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올해의 작가상 202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객원연구원

《올해의 작가상 2024》

2024. 10. 25 – 2025. 03. 2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 전시실 전경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4》는 10월 25일부터 2025년 3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다. 10월 24일에 진행된 언론공개회에는 윤승연 홍보관의 사회의 시작으로 김인혜 학예연구실장의 인사말, 후원작가 소개, 이주연 학예연구사의 전시 및 작품 설명 그리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고, 이주연 학예연구사 및 작가들과 함께 전시투어로 이어졌다.   


2012년 시작된 이래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매김한 <올해의 작가상>은 전도유망한 중견작가들의 전시와 시상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적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는 지난해 10주년을 기하여 이루어진 제도 개선의 취지를 이어 구작과 신작을 함께 전시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조명하고, 내년 초 온∙오프라인으로 공개될 ‘작가-심사위원 대화’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왼쪽부터 제인 진 카이젠, 윤지영, 양정욱, 권하윤 작가


《올해의 작가상 2024》 후원작가로 선정된 윤지영, 권하윤, 양정욱, 제인 진 카이젠은 설치, 영상, VR,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채로운 각자의 목소리를 내며 동시대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마음, 기억, 이웃, 그리고 세계에 접속하는 가지각색의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과 그 안에 담긴 쟁점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윤지영, <간신히 너, 하나, 얼굴>, 2024, 밀랍_비즈왁스, 스테아르산, 왁스실린더로 녹음한 목소리, 40x30x30cm


윤지영 작가는 안과 밖을 가지는 조각의 속성을 이용하여, 외부의 사건이나 상황으로 인해 개인이 갖게 되는 태도 혹은 ‘더 나은’ 상태를 위한 노력을 형상화해왔다. 즉, 작가에게 조각은 심리적 역동을 표현할 때 중요하게 사용하는 언어이다. 이를 통해 이번 신작인 <간신히 너, 하나, 얼굴>(2024)에서 작가는 소원을 빌며 바치는 밀랍 봉헌물 관습에서 출발하여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친구들의 마음을 담은 조각을 만들었다. 


이주연 학예연구사는 “몸이 아픈 사람이 자기 아픈 신체 부위를 본 떠서 낫기를 소망하면서 바치는 전통을 착안해 시작한 작품이다” 라고 설명하였고, 이어 “작가는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4명의 친구분들에게 서로의 안위를 걱정하고 작가의 평안을 기원하는 그런 목소리들을 담아서 녹음을 했다. 이 녹음에는 에디슨이라는 아주 오래된 축음기가 사용됐는데 그 실린더에 밀랍이라는 재료가 사용됐다. 조각적 재료로도 늘 사용되던 밀랍이라는 재료를 이 녹음의 재료로 다시 사용하면서 친구들의 마음과 목소리가 담긴 밀랍 실린더가 다시 녹아서 작가의 두상이 되고, 그것이 일종의 우리의 관계 혹은 안녕을 기원하는 봉헌물로서 바쳐지는 형태의 작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권하윤, <옥산의 수호자들>, 2024, 상호작용 가상현실 설치, 컬러, 사운드, 3D, 애니메이션, 가변크기


권하윤 작가는 기억과 기록의 개념을 재고하기 위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하여 새로운 기억 경험을 창출한다. 이번 신작인 <옥산의 수호자들>(2024)은 가상현실 설치 작품으로 옥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매개로 친구가 된 대만의 부족장과 일본 인류학자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관객이 VR을 쓰고 작가의 스토리텔링에 따라 장소를 탐험하며 관람하는 관객참여형 전시이다. 흥미로운 점은 전시장에 그림자 극장과 같은 무대를 만들어서 그 공간에서 VR체험을 하는 관객의 몸동작이 작품 밖에서는 마치 그림자 연극처럼 퍼포먼스로 연출이 된다는 것이다. 권하윤 작가는 “작품은 관객의 몸동작에 의해 완성이 된다. 외부에서도 관객이 연극의 일부처럼 보이게 의도했고, 관객의 참여성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라고 설명했다. 



양정욱,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 2024, 나무, 모터, 전구, 실, 철, 300x700x300cm


양정욱 작가는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에서 출발한 움직이는 조각과 이야기로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달한다. 이주연 학예연구사는 “작가는 움직이는 조각의 기술을 강조하기보단 기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강조한다. 더 많은 삶들에게 이 이야기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발전돼 온 기술이고 그것을 통해 구현된 것이 움직이는 조각이다.” 라고 소개했다. 신작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2024)는 텃밭을 무대로 사람이 남긴 흔적에서 얻는 위안을 이야기한다. 물, 빛, 바람이라는 자연의 요소,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텃밭을 마주한 아들의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을 매개로 움직이는 형상이 되어 관객을 맞이한다. 자연의 요소들의 움직임과 아버지의 움직임을 통해서 어떤 것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상상하면서 관람해보길 바란다. 


제인 진 카이젠, <이어도(바다 너머 섬)>, 2024, 연작 


제주 출신인 한국계 작가 제인 진 카이젠은 강렬한 시각성이 동반되는 시적이고 수행적인 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세 점의 신작을 포함하여 총 일곱 점의 영상으로 이루어진 연작 <이어도(바다 너머 섬)>(2024)을 선보인다. 지역공동체와의 오랜 협업을 바탕으로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오늘날의 쟁점에 대한 작가의 다층적 연구를 집약해서 보여준다. 나선형의 역동적인 스크린과 화면 속 다양한 주체들의 몸짓에서 출발하는 작품은 수행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주연 학예연구사는 “생과 사, 인간과 자연, 상이한 세대 등 대립되는 관념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내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작가의 중요한 목표” 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 작가는 2차 심사를 거쳐 2025년 2월에 발표된다. ‘작가-심사위원 대화’는 관람객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추후 온라인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후원작가: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 

언론공개회 일시: 2024. 10. 24, 오전 10시 30분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