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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토 이츠키 : 야수들의 계급》, 갤러리밈

객원연구원

Kaito Itsuki : Hierarchy of Beast
2021.6.23-8.5
갤러리밈


전시 전경 


<Tiger Poet (Licking the heart)>, 캔버스에 유채, 목탄, 162×130cm, 2020

갤러리밈 3전시장과 4전시장에서 카이토 이츠키(皆藤 齋, Kaito Itsuki)의 국내 첫 개인전 《야수들의 계급(hierarchy of beast)》이 6월 23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나카지마 아쓰시(中島敦)의 소설 <산월기 - 山月記>를 모티브로 한 최근의 연작을 포함해 총 25점의 초현실주의 작품이 전시된다. 


<Amazones hand(heavy nail ornament)>, 캔버스에 유채, 162×130cm, 2021


<Amazones hand(fav green shoe)>, 캔버스에 유채, 132×85.5cm, 2021

지난 2018년  Forbes JAPAN에서  차세대를 이끌어갈 30세 미만의 혁신가('NEXT UNDER 30')로 선정되기도 한 카이토 이츠키는 신화나 우화를 원형으로 한 추악하고 난해한 행위들을 통해서 자아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카이토 이츠키의 작업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조형과 거친 색채의 결합이 아름다움보다는 불쾌감을 준다. 하지만 '이 디지털 시대에, 유화로 그려진 인간상에, 작가 자신과 우리의 모습이 비추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한 모리 미술관 학예사의 말처럼 카이토 이츠키의 작품이 우리에게 불쾌감을 주는 이유는 작가가 현대인의 인간의 내면을 정확히 꿰뚫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Tight Intelligence>, 캔버스에 유채, 96×81cm, 2019-2021

작가의 작품에는 칼과 낫, 선정적이면서 섬뜩한 손톱, 얼굴 없는 나신의 남성이 주요 소재다. 이와 함께 기괴한 모습의 개와 야생성을 잃은 호랑이, 서늘한 기운의 봉제인형 등 익숙함을 기이함으로 변형시킨 동물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생경스러운 조합과 수치심, 나르시시즘 등 다양한 감정이 한데 뒤엉켜 져 있는 작품은 그 자체로 초현실적 풍경이 된다. 신비와 혼돈의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자아의 괴물성을 자각하는 것과 같은 낯설고 불편한 경험과 마주하게 된다.  



<Tiger Poet (Show time)>, 캔버스에 유채, 162×130cm, 2021


<Pet(Blue bear brothers)>, 캔버스에 유채, 162×130cm, 2021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서 작품에서 '나르시시즘과 자조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특정한 정체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신화적 은유들이 어떻게 내(작가)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지'를 다룬다고 언급하였다. 따라서 작가의 그림은 인간 정신상태를 보여주는 인간의 캐릭터와 상상 속의 생명체를 다루는 것이다. 


좌) <PETS(Hierarchie and lesser panda)>, 캔버스에 유채, 132×95.5cm, 2021 
우) <Amazones Hand(with Bejous)>, 캔버스에 유채,135×101.5cm, 2019


좌) <Tight Intelligence(Blue bets and roots)>, 캔버스에 유채, 150×180cm, 2021
우) <Tiger Poet(Green top board)>, 캔버스에 유채, 150×180cm, 2021

한편 작가는 사람들이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서는 그들의 정형화된 역할에서 벗어나고 사회적인 기대에서 멀어져 있는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받아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또 이것이 작가가 예술을 하는 이유라고 작가 노트에서 언급하였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류의 행동이 어떻게 신화세계에 반영되는지를 이해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4 전시장 전경

임선미 ysm3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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