상운영하며, 대신 8월 16일 대체휴관합니다.

김희영 hppy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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