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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앤디를 찾아서》,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객원연구원

앤디 워홀: 앤디를 찾아서
ANDY WARHOL: LOOKING FOR ANDY
2021.10.1-2022.2.6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Espace Louis Vuitton Seoul








현대미술과 예술가, 그리고 동시대 미술 작가에게 영감을 준 20세기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공익을 위해 설립된 루이 비통 미술관은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Espace Louis Vuitton Seoul)에서 <앤디워홀(Andy Warhol): 앤디를 찾아서(Looking for Andy)>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의 초기 작품부터 말년의 작품에 이르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워홀의 자화상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앤디 워홀이라는 인물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 워홀을 다루었던 이전의 전시들과는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대의 피그말리온이라 불린 앤디 워홀은 이미지 메이킹과 프로모션에 특출했다. 그는 영화와 텔레비전, 광고 등 대중 매체를 사용하여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에 능했다. 특히 그는 언더그라운드 씬, 특히 동성애와 드랙(Drag) 문화를 작품에서 적극적인 테마로 삼으며 그 자신도 드랙퀸(Drag queen)으로 분장하는 등, 자신의 이미지 자체를 캐릭터화하며 독보적인 횡보를 이어나갔다. 사회적 아이콘으로도 위상을 떨친 그의 이런 시도는 1963년 제작된 초창기 자화상과 스틸 프레임(still frame)방식으로 인물의 모습을 3분간 기록한 ‘스크린 테스트(Screen Tests)’ 시리즈와 함께 더욱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1963년 초기 시리즈부터 1986년 후기 사진 작업에 이르기까지, 워홀의 자화상은 연출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즉석사진 촬영 기법에서 시작한 그의 작업은 이내 구성 방식 및 색채, 포즈 등에 실험적인 변주를 거듭하며 궁극의 자화상 시리즈를 구현했다. 자화상 속 워홀은 짙은 색의 커다란 안경 뒤 모습을 가린 채 등장하는가 하면 자신이 직접 고른 배경색에 따라 모습을 바꾸어가며 출현하기도 한다. 이후 1980년대 초 워홀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매개로 작가 스스로를 남성과 여성의 모습으로 연달아 묘사하며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단도직입적으로 다루었다.

 

사진가 크리스토퍼 마코스(Christopher Makos)의 카메라 앞에 선 워홀은 진한 화장을 하고 각기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분했다. 워홀이 1987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완성한 자화상은 관람객을 지그시 바라보며 마치 영원히 존재할 것만 같은 작가의 유령 같은 얼굴을 강렬히 드러낸다.



워홀의 자화상 작품들은 작가의 특정 작품 활동 시기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에게 내재된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무수한 자기 성찰의 과정을 통해 창조된 현대판 나르시스 신화는 앤디 워홀이 스스로에 대해 설명한 다음 문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앤디 워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저와 제 페인팅, 영화에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됩니다. 그 이면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워홀의 작품은 현재 청담동 소재의 루이 비통 메종에서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2월 6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위해서는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의 홈페이지(ticketing-seoul-espace-louisvuitton.com)에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특정 시간마다 이루어지는 도슨트 프로그램에서는 워홀의 일생과 작품 세계와 관련한 상세한 설명을 풍부한 시각 자료와 함께 제공 중이다. 도슨트 프로그램을 원하는 관람자들은 상단 홈페이지 주소에서 관람 예약과 함께 신청할 수 있다.

문진주 jamiemoon821@gmail.com
                                                                                     영상 : 김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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