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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박물관 야유회 및 문화탐방(2)

이다정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2016512일부터 15일 동안 해외 첫 야유회를 다녀왔다.

 여행지는 바로 오사카! 일본의 도시락이라는 명성만큼 많은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우리는 출발하기 전 34일간 오사카 외에 교토, 나라, 고베 등 간사이 지역도 같이 여행할 계획을 짰고 결정된 곳이 교토였다.


  교토는 옛 일본의 수도로 진정한 일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본을 다녀 온 여행자들이 손에 꼽을 만큼 매력적인 지역이기도 하며 많은 문화유산들을 간직하고 있어 일본의 고취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교토에서도 우리가 간 곳은 오하라라는 지역이다.



 오하라는 교토 중심지에서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은 더 들어가야 한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인들이 답사나 국내 여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오하라는 일본의 시골이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답답한 도시와는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오하라의 관광명소들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었다. 올라가는 길목 곳곳에 신을 모셔둔 작은 사당과 오하라 여인들의 전통복장을 한 목각인형이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 북돋아주었다.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이끼정원으로 유명한 산젠인이라는 곳이다. 일본 왕족들이 시주하고 창건한 사찰인 산젠인은 전체가 이끼로 가득했다. 우리가 갔을 때는 평소보다 이끼가 덜 했지만 한 여름 이끼가 가득한 산젠인의 모습의 지금보다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절로 기대가 될 만큼 아름다웠다.


 

  산젠인 곳곳에는 관음상, 지장보살상 등의 불상들과 동자상들이 이끼 속에 숨어있어 찾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산젠인을 왜 일본의 보석상자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산젠인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호센인이었다. 액자정원으로 유명한 이 사찰은 잘 꾸며진 정원을 다다미방에 앉아 감상할 수 있다. 가만히 앉아 멍하니 정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온갖 걱정이 사라지는 것만 같다. 호젠인에는 700년 된 고목나무가 보존되어있다.


 

 


  호젠인에 들어가면 따뜻한 말차와 화과자를 준다. 정원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차 한모금은 별미 중에 별미였다. 정말 떠나기 싫었던 호젠인, 오하라에 또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잣코인이다. 비구니 사찰인 잣코인은 쇼토쿠태자가 부친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


 


잣코인에 있는 연못과 소나무, 벚나무 등은 일본 고전문화 속에 등장하기도 하며 그 운치를 잘 간직하고 있다.


 
 


기대이상으로 너무나 멋졌던 오하라! 도심생활에 지친 나에게 휴식을 준 특별한 여행이었다.


 


 버스를 타고 오하라에서 다시 교토로 나온 우리는 여우신사로 알려진 후시미이나리타이샤로 향했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나와 유명해진 천개 도리이도 걸었다. 정상까지 가고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더위 탓에 중간밖에 가지 못하고 내려 온 것이 못내 아쉬웠다.


 


 교토는 언제와도 참 좋다. 더욱이 이번 여행에서는 잘 알지 못했던 숨은 명소를 찾은 것만 같아서 더 좋았다.

이렇게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허락해 주신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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