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휴공간 예술화 프로젝트, 군, 관, 민의 협업 프로젝트로 행사의 자생력, 지속가능성 높이기 위한 주민 참여형 전시
- 주제전 ‘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 14명의 강원도 연고 작가들 전쟁과 평화의 메세지 작품을 통해 전달
- 특별전 ‘지난 바람과 연이은 볕’, 박수근 화백의 ‘노상의 사람들’, ‘모자와 두 여인’작품 공개 등 7명 작가
- 11월 19일(화)을 시작으로 12월 3일(화)까지 15일간 탄약정비공장과 홍천미술관에서
2019년 11월 19일(화), 오전11시, 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주최하고 (재)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필국)과 홍천군(군수 허필홍)이 공동주관하는 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이 주제전⟪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과 특별전⟪지난 바람과 연이은 볕⟫개막행사가 강원도 홍천군 구·탄약정비공장과 홍천미술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에서는 강원도 연고 작가 총21명(주제전 14명, 박수근작가 포함해 특별전 7명) 참여해, 2020년 한국전쟁 70년을 앞두고 전 세계 유일한 분단 행정구인 강원도에서 전쟁과 평화, 자유와 관용에 대한 작품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 3년 주기 순회형 국제 미술행사인 강원국제예술제는 2019년 강원작가전, 2020년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021년 강원국제트리엔날레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3년 연차별 예술행사는 강원도 지역거점화에 따른 국제적 브랜드화를 통해 강원도 전역의 예술 공원화· 관광화를 하기 위함이다. 특히, 강원도내 발생하고 있는 18개 시·군의 유휴공간(군폐막사, 폐교, 빈집)활용하여, 공동화 우려 지역에 지속가능한 예술화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기존의 일회성 행사에서 지속적, 공공 예술적, 주민 참여적 연차별 행사 개최로 재개편한 것이다.
이번 ’강원국제예술제2019-강원작가 전‘은 ’강원국제예술제‘가 진행한 첫 기획 전시로,1970년 준공한 군사시설이자 탄약을 만드는 역사적 장소인 구. 탄약 정비공장과 1956년에 준공한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 및 활용 가치가 인정되어 등록문화재(제108호)로 지정된 홍천미술관에서 문화예술를 위한 향유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이번 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의 총괄기획은 현 가나오케이에 재직 중인 김영민 상무이사가 맡았다.
이번 개막식은 홍천미술관 2층에서 국내 문화예술 기관 대표 등 30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고, 홍천미술관 1층 박수근화백 외 참여작가 6인의 작품 프레스투어, 구·탄약정비공장에서는 개막식 퍼포먼스와 함께, 참여작가 14인의 작품에 대한 프레스 투어를 가졌다. (*참석한 내빈명단은 아래 참조)
❏개막사,환영사,축사
사회:강원국제예술제 운영실 사업운영팀장 신지희
강원도 정만호 경제부지사
“내년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지구촌에서 유일한 분단국가 대한민국의 분단도인 강원도의 특징을 잘 반영한 특별한 전시가 될 것 ”이라며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 세계적인 시각 예술행사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표했다.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김성환
“강원도 전역을 예술공원화하는 원대한 꿈을 갖고 그 첫발을 홍천군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며, 2019 강원작가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홍천 곳곳의 빈집, 폐교 등 유휴공간들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되는 시효를 쏘았다”고 말했다.
