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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브라질리에 : 멈추어라, 순간이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객원연구원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22.12.20.-2023.4.9.(매주 월요일 휴관) 




앙드레 브라질리에 ⓒAndré Brasilier

 앙드레 브라질리에(1929~)는 프랑스 미술의 황금기 거장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마지막 화가이다. 그는 알폰스 무하의 제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 미술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94세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이번에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마스터피스 급 대표 회화 12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1950년대의 작품부터 작가가 직접 엄선하였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 위의 유리도 모두 걷어내어 그의 생생한 붓터치와 숨결마저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래서인지 전시장 안에서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발루아의 저녁 ⓒAndré Brasilier



파란색의 풍경 ⓒAndré Brasilier

 브라질리에의 작품은 작가의 내면세계를 솔직하게 나타내는 표현주의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을 보면 정확하고 세밀한 묘사는 생략되었지만, 작가의 생생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매우 시적이고 몽환적이면서도 섬세한 감수성을 느끼게 한다. 작품을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듯하며, 작품의 소리, 움직임 등이 모두 들리고 보이는 듯하다. 







예술의전당 전시전경 ⓒHANSOLBBK

 그는 몇 가지 소재들에 천착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말’이다. 그의 작품 속 말은 강렬한 푸른색이나 검정색을 띠고 자연 속에 어우러져 있다. 정적인 자연 속에 동적인 말이 존재함으로써 생동감이 느껴지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그가 평생 천착한 대상인 그의 뮤즈이자 아내 ‘샹탈’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그녀를 만나기 전부터 그녀와 비슷한 이미지의 여인을 그렸다고 한다. 샹탈에게 첫눈에 반해 아직도 그녀에 대한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브라질리에는 아내에게 따로 포즈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는 샹탈을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이 포착될 때 작품에 담는다고 한다. 이것도 샹탈에 대한 사랑이자 배려일까.

 ‘음악’ 또한 브라질리에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소재이다. 그는 음악을 작품으로 시각화함으로써 마치 작품 속에서 음악이 들리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한다. 그는 특히 탱고를 좋아하여 탱고의 강렬함과 그 매력을 작품에 담았다고 한다. 



삶의 기쁨 ⓒAndré Brasilier


검은색의 샹탈 ⓒAndré Brasilier


분홍색의 방 ⓒAndré Brasilier


브에노스 아이레스의 탱고 ⓒAndré Brasilier

 그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었던 화가이다. 이것이 그가 생각하는 그림의 본질이었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2차 대전의 참혹함을 경험하며 그는 자신의 작품 속에는 아름다움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통해 마치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고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다. 브라질리에의 작품을 감상하며 삶의 무게를 잠시 잊고 따뜻한 위로, 평안함, 삶의 아름다움을 누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예술의전당 전시전경 ⓒHANSOLBBK

오전10시~오후7시(입장마감: 오후6시)
성인(만19세 이상): 20,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5,000원, 어린이(만3-12세): 13,000원 

글: 예술의전당 전시리플릿 및 전시기사 참고
원선경 edu@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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