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연구원
《’뮤지엄의 과거-현재-미래’ 연결고리》
2024.10.24 11:00 - 16:40
부산 벡스코 1전시장 3층 강의실
참여자 : 조현희(회장, 한국박물관협회), 강승완(관장, 부산현대미술관),
이재호(책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양태오(대표, 태오양스튜디오),
주최 : 한국박물관협회, 문화체육관광부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 1전시장 3층 강의실에서 2024년 국고지원사업 심화연수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교육 《 ‘뮤지엄의 과거-현재-미래’ 연결고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했으며, 첫날 24일에는 세 가지 주제로 강연이, 익일인 25일은 2개 박물관의 전시 탐방이 이어졌다.
24일 교육은 조현희 한국박물관협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고, 이후 세 명의 연사가 각각 ‘현재’, ‘미래’, ‘과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이 <기후위기시대와 뮤지엄의 역할>을 발표하며, 포스트 팬데믹 시대 뮤지엄의 정체성 확립과 역할 변화를 논했다. 대표적인 부산현대미술관의 실제 사례로 을숙도 생태공원이 위치한 미술관의 위치적 특성을 활용한 생태공원 탐방 프로그램과 지역 시니어층을 위한 <쿵> 전시 등을 소개하며, 미술관이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24일은 《2024박물관미술관박람회》가 같은 벡스코 1층에서 열려, 쉬는 시간 중에 관람해 볼 수 있었는데 그중 한 부스에서는 퍼포먼스가 한창이었다.
두 번째 시간에서는 이재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AI와 박물관의 만남>을 주제로 내부망과 외부망이 혼재된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유실 가능성이 큰 점을 지적하며 데이터 아카이브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하여 진행 중인 인공지능을 기반의 문화유산 데이터 분석 및 표준화 플랫폼을 소개했다. 현재 진행 단계는 프로토타입 제작 단계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을 활용하여 범국민적인 정보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AI가 문화유산의 특수성을 정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연구자 간의 소통 과정이었는데,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문화유산의 표준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게 될지 그들의 행보가 기대됐다.
마지막으로 양태오 태오양스튜디오 대표는 <문화유산 공간으로서의 뮤지엄>을 통해 박물관 전시에 있어 공간기획과 공간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이 역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전 세계적 공간의 다양성에 기여한 태오양 스튜디오의 작업을 살펴보며 한국만의 독자적인 서정성을 고민해 볼 수 있었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에 약사여래불의 위치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찾아온 한 관객이 오랜 시간 동안 여래불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사유의 시간을 보내고 갔다는 일화를 듣고 공간의 미학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고찰해 보게 되었다.
이튿날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의 전시 탐방이 진행됐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애니메이션,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피딩쇼, 국립김해박물관은 《히타이트》전에서 소품 형태의 전시품, 체험공간 등이 통해 어린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심화연수 프로그램은 실제 사례와 탐방을 거치며 다방면에서 박물관의 흐름과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또한 이는 박물관마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관객에게 다가간다는 방증이기도 하기에 그들의 노력 또한 체감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교육이 끝난 뒤, 나는 해운대 근방의 고등어 횟집에서 난생 처음 다디단 고등어회의 맛을 알게 되었다.
김승중 seungjung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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