홍천군수 허필홍
“저출산과 고령화로 폐허가 된 도시에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재생과 주민의 참여로 도시가 활력을 얻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의회의원 정유선(사회문화위원, 저출산고령화사회대책위원장)
“국제비엔날레 관련해서 평창올림픽 이후에 잊혀졌던 문화예술의 흔적들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역공원으로 남겨 홍천군민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와 함께 생동하는 미술관과 예술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군의회 의장 김재근
“강원국제예술제의 특별전과 체험전은 도민과 국민들의 문화예술 경험과 문화적 접근성을 확대시키는 동시에, 홍천군의 예술적 고취의 지평을 넓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며, “선순환되는 문화도시를 만들어, 지역 문화 공간의 인프라를 확대하는 지속가능한 예술공원화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 박종관 아르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홍천미술관에서 박수근 화백과 강원도작가와의 아주 특별한 경험은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에 대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평범하고 단순한 화법이 강원도의 분단의 아픔을 완화시키고 희망의 그림을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암울했던 탄약 정비 공장에 대해서는 “문화예술의 이해와 지평을 넓히는 문화 공간으로서, 예술의 신묘한 힘이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함께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 문체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김도일 대표
문화예술의 상상이 구현 될 홍천탄약정비공장에 대해, “과거 전쟁을 위해 탄약을 나르고 무기를 비축했던 기지가 이제는 평화와 예술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강원도의 힘은 산,바다,강원도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사람, 예술, 자연이 어울려져, 대한민국, 아시아, 지구촌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강원예술자연공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형 작가 축사(강원도 태백 관광촌에서 1982년이후 현재까지 작업중)
“하루는 독립된 공간에서 마임 연기를 하고 있는 한 예술가를 보게 되었다. 비가 내리치고 사람들이 돌아가는데도 오히려 그 예술가는 비를 피하기 보다는 새의 퍼득거름처럼 격양되고 또는 가라앉은 몸짓을 계속 수행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우리 존재에 대한 표현이었다. 인간은 왜 이런 예술행위를 할까요? 감상행위라는 것은 무엇이길래 이렇게 사람이 하나도 없을까요? 도대체 예술이라는게 무엇이길래 이런 일들이 보여지는 걸까요? 개인이나 집단의 미학적 성취가 삶속에서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의 원형은 조화로움으로, 평화와 맞닿아 있다. 이것을 거스르는 게 갈등이고 전쟁이다. 미학적인 관심사나 지향점을 찾아내는게 예술가의 몫이라면 그것을 자신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평화와 공존을 위한 약속으로 사회적 공동체의 미학적 성취인 것이다. 이는 서로의 갈등을 조정하고 상생의 길에서 거대한 동력이 된다는 믿음으로 예술을 통해 가정과 사회를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길이다.”
구·탄약정비공장 건물 앞 개막식 퍼포먼스
❏참석자 명단
◽사회: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실 사업운영팀장 신지희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백범흠 강원도 국제관계 대사, 정일섭 문화관광체육 국장, 심영미 도의원, 정유선 도의원
◽홍청군과 홍청군의회: 최광욱 부군수, 정철환 행정국장, 홍병식 교육장, 최낙인 우체국장, 황경화 여성단체협의회장, 나기호 부의장, 공군오 의원, 박영록 의원, 정관교 위원, 최이경 의원
◽국방부: 김성오 강원시실단장님, 이강영 제 11기계화보병 부사단장, 박송구 20여단장
◽G1 강원민방: 허인구 대표이사님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위원회: 신철균 운영위원장, 김기동 위원님, 전진표위원님
◽홍천문화재단: 전명준 대표이사, 박계순 이사, 이광재 이사, 조성근 이사
◽인제문화재단: 김춘일 상임이사
◽문화원: 윤용선 춘천문화원장, 박주선 홍천문화원장
◽강원민예총: 김흥우 이사장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한종호 센터장
◽한국예총(홍천군지회): 김기중 지회장, 김형목 음악협회 지부장, 이상돈 미술협회 지부장님, 차재철 사진작가협회 지부장님
◽문화예술계 관계자: 오진이 서울문화재단 전문위원, 유진숙 한아세안센터 부장, 오일주 전 강원국제비엔날레 조직위원장님, 김홍탁2KG대표
◽미술관계자:이인섭 서울미술협회장님, 노준의 토탈미술관관장, 이진영 독립큐레이터님, 정효섭 서울사립미술관협회 사무국장, 홍경한 (전)강원국제비엔날레 감독님
◽작가:김대영 작가, 박성남 작가, 양철모 작가, 준초이 작가
◽신한은행:하순호 강원도청 지점장
❏전시구성
참여작가-현황
❍참여작가: 강원도 연고 작가 21명
❍출품작품: 총 80여 점
❍분야별:설치, 회화, 디지털 회화, 사진, 입체 설치, 슈퍼 그래픽 등 현대 미술전반
❏주제전시⟪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
전시총괄기획자 김영민
이번 구탄약정비공장 전시에 대해 김영민 총괄기획자는 “각각 상이한 개념들의 이해와 관용을 주제로, 전쟁과 폭력, 국가 폭력과 개인의 자유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과거와 현재 상태의 대립을 완화하고, 나의 자유를 생각하기 앞서, 예술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의 단초를 생각 할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번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는 탄약 정비공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 시키기 위한 첫 시도로서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동명의 영화에서 차용한 것으로, 철갑탄을 의미한다. 부재인 “자유와 관용의 딜레마”는 개인의 자유와 관요의 딜레마 가운데 발생하는 폭력의 문제를 예술을 통해 해결점을 찾고자 하는 의도가 들어 있다.
