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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ir : Streaming Media', 예술경영지원센터 유튜브

객원연구원

2021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 2부
On Air: Streaming Media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이 2021년 12월 21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은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현상과 담론을 다루며 연구와 토론의 풍성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세미나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대구사진비엔날레, 미디어아트 전문채널 앨리스온과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세미나는 1부 ‘디지털 시대, 여정 또는 이정표로서의 사진’과 2부 ‘On Air: Streaming Media’로 이루어지며 총 13인이 참여하였다. 다음은 2부의 내용 요약이다. 

[신기헌 미디어아트 작가 : NFT가 제도권 예술에 가져온 변화]
신기헌은 NFT가 예술에 가져온, 그리고 가져올 변화에 대한 사례를 소개한다. 총 9만개의 대지 NFT로 구성된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는 소유자가 자신의 땅을 꾸미고 사람을 초대할 수 있는 가상사회이다. 소더비도 이곳에 갤러리를 오픈하였고, 현실세계에서의 경매를 중계하고 입찰을 진행함으로써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한다. 과거와 달리 NFT 기술을 통해 온라인 자료의 원본이 복제품과 완벽히 구분되고, NFT는 소유자들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가치가 성장한다. 과거와 같이 컬렉터, 아티스트, 갤러리로 이루어진 것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미술시장이다. 펑크하우스, 다오(DAO) 등 여러명이 공동으로 투자 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시스템도 있다.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현상으로 생각하고 관찰, 분석할 필요가 있다. 

[안진국 미술비평가 : 포스트휴먼: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을 넘어서]
안진국은 포스트휴머니즘의 감수성을 논한다. 나와 이 세상이 연결되어있다는 사유. 그리고 인간과 비인간을 위계적 관계로 설정하지 않고 평등하게 바라보는 것이 이 감수성의 핵심이다.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우주의 중심을 인간으로 보는 것으로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다. 여기서 인간이란 유럽 백인 남성을 말하며, 인간우월주의로 위계를 만든다. 포스트휴머니즘은 다양한 정체성을 인정하며 인류세에 필요한 태도이다. 이제 휴머니즘은 폐기되고 있고 포스트휴머니즘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 인간과 비인간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동 구성을 이루어야하는 존재이다. 

[정현목 사진작가 : 메타사진과 메타버스]
정현목은 메타버스와 사진이 갖는 관계를 논한다. 메타사진이란 실제 세계를 벗어나서 디지털 세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디지털 사진 이미지를 말한다. 예를 살펴보면 전민제 작가는 인스타그램 음식 사진과 직접 제작한 알고리즘으로 사진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하였다. 구글 스트리트뷰 역시 사진 아카이브이다. 이를 통해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김보용 작가가 이를 활용하여 작업을 진행하였다. 전 세계가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의 제페토도 그 중 하나인데, 사진작가 안준은 이 속에서 스크린샷을 통해 자화상 작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공간에서 전시한다. 이것은 메타사진적 경향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사진이 필름 사진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듯이 메타버스 사진촬영 행위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칠 것이다.        

[오영진 문화비평가, 한양대 한국언어문화과 교수 : 게임엔진 만년필설: 게임, 가상현실 기술은 무엇을 쓸 것인가?]
오영진은 게임엔진 만년필설에 대해 논한다. 게임엔진을 활용하여 영상을 제작하는 머시니마를 통해 실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모방하여 그대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구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한 게임을 이용하여 공연을 만드는 등 게임이 갖는 자원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물 존재는 미장센에서 장치로, 움직임은 몽타쥬에서 모션으로 이양되는 새로운 미학이 이러한 게임엔진의 새로운 표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드디어 게임 엔진으로 우리들의 추상적인 사고방식을 드러낼 수 있는 가능성을 얻은 세대이므로 게임엔진 만년필설은 유효하다. 

[허대찬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편집장 : 미디어아트의 이름으로: 한국의 미디어아트가 사회와 닿아온 단면]
허대찬은 오늘날의 미디어아트를 논한다. 오늘날의 미디어아트의 예로는 코엑스에 설치되었던 디스트릭트의 wave 작업과, 티모넷의 빛의 벙커 등이 있다. 즉 오늘날의 미디어아트는 환경으로서의 아트, 시각적인 것이 중시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미디어아트 관련 행사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서정적이고 의미있는 주제와 내용 아래 기술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특징을 가진다. <unfold x>는 산업화가 가능한 예술과 아이디어 공모를 기반으로 한다. 지금의 미디어아트가 갖는 의미는 예술의 최전선이라는 것이다. 기술에 자극받은, 기술로 비롯되는 예술, 그리고 예술가는 무엇을 꿈꾸는가? 라는 지점에 대해서는 상상, 변환, 확장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유원준 미술비평가, 영남대학교 트랜스미디어학과 교수 : 주체의 위기 혹은 확장, 포스트-디지털의 재분지화: 하츠네 미쿠와 싸이 그리고 로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현재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바라보고, 따라서 현재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우리에게 전달된다. 미디어를 통해 마주하는 현재는 과거에 경험했던 현재라는 순간과 다른 인공적 특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최근 메타버스의 부상은 과거로부터 시도되었던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이 우리에게 점차 누적되어서 우리가 현실의 순간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이는 계속 가속화될 것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였던 하츠네 미쿠는 일본에서 십수개의 음반을 발매하였고, 홀로그램을 통해 콘서트도 진행하였다. 홀로그램을 사용한 콘서트의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하츠네 미쿠는 실재하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로지와 같은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광고에 등장하고 SNS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은 우리에게 디지털이 어떻게 분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디지털 시대는 디지털을 다시금 세분화 시켜서 여러 측면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과 우리의 주체성도 분화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의 주체는 위기를 맞을 수도, 확장될 수도 있다. 

   
황수현 vmflxlzhzh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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