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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아마존 : 인류세 2019》 기자간담회, 일민미술관

객원연구원

2019년 5월 31일부터 8월 25일까지 일민 미술관에서 <디어 아마존 : 인류세 2019>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브라질 작가들이 한국에서 전시를 선보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에 한국 작가들이 상파울루에서 전시를 하면서 서로 연계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29일 기자간담회는 이번 전시를 꾸린 조주현 학예 연구관의 전시 소개로 시작했다. 조수현 학예연구관은 먼저 인류세라는 키워드를 설명하며 운을 뗐다. 인류세란 크뤼천이 인류가 맞이한 지질학 시대를 말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으로, 인류가 자연을 고갈시키면서 우리가 처한 지질학적 시대를 일컫는 용어이다. 이번 전시는 인류세를 주제로 하되, 개념을 현지화하여 사유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라 설명했다. 

작가들은 날씨와 한경 변화에 대해 기존의 감정적인 접근, 혹은 일상에서 동떨어진 정치적 담론으로서 머무르는 기존의 서구적인 담론에서 벗어나서 사람들이 더 인류세의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유쾌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편지 아카이브, 집단 발효, 요가 워크숍과 큐레이터 토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들과 더불어 작가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이후, 비데오브라질 디렉터인 솔란지 파르카스가 인사말을 시작하였다. 

솔란지 파르카스는 비데오브라질은 80년대에 브라질의 동시대 예술 축제가 시작하면서 페스티벌의 컬렉션을 확대해나가고, 아카이브 보관, 관리, 더 나아가 아티스트들과의 협력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몇몇 개의 작품 중에는 현대적인 유토피아 혹은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으나 바스의 작품, 광석과 브라질의 경제적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Mabe Bethônico의 작품 등이 있으며 전시 기간 동안 5층 상영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각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전시 투어가 이어졌다. 



먼저 2층에서 전시하는 작가들을 살펴보자면,  Alexandre Brandão는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관객 참여 작품인 ‘코트’를 선보인다. 


Jonathas de Andrade는 그의 작품 <Tropical Hangover>가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경비원의 일기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직접 써서 사진과 병렬시켰다. 경비원의 일기와 사진을 통해서 브라질의 도시화 과정을 확인하고, 잊혀진 도시의 부부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Lucas Bambozzi는 브라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불법 증축물과 같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사적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공적인 공간인 이 ‘작은 집’은 공사에서 남은 자재들로 그가 만들어낸 집이다. Mabe Bethônico는 그녀의 기이한 광물 이야기라는 작품으로 광물의 관점으로 브라질 경제사와 함께 풀어낸다. 작가는 또한 렉처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1층에서는 Simon Fernandes가 디지털 이미지에 대해 고찰하여 만들어낸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그는 디지털 이미지와 자료들의 물질성이 비닐과도 같다고 생각하여 비닐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을 레이저와 함께 전시한다. 그는 디지털 이미지와 자료의 실체는 되려 우리의 몸이라고 생각하기에 관람객이 비닐 설치물을 스쳐서 지나가는 경험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와 교차하는 우리의 신체에 대해 생각해보길 권고한다. 


그의 설치물을 지나면, João GG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작가는 브라질에서 사람들이 흔히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광석을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여 확대 프린트하고, 라텍스, 아크릴 물감, 스티로폼 등을 사용해서 조각했다. 그는 미래의 지형을 원자재를 사용하여 인조적으로 표현하였고, 배경에는 그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케이팝에서 영감을 받은 비디오 작품을 설치하였다. 



Gui Pondé는 사진과 오디오를 병치하여 인간이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플랫폼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인간의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Marcel Darienzo는 그의 퍼포먼스 작품 Simulation을 통해 픽션과 실제가 어떻게 서로 교차되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 들어서기에 앞서 적힌 안내문이 제공하는 일종의 허구적 상황을 통해서 사람들은 상상하고 경험하며, 그는 이를 통해 실제와 허구가 서로 뒤섞인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들은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은 단순히 브라질의 인류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브라질뿐만 아니라 또 다른 비서구권의 지역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현 상황을 바라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사유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일민미술관의 1층부터 옥상까지 전시가 이어지며, 8월 2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원고작성 및 사진촬영: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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