❍전시명: Full Metal Jacket-자유와 관용의 딜레마
❍참여 작가: 14명
전시실:백윤기, 윤운복, 이해반, 한영욱, 김지현, 정해민, 진기종, 지용호, 이상원, 정순호, 정찬민
야외전시: 정찬민, 지용호, 박대근, 용해숙
김수용작가
또 다른 위장 Another Disguise, 2019, acrylic colos on polymer varnish with UVLS, 300x4300cm
본래 구탄약정비공장의 위장벽면을 거둬내어, 그 안에 남궁억, 르네 마그리트, 고흐, 박수근, 칸딘스키, 피카소, 최승희, 달리 등 20세기초 유명작가들의 인물화를 그려 그 위를 다시 얼룩무늬 퍼즐조각으로 채워넣은 작품이다. 즉, 외벽을 세개의 층위로 구별한 것으로 퍼즐이 떨어지면 문화적인게 있지만, 문화적이 것 이면에는 어떤 층위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모르는 것,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혐오, 분단에 대한 화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찬민 작가
반짝거리며 매끄러운 I Sparkling and Smooth I, 2019, wood, acrylic, variable size
반짝거리며 매끄러운 II Sparkling and Smooth II,2019, wood,acrylic, variable size
백윤기 작가&한용욱 작가
인물화가 같은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백윤기 작가의 조각과 한영욱 작가 작품
상실I Loss I, 1985, synthetic resine, 86x58x80cm
상실II LossII, 1985, synthetic resine, 69x42x190cm
상실III LossIII, 1986, synthetic resine, 85x67x107cm
백윤기작가와 한영욱작가은 사제지간으로, 이번전시는 특별히 백윤기 작가의 <상실>이라는 조각작품과 한영욱 작가의 상처입은 영혼들의 극사실주의적 인물화를 나란히 배치해 두 작품이 폭력에 대한 예술적 교감을 극대화 했다. 한영욱 작가는 전쟁이 시작 될 때 폭력에 가장 취약한 노인과 아이들에 대한 한영욱 작가의 작품과 해체된 몸 위로 감고 있는 붕대와 그 사이로 벌어진 공간에 전쟁에 대한 고통과 상실을 집중한 백윤기 작가의 작품이 공간에 근접한 거리에서 대치됨으로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사회적 발언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영욱 작가
Face, 2018, oil on aluminum, scratch, 218x330cm
세 명의 소년이 검은색 부스안에 특별히 설치된 이유는 극사실주의적 재현 이면에, 전쟁에 대한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노인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지속되질 않길 바라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윤운복 작가
기억의 공간_Remember, 2019, mixed media, variable installaion
정크 아티스트로 주로 버려진 오브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자본주의 시대에 소비되는 어떤 것에 대한 회의, 편견에 대한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이번전시에서는 전쟁의 폐기물인 철조망, 군번줄, 총알, 탄피등 전쟁에 관련된 오브제를 가지고 20세기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전쟁과 관련된 강원도의 정체성을 다루고 있다. 작품이 설치된 두 개의 부스에서는 전쟁에 대한 역사적 장소를 기록하고 그에 대한 새로운 기억을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필름이 보이는 투명영사기는 전쟁의 기억을 잊고, 문화예술을 통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를 볼 수 있다.
