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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HF: NOTHING IS SACRED'

객원연구원

'MSCHF: NOTHING IS SACRED' 
2023. 11. 10(금) ~ 2024. 03. 31(일)
대림 미술관 :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

'신성한 것은 없다(Nothing is Sacred)'
- '장난짓'(Mischief) : 도발적이면서도 위트가 담긴 작품들-




 11월 8일 14시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미국 아티스트 콜렉티브 미스치프(MSCHF)의 전시 'MSCHF: NOTHING IS SACRED'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0여 점) 프리뷰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전시작을 소개하였다. 

 2019년 가브리엘 웨일리, 케빈 위즈너, 루카스 벤텔, 스티븐 테트롤트가 설립한 미스치프는 현재 30여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움직이며 작업하고 있으며 예술, 패션, 기술 및 사회적 논평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경계를 무너뜨리는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미스치프 멤버들10일부터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앞두고 8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미스치프 멤버들. 왼쪽부터 케빈 와이즈너(Kevin Wiesner) MSCHF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가브리엘 웨일리(Gabriel Whaley) MSCHF CEO(최고경영자), 루카스 벤텔(Lukas Bentel) MSCHF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전시는 미스치프가 선보인 작품들의 숨겨진 의미와 성격에 따라 5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첫 번째 <ARCHIVE> 섹션에서는 미스치프가 한정판으로 발표한 작품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 작품을 통해 소구하고 싶은 메시지 등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담은 아카이브용 자료 형태의 8권의 매거진을 디지털 버전으로 공개한다. 2020년 처음 발표한 이후 최근 2023년 9월 발표된 7권의 매거진과 특별판(MSCHF MAG 360)을 통해 소셜미디어, 매스미디어 등 주류 문화에 대항하는 미스치프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 <MULTIPLAYER> 섹션에서는 블랙 유머를 가미한 게임의 형태로 선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게임의 소재로 다루지 않는 사회, 경제, 정치, 투자 등과 같은 이슈들에 대해 미스치프가 고안해 낸 참여와 경쟁을 유발하는 게임들을 소개한다.

세 번째 <FRAUD FOR ALL, FRAUD FOR ONE>  섹션

현대 사회의 비합리적인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미스치프의 발상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개된다. 


소통이 쉽지 않은 정치인, 공무원에게 의견이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어린이의 글씨체로 편지를 써주는 로봇을 만들어 낸 ‘어린이 십자군(Children’s Crusade) ’ 놀이이자 짓궂은 장난이 공익을 가져다준다는 명분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네 번째 <FOR EVERYTHING ELSE, THERE’S MASTERCARD>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 외 다른 모든 것은 살 수 있다.) 1997년 마스터 카드사의 브랜드 캠페인 문구로 시작된다. 명품브랜드, 식품, 의약품, 도서 등 장르를 넘나들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 작품들을 통해 상업성과 희소성의 이중적 특성을 들여다본다.









웹사이트에서 돈뭉치를 판매한다면 어떻게 될까? 미스치프는 극도로 낮은 해상도로 블러 처리된 돈뭉치 모양의 피규어를 20달러, 한화 약 3만 원에 판매했고 이는 단 몇 분 안에 매진되었다. 다양한 국가의 에디션으로 선보인 ‘블러(Blur)시리즈’는 충동구매의 극단적인 끝을 실험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고급스러운 명품 자체가 원자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하며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버킨백의 가죽을 해체하고 가공하여 만든 대중적인 아이템 버켄스탁 샌들 ‘버킨스탁(Birkinstock)’을 선보여 최고가 9천만 원대로 판매한 바 있다.




현실의 제약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고 밝힌 만화적인 부츠 ‘빅 레드 부츠(Big Red Boot)’ 등을 선보인다. 미스치프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발표해 매진되고 재판매(리셀) 열풍을 일으킨 화제와 논란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인의 물질적 소유와 소비 심리에 대해 한 번 더 되돌아보게 한다. 


다섯 번째, <NOTHING IS SACRED>(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섹션


무분별한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그렇다면 미스치프는 예수님과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며 운동화의 에어솔 부분에 성수를 넣은 ‘예수 신발(Jesus Shoes)’을 내놓아 2019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신발로 등극했다. 이에 더해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협업하여 나이키 운동화의 에어솔에 진짜 사람 피 한 방울을 넣어 만든 신발 ‘사탄 신발(Satan Shoes)’ 666켤레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나이키와 법정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사탄 운동화·저작권 고의 침해…'성역' 건드리는 작가 미스치프. 실제 피 한 방울 사용한 '사탄 슈즈'
666켤레를 제작한 '사탄 운동화'




예수와 협업(컬레버레이션)한다며 운동화 밑창에 성수를 넣은 '예수 운동화'….

나이키 에어맥스 97을 커스텀하여 제작한 예수 신발(JESUS SHOES)과 사탄 신발(SATAN SHOES)을 나이키와 협의 없이 출시 하여 법정 분쟁에 휘말리며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미술사 속 작품들도 성역이 아니어사 세계적인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스팟 페인팅 시리즈 중 하나인 L-Isoleucine T-Butyl Ester(2018)을 구매한 뒤 작품의 88개의 점을 각각 오려내어 총 88점의 작품과 그 틀을 되팔며 7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유명한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작품을 복제해 판매하는 과정을 예술로 간주해 <어쩌면 앤디 워홀의 ‘요정’ 진품 (Possibly Real Copy Of ‘Fairies’ by Andy Warhol)>이라는 제목으로 미스치프가 구입한 진품 1점과 가품 999점을 섞어서 누구도 진짜를 알 수 없는 구조로 모두 판매한 바 있다. 1천점 중 단 한 점만 워홀의 진품이었지만 보증서까지 정교하게 복제돼 진품과 복제품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을 통해 미술 시장에서 진품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이다.


실제 수백∼수천만원이 청구된 의료비 청구서를 대형 회화로 제작한 뒤 이를 팔아 수익금 약 1억원으로 실제 청구서 주인의 의료비 빚을 갚아준 '의료비 청구서 회화' 프로젝트에서는 미국의 의료 부채 문제를 다루며 현대 사회의 비합리적인 구조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기도 한다.


전시작 중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입대를 소재로 게임 프로그램 ‘BTS IN BATTLE’을 출시한 바 있다.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전시에 대한 전반적 설명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작품 속 숨겨진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MSCHF 작품 세계 이해 및 전시 감상을 돕는 해설 프로그램과 대림미술관 APP을 통해 전시된 모든 작품에 대한 설명을 큐레이터와 MSCHF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 및 에듀케이터와 함께하는 전시 감상 활동을 통해 크리에이터 MSCHF의 창의적 발상법을 경험해 보는 감상 기반 청소년 진로 탐색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작성: 김순기 companion@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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