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 중인 '올해의 기억'(11.21-12.31)을 보고왔다.
이 전시는 '내가 올해 어떻게 지냈었지'라는 평범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잊지 않기 위해, 또는 기념하기 위해, 기록하기 위해 찍어둔 핸드폰의 사진들을 다시 보듯 올해의 기억들을 되돌아 본다.
'과거에 대한 기억을 즐길 수 있다면 인생을 두 번 사는 것이다.' 마르티얼
사진과 텍스트를 기억과 연결시키고자 하는 이 전시를 위해, 사진 찍는 '박현성, 이옥토, 최용준', 글 쓰는 '김연수, 오은, 윤혜정, 이슬아, 이재은'이 '올해의 기억'을 주제로 작업에 참여했다.
2022년 12월 31일 영업을 종료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기록한 최용준 작가의 작업
김연수 작가의 글 부스
글 쓰는 작가 5명의 글은 마치 일기를 비밀스럽게 읽듯 작은 부스 안에 들어가 읽게 된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작가의 목소리로 읽은 글을 들을 수 있다.
이옥토, The Candle 01, 2023
이옥토, Should I Surrender, 2023
박현성 작가는 누군가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잊히는 것들, 그곳들이 과거가 되어버리기 전에 잠상처럼 남아있는 형상들을 다시 가시화하며 대상의 온전함을 보여주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훤 작가와 결혼을 하고, 함께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슬아 작가(반갑!)
소소하지만 결국 끝내주는 인생이었다 말할 수 있길 바래보며!
- 글,사진 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