김지현작가
Bullet man, 2019, resin, 15x15x57cm
총알맨_당신의 마음에 떠도는 BULLET MEN_WONDERING IN YOUR MIND, 2011, single channel video, 08’03
관계에 대한 인식과 정체성을 다루는 작가로 총알모형의 구조물을 쓴 여러사람들이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는 행위들을 통해 특히, 남성사회가 가지고 있는 폭력성에 대한 현대인들의 상실이나 혼란을 표현 한 작품이다. 총알이든 공격적인 모든 것들은 실제로 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공격적인 행위들에 대한 판단불능의 상태에 놓인 전쟁같은 특수한 상황 속에서 억압된 개별주체에 대한 위태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정해민 작가
Eating Painting Ground, 2019, canvas roll, variable size
정해민작가의 <Eating Painting Ground>는 가상과 실제 물성의 대비시켜 물리적 공간 뿐 아니라 디지털 화면 속에서도 회화를 구축한 실험적인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가상의 물성은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부유하는 이미지에 대해 그려내고 차용하여 거대한 사회구조의 부조리함과 미약한 개인이 처한 폭력적 상황을 파편적으로 뒤섞어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푸른 색의 조형적 이미지들은 폭력성에 대한 심리적 뉘앙스를 표현하고 있다. 반면, 실제의 물성을 표현한 주름진 천에서 오는 긴장감은 거대한 붓질에 대한 물성이 재현하여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폭력에 의해 파괴 된 인간의 가상의 이미지로 부터 시각적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있다.
이해반 작가
Goliaths, 2018, acrylic on panel, steel pendulum, magnet, plastic, battery, variable size
접경지역의 풍경에 대한 어떠한 형상을 만들고 그 형상 안에 사건의 조짐, 정화, 그 이후를 연상하는 그림이나 장치를 통해 분단된 한국의 현실과 그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드러낸 작품이다. 각각의 그림 밑에서 움직이는 시계추는 세월의 흐름을 지각하는 장치로서, 강원도가 가지고 있는 분단의 정체성을 남과 북, 동과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개별적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이해반 작가는 한국전쟁 당시 나치 방호시설을 모델로 지어졌던 서울의 평화문화진지 대전차방호시설인 작업실에서 쿵하는 소리를 시작으로 그에 대한 공간의 특성에 대한 픽션을 작가노트에 쓰고, 설치조각작품으로 이미지화 시키는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특히, 이번 강원도 군사시설은 과거의 서사적 이미지의 연장선이자 또 다른 전쟁 잔해의 흔적이 녹아드는 지점으로 현재의 심리적 딜레마를 다양한 공간적 내러티브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용호
Mutant, 2010-2016, stainless, steel, used Tire, variable size, F.O, 2011, Abalone, FRP.(사진출처: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실)
<Mutant>는 전복조개를 이용해 만든 작품으로, 바다속에서 푸른 빛의 부스 안에 외계생물체와 같은 설치는 심연에 존재하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정체모를 힘을 나타낸다고 한다. 즉, 모른다는 것, 이질적이거나 다른다거에 대한 혐오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우리가 잘 알 수 없는 폭력성을 상징한다고한다.
이상원
기쁜 소식 Good News, 2019, acrylic colos, varaible installaion
촛불은 말했다 oil canvas, 61x61cm
현실 속에서, oil canvas, 76x76cm
작가의 작품 속의 양초는 현대인의 내면적 모습에 대한 상징 매체이자 재현된 양초의 특성은 불분명한 현실 속의 인간을 상징한다. 통로에서 켜져있는 촛불와 부스 안의 꺼져있는 촛불은 인간의 희망과 절망에 대해 감각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보편적 주체에 대한 인간의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감각들을 예민하게 탐구한 작품이다. 특히 부스 안에 설치되어 있는 기계의 표면에 작가가 직접 그린 나팔꽃은 인간의 불완전한 상태에 대한 의미를 확장한다.
