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혜
박선혜(서울아트가이드 뉴스 담당)
서울시립미술관과 국립대만미술관은 2011년부터 전시교류사업을 추진해왔다. 2012년 국립대만미술관에서 한국현대회화의 변화상을 조망할 수 있는 KOREAN PAINTING NOW展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만의 현대미술의 흐름과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Rolling! Visual Art in Taiwan展을 개최한다.
4월 9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만 현대미술의 각 세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의 회화에서 미디어설치까지 총 32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4월 9일 오전 11시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 김홍희 관장, 국립대만미술관 황차이랑 관장, 차이 샤오이 수석큐레이터, 취더이, 린민홍, 위안광밍 작가가 대표로 참석했다.
▶ 김홍희 관장 / 황차이랑 관장 / 차이 샤오이 수석큐레이터(왼쪽부터)
김홍희 관장은 이번 대만국제교류전이 글로벌 네트워킹 실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가 세계경제 중심으로 부흥하는 현 시대적 흐름에서 본 전시는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와 교류하면서 상호 미술의 집현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홍희 관장은 특별히 린민홍과 위안광밍 작가에 대해 광주비엔날레부터 인연을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대만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줄 것이며 양측은 서로 자축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했다.
대만에 문화부차관을 역임한 황차이랑 관장은 한국과 대만의 문화적 교류가 이전에는 많지 않아서 이번 전시가 문화교류의 첫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2년 국립대만미술관에서 개최된 KOREAN PAINTING NOW展이 대만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관람객에게 대만의 근현대발전상을 이해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참여작가는 30-80세로 현재 대만에서 활발한 작업활동을 하는 작가들이고 작업의 주제는 다양한데 그 이유는 시기적 상황과 맞물려 있다. 1960년대 이후부터 현대화 운동이 시작되었고, 1970년대는 향토운동이 일었으며, 1980년대는 다원화주의로 인해 실험적인 작업 성향이 두드러졌고, 1990년대는 계엄령 해제로 다양한 주제가 작품에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통해 대만의 예술적 발전상의 면모를 살펴보며 대만현대미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한국과의 교류가 더욱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차이 샤오이 큐레이터의 전시기획 의도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이번 교류전은 역사적인 시각으로 대만현대미술 발전상을 볼 수 있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작가군으로 구성해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요 대만미술의 전환점/발전상을 선보이고자 했다. 대만미술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1957-58년은 대만회화전협회의 설립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고 1960년대 초기는 대만 현대회화운동이 일어나는데 이를 기점으로 현대미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1987년 이후는 계엄령의 해제로 미술은 다양화, 다원화되면서 생활 속 경험을 다룬 작업이 많아지게 된다. 사회, 양성/성의 문제 등 과거에 금기시된 것들이 소재가 되면서 작가들은 자유로운 창작 활동에 몰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Rolling! Visual Art in Taiwan의 전시 제목에 관한 질문에는 1950년대 말부터 국제적인 미술사조의 영향으로 대만미술은 정체성을 찾는 과정, 끊임없는 자아 찾기의 과정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 세대 창조정신의 업적이 계속 쌓이면서 대만의 후대(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역사, 시기에 따라 역동적으로 발전해가는 대만미술을 표현하는 전시제목임을 설명했다.
▶ 취더이 / 린민홍 / 위안광밍 작가(왼쪽부터)
취더이, 린민홍, 위안광밍 작가의 작업에 관한 간략한 소개 후 차이 샤오이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전시장 투어가 이어졌다.
▶린민홍 작가, 무제-모임
린민홍 작가는 지난 10년간 회화과 공간 설치 작업, 주로 대형 화폭을 이용한 작업을 해왔는데 그의 작업 방식은 현실적인 요구에 맞춰 여러 사람과 협력하는 작업으로 회화의 특징에 대해 논하게 된다. 개인이 작업하는 일반적인 회화의 방식이 아닌 여러 사람이 협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회화작업의 특징은 첫째, 협력 방식을 도입했고, 둘째, 작품이 설치되는 현장에서 창작을 하므로 공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셋째, 협력한 인물은 미술전공이 아닌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대만 학생들로 서로 다른 생각과 고정되지 않은 특징으로 자유로운 필치를 구사할 수 있는 대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취더이 작가, 대립/녹색 D9805
취더이 작가는 공간의 문제를 다룬 작업을 선보였다. 포지티브한(긍정적인) 공간과 네거티브한(부정적인) 공간을 더한 작업인데 이는 캔버스 크기 설정에서도 드러났다. 전통적/형식적인 기존의 화폭에 가로 화폭을 임의로 더함으로 전통성에 자신만의 가능성을 더했다. 회화 표현에는 색채 선과 색채 면의 관계에서 어떤 선/면이 위/아래에 있는지 공간과 색채의 조형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위안광밍 작가, 사라져가는 풍경-경과 II
위안광밍 작가는 2004년 폐허가 된 공간에 집을 짓고 그를 배경으로 영상 작업을 했다. 이 작업은 작가의 부친을 기념한 작업이기도 한데, 2007년에 작가는 4달간에 첫 아이를 얻고 부친이 작고하면서 탄생과 죽음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때의 느낌을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통해 드러내고 있었다. 일상생활, 시간, 기억, 집을 작업의 주된 개념으로 다루고 있다.
▶야오루이중, 수신(獸身)공양기념비
▶류궈쑹, 우주는 나의 마음 Ⅵ
작가와의 질의응답시간으로 간담회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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