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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아웃사이트와 공간가변크기

장영주

밀렵하러 온 밀렵꾼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개떼의 습격을 받았다.
이 칼럼의 정합성은 신생공간에서 행하는 예술들이 곧 참여자들의 전술적인 행위임을 인지하고 그 이후에도 지속되어 갈 전시공간들의 가능성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권한아, 「한국 청년세대의 전술적 발화공간으로서의 신생공간 연구: 
미셸 드 세르토의 『일상생활의 실천』을 중심으로」(2018) 논문 p.71 참조 


상업과 주거지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전시공간을 찾아다니는 ‘나’는 일종의 밀렵꾼이다. 일부러 일반전시장과 다른 소굴로 걸어 들어가며 도시계획의 목적과는 전혀 다른 예술 활동들을 수렵한다. 그런데 이런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비일상적 공간으로 침투하는 계획에 거는 모종의 기대를 엎어뜨리는 공간들을 소개한다. 다음의 공간들에서 뜬금없이 일상적 공포를 느꼈다. 혜화동의 아웃사이트에서는 이유 모를 개 짖음에 시공간이 뒤틀려 1997년 IMF 국가부도 사태부터 신자유주의 유입과 현재의 동시대 그리고 오직 개인역량에 달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몰려왔고,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근처의 공간 가변크기에서는 이 모든 미션들을 깨부숨에 있어 최종 도착지는 결국 안정적인 중산층으로 편입하기 위한 과정들이었는지 모른다는 섬뜩함이 그 공포의 실체였다.



아웃사이트  종로구 창경궁로35가길 12 
*이메일 outsight.office@gmail.com  *홈페이지 www.out-sight.net  *페이스북 @outsight.seoul  
*인스타그램 @out_sight 

이곳은 연와조(붉은벽돌) 평슬래브 다가구용 단독주택(3가구), 1층 92.79㎡, 2층 90.27㎡, 지층 107.01㎡(내역: 지층 중 57.42㎡ 창고, 49.59㎡ 주차장, 1-2층 주택)의 건물 지층(GF)에 위치한다. 약간 비스듬한 경사의 지층이다. 전시안내 패널이 붙은 철문을 열면 창을 막은 사각의 공간이 나오고, 바로 오른편에 손잡이가 없는 문이 보인다. 그 문을 열면 다시 문을 막은 사각의 공간이 나온다. 2016년 10월에 개관하였다. 공간을 방문했을 때 찾기가 어려워 근처 꽃집 사장님께 여쭤봤었는데 조금 더 뒤쪽 골목에 전시장 같은 것이 있긴 하나보다 하셔서 조금 헤맨 뒤 찾아갔었다. 최근(2019년 7월) 회색 담벼락에 “out_sight” 철제간판이 생겼다. 이 공간은 디렉터 1인, 큐레이터 2인, 코디네이터 1인으로 운영진이 구성되어 있다. 스스로 “실험 예술 공간(Experimental Contemporary)”으로 명명한다. 오늘날 비인식되는 인식의 영역, 혹은 이야기들을 제약 없는 형태로 수용, 전시하는 것을 공간의 목적으로 한다.




공간가변크기  성북구 삼선교로2길 11 
*이메일 dimension.variable.space@gmail.com  *홈페이지 dimensionvariable.tumblr.com   
*페이스북 dimensionvariable  *인스타그램 @dimensionvariable  *트위터 @dimensionvariab

이곳은 철근콘크리트조 슬래브지붕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1층 100.30㎡(차고 19.20㎡), 2층 100.30㎡, 
3층 100.30㎡, 4층 86.94㎡, 지하 123.36㎡의 건물 1층 중 일부(약 17㎡)에 속하는 공간이다. 폭 2.57m에 깊이가 6.968m로 길쭉한 형태이다. 공간가변크기는 2015년 6월 4일 첫 전시의 오프닝을 가졌다. 이 전에는 잡지 가변크기가 먼저 2010년 봄 창간호를 시작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학기생들의 작품을 실어 선보였다. 지금도 해당학교 대학원 동문 및 학부 졸업생,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이 공간은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가 전시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스스로 경험하게 하는 전시 운영의 학습 공간이기도 하다. 공간의 운영진은 공간 안내자 정도로 말해도 될 정도로 최소한의 역할을 한다. 전시 참여자는 작품 운송, 설치, 철수, 공간 오픈과 클로즈, 전시장 지킴이, 기획 등 공간을 통해서 자유롭게 전시를 펼칠 수 있음과 동시에 그 자유의 책임에 대한 경험을 갖게 된다.




- 장영주(1986- ) 홍익대 회화과 졸업, 서울과학기술대 대학원 조형예술과 수료. ‘낯선 이웃들’(2016,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미술관의 탄생’(2015, 국립현대미술관) 등 전시 참여. 2015년부터 ‘신생공간’이라고 통칭되는 장소를 수집하여 ‘엮는자’라는 이름으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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