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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OPIA: NOW HERE 권용래, 박종규, 장승택》, 갤러리BK

객원연구원

UTOPIA: NOW HERE
권용래, 박종규, 장승택
2021.8.19-9.16
갤러리BK
 

갤러리BK는 2021년 8월 기획전 《UTOPIA: NOW HERE》을 오는 8월 19일부터 9월 16일까지 개최합니다. 권용래, 박종규, 장승택 세 명의 작가들은 회화의 다양한 형태를 그리며 회화의 존재 진리와 잊혀진 이상향을 찾아 그들만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권용래, Ficus Benjamina-Light, Stainless steel on canvas, 130.3 x 89.4cm, 2021

권용래 작가는 차가운 금속 조각들이 빛과 결합하여 황홀한 환상으로 뒤바뀌는, 빛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수십, 수백 개의 스테인리스 유닛을 만들어낸 후, 캔버스를 평면적인 공간에 고정하고 빛을 비추어 조각 하나하나가 빛을 내뿜으며 빛의 연으로 수백 개의 오로라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장승택, Layered Painting 100-50, Acrylic on canvas, 160 x 130cm, 2021

장승택 작가는 왁스, 합성수지, 레진 등 투명한 재료를 사용하여 빛과 반응하는 색감을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색의 흔적을 반복되는 시간성으로 두고, 중심에는 색채의 수렴으로 깊이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깊이감 표현은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하여 그의 작품 세계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시간과 빛, 공간을 건너 물질과 정신의 영역을 오가는 느낌을 경험하게 합니다.


 
박종규, Vertical time,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cm, 2021

박종규 작가는 청각적 요소인 ‘노이즈(noise)’를 점, 선, 픽셀로 표현하여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지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존재들을 기록합니다.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 단위를 화면에 드러내어 노이즈를 노동 집약적 작업 과정으로 작품 속에 풀어내고 있는데, 이는 또 다른 질서를 보여주고 그 자체가 마땅한 존재임을 증명합니다. 
 
예술을 다양하게 형상화하여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들은 하이데거의 작품 본질에 대한 주장과 이어집니다. 하이데거는 “작품이 작품으로 존재할 때 품어내는 세계와 대지의 일렁임이 일어난다. 작품 가운데의 거대한 일렁거림의 존재는 자신의 모습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밝음”의 공간이며, 예술작품은 그런 존재 진리가 자신의 지속적인 반짝임 속에 드러나게 되는 탁월한 장소이다.”라고 존재와 예술에서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이것은 스테인리스 하나, 색채 한 겹, 픽셀 하나의 존재가 시간과 삶을 집약 시켜 작품 내에 존재 진리를 현실 세계에 드러냄과 동시에 또 다른 영역으로 의미를 재생산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이번 전시는 이들이 쌓여온 시간을 따라가며 그들만의 영역과 관계를 헤아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전시는 9월 16일까지.

김승주 rami10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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