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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 세미나, 대학로 공공일호B1(구 샘터사옥) Day-2

객원연구원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 세미나 Ⅳ - Part3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미술담론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3월 30일에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장언(독립기획자), 장승연(성균관대 강사), 이영철(계원예대 교수), 정현(인하대 교수), 기혜경(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이 참여하여, 시간, 장소, 관계 - 1990년대 이후 전시와 담론에 대해 토론을 진행하였다.

정현 교수는 먼저 1990년대 미술 공동체의 토대로써 '문화, 정치, 자본'을 언급했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문화와 예술의 공존이 주는 양가성이 만들어내는 수용과 생산의 관계, 그리고 발전이라는 허상과 이를 지연시키려는 행위를 살펴보는 데 있다고 밝혔다.



공격적이고 유희적인 여성주의 실천과 계몽의 방법을 제시한 《아방궁종묘점거프로젝트》(2000)를 설명 중인 정현 교수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나타난 공공장소 점거 프로젝트들은 예술보다는 문화적 차원에서 일어난 행동주의적 태도에 가깝다. 정현 교수는 《아방궁종묘점거프로젝트》(2000), 《오아시스프로젝트》(2004)는 기존의 민중 혹은 포스트 민중과는 거리를 두고 예술과 현실의 접점으로 침투하였다고 설명했다.
 
하위문화, 소수문화운동이 씨앗을 뿌린 <퀴어영화제>, <인권영화제> 등은 문화행동주가 어떻게 문화수용자가 생산자로 전환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문화운동은 당시 설립된 미술공간(아트센터) 등과 연대하여 미술의 영역이 확장되고, 미술이 삶의 문화 속으로 스며드는 이중의 효과를 획득하였다고 언급했다.

라운드테이블|시간, 장소, 관계 - 1990년대 이후 전시와 담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이영철 교수가 90년대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 사이를 오가며 기획한 전시들을 중심으로 미술 지형도의 흐름과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전시가 문화적 사건이자 사회적 발화의 장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였는데, 당시를 대표하는 이영철의 전시 《태평양을 건너서》, 《광주비엔날레-지구의 여백》, 《도시와 영상-의식주》 등은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당대성이 무엇인지를 새로운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키워드 '붕괴와 접합'을 설명 중인 정현과 오른편에 앉은 기혜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



왼쪽부터 김장언(독립기획자), 장승연(성균관대 강사), 이영철(계원예대 교수)

이영철 교수가 토탈미술관에서 기획한 《당신은 나의 태양: 한국 현대미술 1960-2004》을 설명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큐레이터의 저자성과 전시 아카이브를 통해 서사성을 실험했다. 김장언 기획자가 《당신은 나의 태양》 전시에 관해 질문하였고 이에 이영철 교수는 《당신은 나의 태양》에서는 개인의 욕망과 한국의 사회적 제도, 미술 제도 사이에서의 갈등과 길항 관계를 탐구했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전시되고 있는 대상 자체끼리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밝혔다.

장승연 강사가 이영철 교수에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대해 질문하였고 이영철 교수가 뉴욕 퀸즈 미술관에서 열렸던 1990년대 기획 전시 《태평양을 건너서: 한국의 민중미술과 모더니즘 신 경향의 만남》을 소개하였다. 기혜경 운영부장이 당시의 ‘공공성’이라는 화두와 관련하여 기획된 2004년의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대해 질문하였다.



이영철 교수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기존의 공공미술제도의 방향과는 전혀 다른 관점으로 공공미술 다시 쓰기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 2000년대 기획 전시 《NOW JUMP Festival》을 이영철 교수가 설명하였다.

라운드테이블 토론

이영철 교수가 기획한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전시들에 대한 소개 후 토론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90년대 이후 새로운 문화, 정치, 자본에 대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대기적 기술과는 거리를 두고 비평적인 담론을 발생시키는 기제인 공공성과 제도, 문화 정치, 자본과의 관계 등을 진단해보고자 했다.

이영철
1) 90년대를 넘어서 공공성이라는 문제가 나오고, 민중미술 이후 민중미술이 갖고 있던 태도와 정신을 미술에서 어떻게 다시 드러낼 수 있을지 그것의 맥을 잡고 발현되고 있다.

김장언
1) 이영철 교수의 2004년 기획전 《당신은 나의 태양》은 한국 현대미술을 다룬다는 것은 의외지만, 역사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혜경
1) 주류의 미술에 반하려는 당시 이영철의 태도가 기존의 미술의 문맥과는 다른 새로운 전시를 만들 수 있었던 힘이라고 생각한다.
2) 당시 공공성, 공공미술이 많이 논의되던 시기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기획되었는데, 이전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와는 달리 안양이라는 도시 지형을 새롭게 바꾸고 새로운 장르의 공공미술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홍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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