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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지구별연구소》 전시개막 행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7전시실

객원연구원




《예술가의 지구별연구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7전시실(어린이미술관)

2023.5.4.-12.17.






 2023년 5월 4일 오전 11시,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에서 《예술가의 지구별연구소》 전시개막 행사가 있었다. 행사는 어린이미술관 내에 있는 교육실에서 이루어졌는데, 교육실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먼저 박종달 관장 직무대리의 인사말 후, 강수정 미술관교육과 과장의 인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전시를 기획한 황지영 학예연구사의 전시브리핑이 있었다. 



전시브리핑을 하고 있는 황지영 학예연구사




 전시는 5월 4일(목)부터 12월 17일(일)까지 개최되며, 환경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9명의 작품 23점으로 구성된다. 9명의 예술가 강운, 나현, 장종완, 토마스 스트루스, 김채린, 연진영, 윤호섭, 장한나, 바래는 각기 자신의 방식대로 아픈 지구, 환경오염, 기후변화, 재난 등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강운은 하늘과 구름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나현은 식물과 동물들의 이야기를 마치 인류학자, 고고학자처럼 탐구한다. <포모사 프로젝트>는 작가가 대만의 고산족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찾아가 원주민과 함께 살면서 채집한 식물 작업 시리즈이다. 갈륨으로 만든 <카나리아 새>는 높아진 온도로 인해 위험에 빠진 지구를 나타내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우리 주변의 자연을 돌아보고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장종완은 사라진 꿀벌들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꿀벌이 사라진 이유를 다양한 환경문제와 연결해 생각하게 함으로써 지구에서 일어나는 이상현상들을 돌아보게 한다. 토마스 스트루스(Thomas Struth)는 사람, 도시, 풍경, 실내 풍경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는 작가이다. <파라다이스 21, 브라질>은 작가가 2001년 브라질의 숲속 풍경, 특히 나뭇잎에 떨어져 아롱거리는 빛의 미묘한 변화를 찍은 사진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나무, 숲, 산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채린은 과거 작품 속 재료를 재활용하여 다시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 전시가 끝난 작품들은 다시 분리되기도 하고 모아지기도 한다. 이렇듯 작가는 작품이 탄생하고 사라지고,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삶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연진영은 버려진 패딩, 텐트, 산업용 알루미늄 파이프와 같이 쓸모를 다한 소재를 가지고 작업한다. 버려진 물건들이 다시 작품으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쓸모없다고 생각한 일상의 소재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윤호섭은 기후변화로 아픈 지구를 표현한 설치작품을 어린이미술관 외관 유리벽에 선보인다. 장한나는 바닷 속 플라스틱과 해양 쓰레기를 모으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바위라는 뜻인 ‘뉴락(New Rock)’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는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이 어떻게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지 관찰하도록 돕는다. 







 건축가 바래(BARE)의 <에어캡 파빌리온 1/2>은 에어캡을 활용하여 만든 모두를 위한 보호막이자 텐트, 파빌리온이다. <에어 빈>은 에어캡 100개로 만든 작품으로, 공기를 활용한 ‘가벼운 건축’을 나타낸다. 에어캡은 재난상황에서 안전한 보호막 역할을 하고, 평상시에는 가방이나 방석, 주머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강수정 미술관교육과 과장은 환경과 예술을 주제로 하는 전시이기 때문에 실제로 책상이나 포스터 하나를 제작하면서도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전시를 통해 환경에 대한 생각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테이블과 파티션을 재활용하고, 전시설치의 공사부분을 간소화하려고 하였다. 또한 시트지 사용을 줄인다거나 친환경 종이와 잉크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도 하였다.

 

 예술을 매개로 하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일상 속에서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상시·특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와 교육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지속가능한 환경과 예술에 대해 고민하는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생태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원선경 edu@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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