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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한 점 하늘》, 호암미술관

김정현

김환기: 한 점 하늘

2023.5.18-9.10

호암미술관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 호암미술관은 1년 반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김환기(1913-1974)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다. 2021년 10월경 개최되었던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전시 이후 약 1년 반만에 이루어진 호암미술관 기자 초청행사가 2023년 5월 15일 있었다. 전시는 88점의 유화 등 총 120여 점의 작품이 선보여 진다. 또 작품 외에 작가의 도자기, 화구, 사진, 수첩, 편지, 50년대 스크랩북 등 100여 건의 자료가 최초로 선보여진다.




호암미술관 전경


간담회는 최인 삼성문화재단 홍보팀 수석의 진행으로 김성원 부관장의 인사말, 태현선 소장품연구실장의 전시투어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의 인사말


약 1년 반 정도 전에 취임한 김성원 부관장은 호암미술관의 역사와 최근 호암과 리움미술관의 활동을 설명하고, 앞으로 '하나의 미술관, 두 개의 장소'로서 두 미술관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호암에서는 고미술과 근대미술에 집중하고 리움에서는 현대미술에 집중했던 흐름을 달리하여 리움에서 최근 백자 전시를 개최했던 것과 같이 호암에서 현대미술전을 개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태현선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


태현선 실장은 이중섭, 박수근, 유영국 화백과 김환기 화백을 비교하면서 '자연과 전통, 예술의 시정, 사유'라는 3가지 키워드를 김환기 작품 세계의 주요 관람 포인트로서 제시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김환기의 작품 세계를 분절된 구성이 아닌 연속적인 흐름에서 살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김환기 연구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고 강조하였다.




김환기, '꽃가게'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전시는 크게 '1부. 달/항아리'와 '2부. 거대한 작은 점'으로 구성되어있다. 1부에서는 김환기의 예술이념과 추상형식이 성립된 193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의 작업을 소개한다. 이 시기에 작가는 한국의 자연과 전통을 동일시하며 작업의 기반을 다지고 발전시켜 갔다. 달과 달항아리, 산, 구름, 새 등의 모티프가 그림의 주요 주제로 자리잡으며 그의 전형적인 추상 스타일로 정착되어 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1부 아카이브 섹션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1956년 파리 첫 개인전 때의 방명록(윤이상 방명) 등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여지는 아카이브들이 있어 흥미로움을 더한다.




간담회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이 방문하여 호암미술관의 새로운 행보에 대한 사회의 큰 관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었다.




2부 전시전경


작가의 대형 전시를 위한 작품 보험금은 국내 극소수의 미술 기관을 제외하고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한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 한자리에 모여진 작가의 대표작품을 이후 다른 전시에서 만나보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부 아카이브 섹션




신문스크랩북


2부에서는 김환기가 뉴욕 이주 이후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한국적 이면서도 국제 무대에서 통할 새로운 추상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뉴욕 시기 초기까지 이어지던 풍경의 요소를 점과 선으로 흡수하여 추상성을 높이고 다채로운 점, 선, 면의 구성으로 수많은 작업을 시도한 끝에 점화에 확신을 얻고 1969년과 1970년 사이에 전면점화의 시대에 들어가게 된다.




김환기, '17-VI-74 #337', 1974,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작가는 1974년 7월 25일에 세상을 떠난다. 병세가 악화되자 죽음을 예감한 듯 시작된 검은 점화시리즈는 불과 수 개월 전, 일련의 푸른 점화에서 보여준 다채로운 곡선 구획과 움직임 등의 유려한 화면 변주가 사라진 고요하고 정적인 점의 세계였다. 점은 수평으로 배열되고 대신 흰 색의 선들이 구성에 변화를 준다. 일기를 통해 확인되는 작가는 1974년 7월 6일 생의 마지막 점화에 점을 찍는다.


leeumhoam.org/ho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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