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입구
서울시가 건립한 서울공예박물관 개관 전시가 열렸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공예품뿐만 아니라, 공예를 둘러싼 지식, 기록, 사람, 환경 등을 연구하고 공유함으로써 공예가 지닌 기술적·실용적·예술적·문화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역동적인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개관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연기되고 7월 16일부터 사전예악 관람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서 1, 2편에 나누어 소개할 전시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
2.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3.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 조선·대한제국·일제강점기
4.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 고대~고려(자연에서 공예로-장인,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
5.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
6.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1동 1층, ‘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 전시 입구
서울공예박물관은 한옥을 포함한 일곱 개의 건물과 공예마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1동은 기획전시와 상설전시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공간이다. 1층 특별전시실에서는 개관특별전 ‘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권슬기, 오화진, 김용주 작품
금속공예가 발달한 삼국시대에 금, 은, 수입산 유리로 만든 귀걸이와 조선시대 왕족부터 천민까지 남녀노소가 즐겨 착용한 귀걸이, 그리고 현대 공예가들의 개성이 담긴 귀걸이 등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널리 착용된 귀걸이의 의미를 조명한다. 9월 12일까지.
전시1동 3층,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전시 전경
1동 3층에서는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기획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광복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활동해 온 공예가와 그들의 작품, 공예 관련 기사와 다양한 자료 등을 수집하고 엮은 것을 토대로 구성됐다.
전시1동 2층,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 입구
전시1-2동 2층 전시실에서는 상설전시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가 고대~고려시대, 조선시대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격유보>, 견 속에 솜, 1755년(영조 31년)
1동 2층에서는 조선, 대한제국, 일제강점기의 공예와 장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선 왕실 및 문인·규방의 공예뿐 아니라 민간인의 수요와 취향이 반영된 공예품, 그리고 개항 이후 대한제국 시대 근대화된 공예와 일제강점기 공예가와 공예품 또한 엿볼 수 있다.
전시2동 2층,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 자연에서 공예로-장인,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 전시 입구
전시2동에서는 지역의 공예를 다루는 기획전 및 공예 역사와 관련된 상설전이 열린다. 2층에서는 ‘자연에서 공예로-장인,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고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공예를 세 부문으로 나누어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된 공예 역사를 다룬다.
<영국사 터 출토 금강령과 금강저>, 고려(11세기)
(우측) <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매병>, 고려(12세기 후반~13세기 초반),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77호
<나전칠기 제작공정 20단계>, 손대현 기증
<나전 모란넝쿨 무늬 경함>, 나무에 옻칠과 나전, 김의용, 손대현, 정명채, 박문열, 현대(2020년)
전통 공예 장인의 손에서 광석은 금속공예로, 흙은 토기를 거쳐 청자와 백자로, 나무와 전복 껍데기는 나전칠기로 탄생하는 그 과정들과 결과를 보여준다.
3층 공예아카이브실은 소장 기록물의 보존 및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시에 기록물의 실물 열람이 가능한 개방형 수장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민속 문화 연구자 예용해가 남긴 수많은 자료와 기록을 포함하는 ‘아임 프롬 코리아 I'm from Korea'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