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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배: 부유/현실/기록》, 인천아트플랫폼

김정현

오원배: 부유/현실/기록

2023.12.7-2024.3.3

인천아트플랫폼




인천아트플랫폼은 올해 처음으로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 전시 제도를 운영하여 그 첫 번째로 오원배 작가(b.1953)를 선정하였다. 선정에 따른 기념 전시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진행 중이다. 심의위원회(김영호/심상용/조은정)는 작가가 ‘변화는 형식의 차용이 아닌 치열한 자기 극복’임을 자신의 예술의 태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층 전시전경


작가는 ‘인간 실존’의 문제를 일관된 작업의 주제로 하여 작업을 지속해왔다. 작가는 대학 시절인 1970년대에 개인의 자유가 억압되는 유신 체제와 산업화, 도시의 빈민층 문제, 사회의 부조리 등 어두운 현실에 대해 인식하며 이러한 사회적 배경으로 실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군복무 후 인간 형상에 대한 표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그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인 인간의 ‘몸’에 대한 천착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인간의 익명성을 드러내는 탈을 쓴 인간 형상으로 시작하여 인간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반인반수의 형상과 역동적인 저항의 몸이 나타났다. 획일적이고 기계화된 사회 분위기는 군중의 몸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작가는 이렇게 시대 흐름에 반응하며 변화하는 다양한 몸의 형상을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1층 전시전경


1층 전시는 네 개의 벽면을 에워싸는 대형 작품으로 인해 하나의 무대와 같이 거대한 서사적 풍경이 제시된다. 대형 작품 속 소재들은 각기 이념에 경도되어 다양성이 무시되는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관람객은 로봇과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존엄성을 위협받는 인간, 덧없는 욕망을 쫓거나 현실의 깊은 구덩이를 피하기 위해, 사회의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 사이를 살얼음판 걷듯 나아가는 현실의 힘겨운 상황을 목도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좌절과 절망에서 벗어나려는 희망의 몸짓들은 외부 현실로 인식되는 대형 작품 사이에 존재하며, 격정적이고 역동적인 몸으로 드러난다. 



2층 전시전경


2층 전시장에는 작가가 ‘사유와 상상을 자극하는 일체의 행위와 기록’이라고 정의한 드로잉 작품들이 보여진다. 콜라주와 프로타주 기법 등 다양한 작가의 시도는 새로운 것에 대한 작가의 표현 욕구와 감각적 분출을 확인 할 수 있다.



2층 한편에는 1970년대의 청관(인천차이나타운을 부르던 옛이름)의 주변 풍경을 그린 드로잉과 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로 분류한 스케치북에 담은 드로잉들이 아카이브 형식으로 전시된다. 매립되기 이전의 항구와 옛 건물들, 지금은 문을 닫은 당시의 고급 호텔과 정박해있는 어선의 모습은 잊고 있던 따듯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전시 중인 아카이브




전시와 연계하여 2.3(토)에는 오랜 기간 작가의 작품 세계를 비평해온 최태만 국민대 교수의 <오원배의 작품세계: 인간·상황·미래> 강연이 이루어진다. 

inartplatform.k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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