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잡지 『어린이』 창간 10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2023.5.4.~8.20.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 잡지 『어린이』의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를 전시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 박물관·미술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관련 전시 및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별히 잡지 『어린이』를 통해 ‘어린이’의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국립한글박물관의 전시가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23년부터 1935년까지 발행한 총 122권의 잡지 중 현재 전하는 120권의 『어린이』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라는 개념의 정착, 어린이 문화의 형성 과정, 미래 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역으로서의 어린이를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자료는 잡지 『어린이』, 『붉은저고리』, 『아이들보이』, 『학생』 등 관련 잡지, 서적, 신문, 사진, 잡지 부록, 주요 인물 자료 등 관련 312건 325점이 전시되었다. 

개벽 제1권 제3호(대구근대역사관 소장)_어린이 노래- 불 켜는 이 ⓒ국립한글박물관

어린이 창간호(개인 소장)_처음에 ⓒ국립한글박물관

 <1부: 어린이 잡지의 탄생>에서는 1920~30년대 잡지 『어린이』의 편집실 공간을 재현하여 『어린이』의 창간 배경과 제작 과정, 참여자 등을 소개한다.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시기에, 우리 겨레의 앞날을 짊어진 어린이를 교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당시에는 우리의 민족성을 없애기 위해 일본어 교육을 우선으로 하였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펴낸 아동 잡지와 학생 잡지는 어린이들에게 지식을 보급하고 인성을 함양하며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전시는 어린이를 위한 잡지를 만들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던 편집실의 모습과 잡지 제작 과정 등을 보여준다.

 잡지 『어린이』는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했던 어린이의 권리를 세우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바라며 탄생하였다. 『어린이』에는 문학, 교양물 등의 다양한 읽을거리가 실려 있었는데, 긴 시간 동안 국내외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어린이’라는 용어를 대중화하는 데 튼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