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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오 왕《알롱제(ALLONGÉ - OUT OF REACH)》, 페로탕 도산파크

객원연구원

시야오 왕(XIYAO WANG)
알롱제(ALLONGÉ - OUT OF REACH)
2023.07.04 – 08.19
페로탕 도산파크



Allongé no.1, 2023, Oil stick, charcoal on canvas, 190×300cm



 2023년 7월 4일 화요일 11시, 중국에서 태어나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시야오 왕(Xiyao Wang, 1992~)의 개인전 기자간담회가 페로탕 도산파크에서 진행되었다. 작가의 간략한 전시 소개를 시작으로 자유롭게 관람 후,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시야오 왕



 이번 전시는 페로탕에서 두 번째로 기획된 시야오 왕의 개인전이다. ‘알롱제(Allongé)’는 발레 용어로 시작과 끝에 팔을 크고 길게 뻗어 펼치는 동작을 말한다. 시야오 왕의 검은 목탄과 다채로운 오일 스틱의 드로잉 선들이 무용수가 뻗는 알롱제처럼 유려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의도된 여백’에 즉흥성과는 구별된 ‘즉각적’인 선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신체와 격렬한 감정 상태인 ‘정동(affect)’을 전달하는 회화를 선보인다. 


Q 화가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 화가이셨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중국의 고전 회화뿐 아니라 서양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었고, 나 또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과거에 접한 중국 전통 산수화의 ‘의도된 여백’과 대학원 시절 깊게 연구했던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사이 톰블리(Cy Twombly, 1928~2011)의 즉각적인 작업 태도가 맞물려 현재의 작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평소 아버지는 당나라 시기의 ‘이백’과 같은 자유로운 그림과 시를 쓰고 싶어 하셨다. (이런 아버지를 보며 자라서인지) 어려서부터 통제되고 절제된 삶에서 답답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7살, 독일에서 하루 종일 있어야 했던 학교를 빈번하게 벗어나 자유를 쫓았던 기억이 있다. 같은 아시아계라면 주변 환경과 사회적 정서 상, 통제와 제약에서 오는 갑갑함을 공통적으로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Q 다채로운 색의 결정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인가?

: 즉흥적으로 시작하진 않는다. 여백 앞에 마주하며 어떤 조합의 색을 표현할지 생각한다. 전체적인 배합을 사전에 생각하고 작업에 들어간다. 진행 과정에서 즉각적인 생각과 방향이 더해지며 여백과 색상이 유기적으로 어울릴 수 있도록 그려 나간다. 나의 작업 방식은 작업실에 있는 식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식물에 물과 햇빛을 주지만 자라는 모양은 자유롭게 뻗어 나가는 것처럼 일부의 계획을 세우지만, 스케치하진 않고 자유롭게 작업을 해나간다.  


Q 드로잉 선에서 율동감이 느껴진다.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는가?
: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는 편이긴 한다. 그러나 듣는 음악의 내용을 반영한 작품을 하진 않는다. 음악은 작업을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이다.



Rond de jambe no.1, 2023, Oil stick, charcoal on canvas, 250×450cm



2층 전경



Relevé no.2, 2023, Oil stick, charcoal on canvas, 135×125cm



Saute de Basque no.5, 2023, Oil stick, charcoal on canvas, 135×125cm



 현장에 방문하여 미술 평론가, 앤디 세인트루이스(Andy St. Louis)의 글과 함께 한층 더 시야오 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관람이 되길 바란다.


* 페로탕(PERROTIN)은 두 곳이었던 한국 지점 중 삼청동에 자리한 공간을 닫고 앞으로 강남 도산공원에서 좋은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하였다.


작성: 신소연
museum@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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