정순호 작가
굴절패턴 Refractive pattern, 2019, wood, variable installation
평균율 Equal Temperament, 2019, pipe, variable installation
정순호 작가가 작업한 부스는 폭탄을 매달고 도색하기 위한 갈고리들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로, <굴절패턴>과 <평균율>은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장소가 가진 특성과 작가가 가진 행위들이 들어난 작품이라고 한다. 탄약 대신 매달려 있는 6미터길이의 쇠파이프는 자신의 몸사이즈를 기준으로 변형시켜 천이 전체 쇠파이프 속을 관통하여 각 양쪽에 남겨 둠으로서 여러 경직되고 이완된 물성을 대비시켜 준다. 또한, 천으로 싸매어져 기대어 있고 널려있는 합판은 파이프와 대비시킴으로서 오브제의 방향성, 공간성, 변형된 크기에 선적이고 경험된 흔적들을 통해 현재 강원도에 남겨진 정체성이 주는 딜레마를 시각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진기종 작가
염주와 기도 시리즈, lapis lazuli, stainless, resin, variable size
이 작품은 같은 사람 손인데 종교적 색깔에 따라, 기독교, 불교, 이슬람으로 나눈 것으로, 똑같은 염원의 상징인 목걸이는 희망을 나누고,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거에 대한 공통점이 있는 반면에 그 이면에 지배하는 종교적 색깔에 따른 차이 때문에 갈등이 존재하게 된다고 한다. 각자의 믿음이 배타적이 될 때 마치 전쟁터의 중화기에 연결되어진 끊없는 탄환들처럼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에 대한 의문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박대근 작가
-空-토기 Empty-pottery,2019,rice straw, rice husks, pipe, wire, 800x800x740cm
예술 행사의 자생력과 행사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전시 참여 작가와 지역주민의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홍천군 주민 30명이 보름간 농한기 논밭에서 2톤 가량의 지푸라기를 엮어 7미터 높이의 토기 모양‘空-토기 Empty-Pottery’ 만든 작품이다. 농경에 대한 비유로 농경은 인간사외의 큰 혁명이자 공동체가 준거를 같이해야만 기능하는 것으로 집단 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중의적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용호 작가의 폐타이어 짐승들은 토기를 향해 대립구도로 만들어져 토기는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이고, 사자나 코뿔소는 육상에서의 원시적 폭력성이 상징한다.
용해숙 작가
개와 늑대의 시간, 6.25M The Time Between Dog and Wolf, 6.25M, 2019, bronze, iron, moter, variable installation
근현대사의 가장 큰 맥락을 차지하는 6월 25일이라는 시간개념을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던(Levianthan)과 거짓말을 즐겨하던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통해 공간적으로 환원한 작품이다. 즉, 불상과 탱크의 응시 거리가 실제 6.25미터로, 개와 늑대가 대립하고자 하는 대립적 의지가 충분히 확인되는 시간을 개와 늑대를 구분하기 어려운 전쟁상태로 나타낸 것을 알 수 있다. 즉, 좌우로 움직이며 물을 뿜어내는 불상은 역사적 맥락에서 강력한 나라를 요구하는 탱크와 같은 비윤리적 권력으로부터 폭력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는 평화를 위한 정화 의식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불상과 탱크에 붙어있는 노란색 스티커는 응시하는 시선을 연결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특별전
박수근 화백 아드님 박성남 작가,황재형 작가, 정동석 작가
❍전시명:지난 바람과 연이은 별
❍장소: 홍천미술관(홍천군 홍천읍 희망로 55)
❍참여작가:7명
전시1실 지난 바람:박수근, 황재형, 정동석
전시2실 연이은 별:박미례, 이장우, 정철규, 전제훈
원고 : 이수현
사진 : 이수현, 강원국제예술제 운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