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김원숙: In the garden》, 예화랑

객원연구원


김원숙: In the garden
2021.10.01 – 10.30
예화랑





예화랑 전경




전시 전경



고요하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작업을 선보이는 김원숙 작가의 개인전 <In the garden>은 오는 30일까지 예화랑에서 진행된다. 김원숙 작가는 친숙한 대상들의 내러티브를 변용하여 낯설게 다가오기도, 새롭게 보이는 주제적 시도를 진행해왔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 기억과 추억과 같은 개인적 단상부터 설화, 음악, 문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내러티브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주제적 측면 하에서 진행된 작업들은 대상을 간략히, 침착하게 그려내어 보다 작품 속 이야기를 극대화하여 전달한다. 형태의 화려함보다는 간략함을 선택하였고, 색채의 찬란보다는 서서히 스며든 듯한 은은한 색채를 선택하였다. 




김원숙, Angel Crossing, Acrylic on canvas, 177x260cm, 2002



김원숙, Flight of Hope, Acrylic on canvas, 147x240cm, 2018



나아가 작가는 다양한 사회 약자들에 대한 지원과 후원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19년 작가의 모교인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에 큰 금액을 기부하여 예술계에서의 후학들을 육성하는 뜻깊은 일이 실천되었다. 이에 학교 측이 감사의 답으로 김원숙미술학교(The Wonsook Kim School of Art)를 설립 운영하며 미국 단과대학에 한국인 이름이 붙은 첫 사례로 미술계, 나아가 미국이라는 복합적 이주민들의 영토에서 영위하는 한인사회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 전경




김원숙, Harvest, Oil on canvas, 60.4x91.3cm, 2015



이번 예화랑과의 전시에서는 작가의 회화 및 조각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 작업들은 서정적이다. 작품에 대한 인상들은 차분하며 고요하고 흔들림이 없다. 신화적 이야기 같기도, 매우 개인적으로 보이기도 하다. 작가의 회화는 복합적이다. 형식에서의 복합성이 아니다. 형식은 오히려 명징하다. 세부 표현을 배제한 인물 군상들과 이들을 구성하는 배경은 단조롭다. 대상의 부가적인 측면을 쳐내고 주제적 내러티브를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면밀하게 그리고 치밀하게 작동된 계산법이다. 동양적 강한 필선의 흔적처럼 보이기도 동시에 서구의 유려한 터치의 흔적으로도 보인다. 회화 안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형식들을 혼합하여 하나의 작업으로 추출하는 것. 이러한 복합성을 명징하게 표현하는 것, 이것이 작가의 언어이다. 




김원숙, Catcher in Poolroom, Oil on canvas, 101.6x76cm, 2012




김원숙, Florida 1, Oil on canvas, 45.5x61cm, 2021 



반면 회화가 주는 내러티브는 다소 복합적이다. 서구의 신화적 이야기 같기도, 설화의 이야기 같기도, 개인적 기억의 파편 같기도, 음악의 유려한 선율을 보여주는 듯하기도 하다. 관찰자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작가의 작업 안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업과 관찰자들의 유기적 관계는 새로운 내러티브를 형성한다. 이러한 내러티브들은 우리 삶에 대한 은은한 위로와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은은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번 김원숙 작가의 개인전 <In the garden>은 오는 30일까지 예화랑에서 계속된다. 


이건형 twowaru@naver.com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