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연구원
《Keiichi Tanaami: I’M THE ORIGIN》
2024. 12. 14 – 2025. 06. 29
대림미술관
미디어데이 일시: 2024년 12월 13일, 오후 1시
대림미술관은 2024년 12월 14일부터 2025년 6월 29일까지 아시아 팝아트의 선구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 케이이치 타나아미(KEIICHI TANAAMI)의 대규모 《Keiichi Tanaami: I’M THE ORIGIN》특별전을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13일에 열린 미디어데이는 전시투어로 진행되었고, 많은 기자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는 대림미술관 역대 최대 규모로, 작가의 60여 년 창작 여정을 담은 700여 점의 작품을 전관에서 선보인다. 특히 미술관 본관과 함께 '미술관 옆집'으로 전시 공간을 확장해 전후 문화, 대중 매체, 기억과 꿈, 죽음과 낙원 등 주제와 매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화려한 색채를 바탕으로 전 생애에 거쳐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구축해 온 작가의 주요 작품 700여 점을 총망라해 소개한다.
1층 공간 ‘INTO TANAAMI’S WORLD’는 세속과 신성함을 잇는 다리를 형상화한 압도적 크기의 〈백 개의 다리 A Hundred Bridges〉(2024) 작품이 시선을 압도한다. 어두운 공간에 병풍 형식의 회화작품들과 미디어 설치 작품들이 함께 배치되어 있어 이승과 저승, 꿈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며 몽환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이어지는 2층 공간 ‘IMAGE DIRECTOR’는 서양의 대중문화와 팝아트의 영향을 받아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선보인 작가의 포스터, 콜라주 작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국만화와 팝 아트에서 영향을 받아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한 〈노 모어 워 NO MORE WAR〉시리즈(1967),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미국 대중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된 콜라주 북 시리즈, 2012년 콜라주 북을 다시 발견한 후 이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제작된 〈기억은 거짓말을 한다 Memories Tell Lies〉 시리즈(2023)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아시아 팝아트를 선구한 케이이치 타나아미의 개척자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3층 공간 'CREATIVE ILLNESS'에서는 케이이치 타나아미가 어린 시절 경험한 전쟁과 생사를 가르는 병마의 경험이 창의적 원동력이 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와 환각 등 심리적 불안을 예술로 승화한 조각, 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작가는 피카소의 작품을 모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붓질과 작업방식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피카소 모자상의 즐거움 Pleasure of Picasso – Mother and Child〉 시리즈(2020-2024)를 꾸준히 제작했다. 이처럼 창작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예술적 탐구를 보여주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아뜰리에 일부를 재현한 공간에서 작가의 창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미술관 4층 'TANAAMI'S UNIVERSE'는 케이이치 타나아미의 예술 세계가 집약된 공간이다. 여기서는 작가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조각, 영상, 실크스크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기괴한 생명체들이 융합된 역동적인 조각 작품 〈기상천외한 몸(Inconceivable Body)〉(2019)을 중심으로, 만화가 후지오 아카츠카와 협업한 〈거울 속의 내 얼굴(My Face in the Mirror)〉(2022), 〈기억의 미로(Maze of Memory)〉(2022) 등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케이이치 타나아미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하게 확장되어 선보이는 미술관 옆집 2층 전시 공간 TANAAMI’S CABINET에서는 아디다스, 스투시, 준야 와타나베, 바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와 유수의 아티스트로부터 러브콜 받아 이어진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 작업과 오브제를 비롯해 실험 영화, 애니메이션, 도서 등을 선보인다.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다리, 금붕어, 소나무 등 타나아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상징적 모티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모티브들은 작가가 60여 년간 쌓아온 예술적 여정의 핵심 요소로,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고급'과 '저급',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무라카미 다카시, 요시토모 나라로 이어지는 슈퍼플랫 미술 운동의 기반을 닦은 케이이치 타나아미의 예술 세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