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카덴짜》
2024.3.8.-4.14.
송은

조영주 작가

송은은 조영주 개인전 《카덴짜》를 개최하고 있다. 제20회 송은미술대상을 수상한 조영주는 해외 유학 시절 이방인, 다문화, 차별, 인종, 계급 같은 문제를 다뤘으며 2010년대 초반에 귀국한 후 어머니 세대를 주목한 작품을 제작했다. 이후 작가는 지속적으로 소외되거나 숨겨진 소수자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적 행위와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해왔다.

<휴먼가르텐>, 2021-2024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의 노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사회 문화적 갈등과 문제점이 ‘돌봄’이라는 주제를 통해 보다 확장된 관점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이전부터 집중해 온 여성, 프레임, 권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발전시켜 최근에는 여성의 신체 이미지와 돌봄 노동의 문제를 영상과 퍼포먼스, 이원 생중계 매체를 통해 다룬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 사료에 등장하는 여성 이미지와 미디어에서 무의식적으로 소비되는 동시대 몸의 이미지에 관한 실증적 조사를 통해 이미지에 부여된 권력 관계를 여성주의적 시선으로 주목하고 해체한다.

<솔리스트들>, 2024

전시 오픈일인 3월 8일에는 퍼포먼스 <솔리스트들>(2024)이 선보여졌다. <솔리스트들>은 대부분 이주 여성들로 구성된 동대문구가족센터 행복메아리 합창단이 합창을 하는 작업이다. 합창단원들은 그들의 이름으로만 구성된 가사를 노래한다. 관람객은 여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독주자이자 서로의 목소리에 소리를 더하고 공감하는 합창단으로서 함께 공존하는 것을 목격하고,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경험을 통해 사회 안에서 개별자로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3월 30일과 31일에는 <이산 신체 해후>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산 신체 재후>, <이산 신체 재회>, 2024

작성: 정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