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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기념전⟫, 서울공예박물관

객원연구원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기념전⟫
2024년 8월 26일 15:00~17:00
서울공예박물관 안내동

참여자 : 주요 참석대상 150여명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경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리지공예상 수상작가 외 결선진출 작가 19인/팀, 故유리지 작가 유족(유자야 유리지공예관장) 외 유진, 유건, 공예상 운영위원, 1·2차 심사위원 30여 명, 국내 문화예술 기관장 및 공예계 인사 70여명 등)
주최 : 서울시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기념전⟫ 도록 및 굿즈

축하공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

서울시는 2024년 8월 27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제1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은 우리나라 현대공예 1세대를 대표하는 고(故)유리지 작가(1945~2013)의 뜻을 기리고 한국 공예 문화·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2023년 제정됐다. 또한 이 상은 서울시가 제정해 운영 중인 표창 중 기부에 의해 제정된 최초의 민관협력 사례로, 유리지 작가의 유족들이 서울공예박물관에 작가의 작품 327점과 30년간 ‘서울시 유리지공예상’의 운영 기금 9억 원을 기부했다.


축사를 맡은 김경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자야 유리지공예관장

시상식은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 등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내외빈 및 진출작가 소개, 그리고 주요 인사의 축사가 진행되었다. “이 공간을 찾는 분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느꼈으면”이라고 덧붙인 오세훈 서울시장, “K-공예 파이팅”을 외친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언니가 못다한 꿈을 이어가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는 유자야 유리지공예관장의 축사를 통해 한국 공예계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수상작가 강석근

그리고 수상작가 발표 및 시상이 이어졌다. 공예·미술·무형유산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1차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를 통해 20건의 결선 진출작을 선정했고, 2차 실물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는데 강석근의 <지구의 언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상장과 상패, 다음 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심사위원 자격이 주어졌다. 또한 후원기관인 ‘유리지 공예관’에서는 프랑스 파리의 ‘시테 데자르(Cite International des Arts)’ 레지던시 프로그램 3개월 참여 기회와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관람자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강석근

학예연구사의 전시, 작품 설명을 듣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리지공예상 기념전시 관람이 이어졌는데 서울공예박물관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 수상작가의 작품설명이 함께 했다. 전시실에 들어가자마자 먼저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가 보이도록 전시가 전개되어 있다. <지구의 언어>는 나무를 깎고 다듬어서 함지의 기본 형태를 만들고 건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곡선을 완성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은 “백골 제작의 공법이 특수하고, 국내 최초로 목기에 옻칠 열경화 기법을 적용하는 등 수준 높은 기술을 보여주었다. 또한 몇 가지 광물질을 이용하여 표면에 낸 빛깔이 작품에 예술성을 더했다”라고 평가했다.


전시실 내 강석근 작가의 작품 설명

이인화, <물질허상_감정의 기억>

박성훈,<VOID_#17>

 이어서 결선진출작 19점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금속, 도자, 유리, 목, 섬유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공예의 현 주소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공예 장르의 특성상 기법 또한 흥미를 돋우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백자소지를 128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내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으로 얇고 섬세하여 자기임에도 높은 투광성을 가지는 이인화의 <물질허상_감정의 기억>, 고열의 액체 상태의 유라에 숨을 불어 넣는 블로잉(Blowing) 기법으로 동그란 형태를 만들고 갈고 깎아내는 콜드워킹(Coldworking) 기법으로 표면을 장식한 박성훈의 <VOID_#17>을 꼽을 수 있다.

참여 작가의 인터뷰 영상 

전시실을 지나 한쪽 벽면에 3개의 디스플레이가 결선진출 작가의 인터뷰 영상들을 재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작가마다 어떤 작품세계를 가지고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내는지,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중간중간 등장하는 여러 환경에서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내는 작품 제작 과정이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이기에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었다.

 기념전시는 8월 27일(화)부터 10월 3일(일)까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무료로 전시된다. 예술성, 동시대성, 창의성, 실용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다양하고 신선한 한국 공예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니 전시 관람을 추천한다.

전시포스터

김승중 seungjung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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