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백진기 : Continuous Movement 》, 써포먼트갤러리

객원연구원



전시장 입구


써포먼트갤러리는 12월 15일부터 2021년 1월 21일까지 백진기 개인전 《Continuous Movement : 머무르지 않는 움직임》을 개최한다.




전시 전경



백진기, (왼)Rushing Wind(거센 바람), 2020 / Organic Movement(유기적 움직임), 2021


백진기 작가는 대리석 조각예술의 본고장인 이태리 카라라에 거주하였고, 이곳의 학교에서 수학하며 산맥의 거대한 대리석산에 매료되었다. 이후, 주로 다루어온 대리석과의 교감을 통해 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희구’와 ‘실존적 움직임’을 추상적 형태로 표현해내고 있다. 현재 경기도 안성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 중이다.




작품 전경



백진기, Sculptural Drawing, 2021



백진기, Rushing Wind(거센 바람), 2020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들은 자연 요소들의 끊임없는 순환과 변화의 흔적들을 작가 고유의 조각 기법으로 추상적으로 구현한 조각 작품들이다. 그의 작업에서는 점, 선, 면과 같은 최소단위 요소들과 긁고 파는 등의 조각의 기법을 이용하여 행위의 중첩을 만들어낸다. 이후 작품의 표면에 드러나는 것은 물성의 본질과 과정이 지나간 흔적만이 남는다. 무수한 반복적 행위는 세세하게 본다면 각기 다른 모습을 갖지만 크게 본다면 일렬의 규칙을 형성한 듯 보인다. 그 속에서 대리석의 본질이 드러나며 자기실현의 결과가 나타난다. 대리석이라는 단단한 소재의 물성을 이용하여 형태를 변형시키는 것은 여전히 대리석의 견고한 특성은 남아있지만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지는 않다. 대리석의 단단하고 수직적인, 특유의 안정감을 해체하고 자유롭게 하는 재구축의 방법을 이용한다. 이는 제작 과정에서 항상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기에 예측할 수 없는 우리 인간의 존재와 삶을 반영하기도 한다.




백진기, Rushing Wind, 2021



백진기, Galaxy, 2021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할 수 있는 작품은 <Galaxy(은하)>이다. 유리구슬, 스테인리스와 대리석 구, 청룡석과 황호석과 같은 자연석, 흰 모래로 만들어진 작품은 스테인리스 구에 맺히는 굴절된 상, 유리구슬 속으로 확대되어 보여지는 돌가루의 본질을 관찰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관을 하나로 묶고자 했고 작품의 구성이 곧 우주, 은하라고 칭했다.




전시 전경



백진기, The Eclipse, 2021



전시 전경


작가의 주 관심사는 삶의 실존적 형태와 미래적 충만한, 구원에의 바람과 같은 것이다. 작가는 자신만의 예술가적 바람을 이루는 목표를 갖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치열하게 작업한다. 그에게 있어 작업은 삶 그 자체이며 그의 작업이 곧 생명력이 된다. 그렇기에 대리석과의 교감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