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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욱: KARMA》, 충무로갤러리

객원연구원



최영욱: KARMA
2021.10.6 - 10.28
충무로갤러리




전시장 전경


충무로갤러리는 10월 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최영욱 개인전 <KARMA>를 개최한다.

최영욱은 달항아리를 자신의 소통 매개체로 선택하여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가는 단순히 달항아리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달항아리의 이미지를 그려내며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다. 달항아리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최영욱, karma202010-4, 2020



최영욱, karma20178-4, 2017



달항아리는 모두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어 얼핏 보면 사진 이미지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기 다르다. 이는 달항아리의 빙렬氷裂에서 오는 차이이며 작가는 빙렬을 미세하게 무수한 선으로 그려나간다. 수많은 선을 그려나가며 빙렬을 표현하는 것은 작가에게 있어서 일종의 수행적인 작업이다. 작업의 과정에서 우러나는 사유의 흔적들은 달항아리의 빙렬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기보다 작가의 수행이자 곧 우리 삶의 인생으로 치환된다.




최영욱, karma20219-20, 2021



최영욱, karma201612-2, 2016



작가는 자신이 이어온 선들을 우리의 인생길이라고 표현한다. “갈라지면서 이어지듯 만났다 헤어지고 비슷한 듯하며, 다르고 다른 듯 하면서도 하나로 아우러진다. 우리의 의지를 초월하는 어떤 운명안에 삶의 질곡과 애환, 웃음과 울음, 그리고 결국엔 그런 것들을 다 아우르는 어떤 기운”이라 말하며 빙렬에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어 했다.




최영욱, karma20184-90, 2018



이는 전시의 제목인 'Karma'와도 연관된다. 우리말의 '연緣', 혹은 불교식으로 말해 '업業'으로 번역되는 이 단어는 인간의 생에 대한 비유이다. 인간과 인간 간의 실타래처럼 얽인 인연이 업을 낳고 그 업이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것이 불교식 연기설의 골자이다. 최영욱이 달항아리의 표면에 숱한 균열을 가는 실선으로 연결시키는 행위의 이면에는 이러한 연기설이 자리 잡고 있다.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달항아리를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 최영욱의 개인전은 10월 28일까지 충무로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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