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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미술관 전문직 연수프로그램, 국립현대미술관

객원연구원


<2022 미술관 전문직 연수프로그램>

기간: 2022.12.1.~12.2. 2일간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교육동 강의실 1 및 과천 소강당
대상: 전국 국·공·사립 미술관 및 문화예술 관련 기관 재직자(전·현직)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2월 1일과 2일, 전국 국·공·사립 미술관 및 문화예술 관련 기관 전문직 재직자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개최하였다. 선착순 70명으로 신청을 받아 전국의 문화예술계 관련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업무 현장에 활용 가능한 시의성 있는 강의 및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총 2일에 걸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중단되었던 대면교육을 재개한 만큼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참여하였다. 
 



 1일차에는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기후변화, 문화다양성, 배리어 프리 등 미래를 향한 미술관의 역할과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개회사 후에, 국립현대미술관 성용희 학예연구사의 <탄소중립시대: 지속가능한 미술관과 환경>이라는 제목의 강연이 있었다. 성용희 학예연구사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인 <미술관-탄소-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면서 프로젝트의 배경과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은 현대미술 및 미술관이 인류세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인류세와 기후변화 시대에 미술관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는 이 프로젝트는, 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에 대해 어떻게 대면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두 번째 강연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 강수정 과장의 <배리어 프리와 미술관>이었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것으로서, 1974년 유엔 장애자 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에 대한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생긴 개념이다. 강수정 과장은 모두를 위한 예술을 지향하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문화접근성 강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음으로 설명하였다. 교육의 추진방향은 모두가 참여하는 미술관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립미술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모두를 위한 미술관을 지향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미술문화 접근성이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미술문화에 대한 ‘문화접근성’과 ‘문화향유’ 수준에 항상 기여해야 함을 말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장애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국가의 공적지표를 가장 잘 나타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애교육은 미술관의 중요한 재원을 나눌 수 있고, 공공성과 신뢰성을 가져다준다. 세 번째 강연으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정언 책임연구원의 <편견과 싸우는 미술관>이었다. 그는 편견과 싸우는 뮤지엄의 전략과 노력, 편견을 깨뜨리는 뮤지엄 콘텐츠 개발 사례를 통해 미래를 향한 뮤지엄의 사회적 역할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뮤지엄의 전략으로 전시에서는 “다르게 보기”, “공감”에 대해 강조하였고, 교육에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행동하는 뮤지엄”,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가 각자의 방법으로 누리는 프로그램”을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뮤지엄은 편견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장소이며, 편견을 치유할 수 있는 장소라고 하였다.
 세 번의 강연이 끝나고 참여자 전원이 함께 자신이 재직하는 기관의 사례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별로 10명씩 배정되어 총 6개의 조가 워크숍을 위해 모여 앉았다. 미리 준비한 5분 내외의 프리젠테이션을 돌아가면서 발표하였고, 각 기관의 업무사례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다른 사례에 대해 나누며 기관마다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조별로 우수사례를 투표하여 기념품을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2일차에는 “미술관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강연이 열렸다. 2일차 첫 번째 강연으로는 서울시립미술관 김지은 변호사의 <미술관과 법률>에 대한 강연이었다. 미술관 업무를 진행하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법률 지식에 대해 논의하고, 실제 사례를 통해 미술관 관련 법률에 대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강연으로는 디스트릭트 최은석 부사장의 <실감형 콘텐츠와 메타버스, 예술을 넘어>라는 강연이었다. 디스트릭트는 콘텐츠와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접목하여 혁신적인 공간 경험을 창조하는 디자인 회사이다. 디스트릭트가 주목한 것은 공공미술과 미디어 아트, 순수미술, NFT였다. 그는 디스트릭트가 고민하고 도전하는 것을 통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어떤 미술사의 변화가 따라오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공공미술을 위한 새로운 캔버스로서의 LED 전광판, 시각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실감콘텐츠, 순수미술 신에서 찾을 수 있는 가능성, 블록체인과 예술의 결합에서의 가능성에 대해 디스트릭트가 실험하며 도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세 번째 강연으로는 아르코미술관 임근혜 관장이 <온라인 시대의 교육-온/오프>라는 주제로 팬데믹 이후 미술관의 하이브리드와 시사점에 대해 아르코 미술관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였다. 그는 아르코미술관의 신규 온라인 콘텐츠 사례에 대해 ‘공유와 협업’, ‘포용과 유용’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며, 앞으로 미술관이 가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미술관 경험의 확장’과 ‘새로운 관계 형성’, ‘관객의 재정의’라는 세 가지 과제가 미술관이 나누어야 할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하였다.
 






 모든 강연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과 <백남준 효과> 두 가지의 전시를 통해 백남준의 <다다익선>의 복원을 기념하며 백남준의 작품을 돌아볼 수 있었다. 더불어 백남준의 작업들과 1990년대 활동한 한국 작가들의 작업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대면교육으로 재개된 이번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강연과 전시 관람, 참여자들과의 교류까지 2일 동안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간 변화하고 있는 뮤지엄의 모습과 이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각 기관마다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 뮤지엄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글, 사진: 원선경
edu@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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