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연구원
IMA Picks 2024
2024. 08. 30. (금) - 11. 17. (일)
일민미술관
참여작가: 김민애, 백현진, 차재민
기자간담회 일시: 2024. 08. 26. (월), 오전 11시
1층 로비 전경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17일까지 《IMA Picks 2024》를 개최한다. 8월 26일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윤율리 일민미술관 학예팀장/책임큐레이터와 각 층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및 일민미술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1층 로비에서 간단한 전시 설명 후 각 층 담당 큐레이터와의 전시투어로 진행되었다.
이마 픽스(IMA Picks)는 일민미술관이 주목하는 세 명의 작가를 선정해 개인전을 선보이는 기획 전시이다. 전시를 책임기획한 윤율리 일민미술관 학예팀장은 젊은 작가들을 위한 전시의 기회는 많이 있는데 중견 작가들을 우리가 좀 차분하게 돌아볼 기회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에서 이마 픽스라는 기획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3년 주기로 개최되어 올해 3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차재민(1986년생), 백현진(1972년생), 김민애(1981년생)를 미술관 전관에서 소개한다.
차재민 개인전을 담당한 백지수 큐레이터의 전시 설명
1전시실에는 차재민의 《빛 이야기 Stories of Visible Spectrum》가 열린다. 차재민의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8년에 사랑폭탄이라는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로 6년만에 국내에서 개최하는 개인전이자 아트스펙트럼 작가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차재민은 영상 매체로 전치된 현실을 통해 개인이 사회 안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를 미술가로서 연구해 왔다. 작가의 작업세계에 따라 이번 전시는 대형 신작 작품인 30분짜리 영상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 신작을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작가가 연구한 내용들을 드로잉으로 그린 작품들, 브론트로 만든 조각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차재민, 광합성하는 죽음 Photosynthesizing Dead in Warehouse, 2024,
Single channel video, 4K, color, sound, 30min., 스틸 이미지
신작<광합성하는 죽음>은 예술과 삶, 죽음과 탄생의 이미지를 포착하는 질문과 기록을 담은 에세이 필름이다. 영상 속 내레이션은 미술비평가 콘노 유키(Konno Yuki)가 작중 화자로 분해 작가와 주고받은 서신으로, 구상도 연구 문헌, 다와다 요코(Tawada Yoko)와 이토 히로미(Itō Hiromi)의 문학론 등을 경유하여 죽음을 다루는 인간의 관점과 한계를 사유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은 미술가로서 대상을 보는 것, 대상을 이미지로 그려내고 대상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의 간극을 밝히는 생각으로 나아간다. 이번 신작은 차재민 작가의 기존 작품과 다르게 서간체 방식이 적용되었다는 점에서 처음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작가에게 중요한 작품이자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백현진 개인전을 담당한 윤지현 큐레이터의 전시 설명
2전시실에는 백현진의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 Composeduncomposed Lounge》가 열린다. 백현진은 미술가, 음악가, 배우, 감독,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시청각 경험을 제시해 왔다. 신지현 큐레이터는 백현진의 주된 매체는 회화지만 음악가와 배우로 명성이 알려진 것에 아쉬움을 느껴 대형 회화 작품들을 위주로 작가가 그간 그려온 과정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자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 특유의 운동성과 조형성을 반영한 공간을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포괄하고, 동시대에 대한 자신의 체험을 ‘그리기’로 축적해 온 작가의 활동 방식을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전시실 전경
36점의 작은 회화로 구성된 세로 3m, 가로 27m의 신작 〈당신의 배경 Your Background〉(2024)을 비롯해 〈벽을 위한 그림 Painting for the Wall〉(2022), 〈자살방지용 그림 Suicide-Preventive Painting for Hut〉(2021) 등의 대표작이 라운지의 요소로 편입해 새롭게 각색된다. 백현진 작가는 어떤 계획성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기 보단 어떠한 수정 없이 바로바로 그리면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일관되게 그리는 작업방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의 회화 자체가 움직임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신작에서 작가의 동세나 그림 그리는 리듬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전시장에 작가가 작사, 작곡하고 연주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이러한 회화의 감각적인 요소를 증폭시켜주고 있다. 작가가 체험한 감각 경험들을 녹인 작품들과 작품에 숨겨진 재밌는 요소들을 전시장 곳곳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3전시실 전경
3전시실과 프로젝트 룸에는 김민애의 《화이트 서커스 White Circus》가 열린다. 김민애는 미술제도를 매개로 창작자, 관객 등이 경험하는 환경과 공간의 의미, 그 장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모순적 상황을 조각과 설치를 통해 표현해 왔다. 그의 작업은 전시실을 가변적인 틀로 받아들이고 매 프로젝트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물리적 조건이 어떤 맥락과 호흡을 만드는가를 관찰함으로써 완성된다. 이번 전시는 어딘가 기이하고 들뜬 서커스의 분위기를 근대성과 동시대성이 혼재하는 일민미술관 일대를 조망하는 시선 위에 겹친다. ‘곡예’와 ‘원형 광장’이라는 서커스의 두 의미를 모두 아우른 제목과 함께, 3전시실과 프로젝트 룸을 각각 ‘미술관 옥상’, ‘미술관에 감추어진 방’으로 상상했다. 3전시실에는 서울 풍경과 광장이 갖는 인상을 담은 신작을, 프로젝트 룸에는 〈새 Bird〉(2018/2024)를 비롯한 구작을 해체 후 재조형해 선보인다.
프로젝트 룸 전경
2전시실에서는 전시실을 무대로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비정기 퍼포먼스〈늪과 거울 Swamp and Mirror〉을,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7시부터 9시까지 라운지를 무료로 개방하는 관객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전시실에서 재생되는 신보〈심플렉스: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 Csimplex: Composeduncomposed Lounge〉는 8월 29일 오후 12시, 국내외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일민미술관에서는 이번 전시 이외에도 오는 29일에 오프닝 리셉션이, 9월 4일에 프리즈 위크 서울(Frieze Week Seoul) 연계 프로그램 〈삼청 나이트 Samcheong Night〉가 개최된다.
▶오프닝 리셉션 : 8월 29일(목), 오후 5시~7시
▶〈삼청 나이트 Samcheong Night〉 : 9월 4일(수), 오후 7시~9시, 전관 개방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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