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연구원
이영준 Youngjun Lee : Orange Container
2025. 02. 06(목) – 03. 15(토)
피비갤러리(PIBI GALLERY)
기자간담회 일시: 2월 5일(수) 오후 2시
전시장 외관
피비갤러리는 2025년 2월 6일부터 3 월 15 일까지 이영준 개인전 <Orange Container>를 개최한다. 2월 5일에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이영준 작가와 이수민 갤러리스트가 참석하였으며 이영준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영준 작가, 이수민 갤러리스트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2-3년간의 작업 과정에서 실험해온 방식들을 한 화면에 감각적으로 담아내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작업 방향성을 정립하고자 한다.
전시전경
제목 'orange Container‘는 색의 개념보다는 ’감각적인 것‘을 응축한 단어로서 사용한 ’Orange‘ 와 '담다, 포함하다’를 의미하는 ‘Contain’을 결합하여 만든 것으로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는 회화적 공간을 경계 짓고 허물며 안과 밖을 오가는 운동성에 대해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보여준다.
Notation_outgoing invasion #4 2024, Charcoal, oil, pencil and acrlyic on canvas, 100X100 cm
이영준 작가는 독일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레이어(Layer)' 기법을 통해 회화의 공간에 대한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이미지를 쌓아 올리는 작업 과정에 있어서 스스로가 정한 규율 안에서 한 겹 한 겹을 계획적으로 구성한다. 다만, 개별적 층 내에서는 무의식적인 반복 행위로 생성되는 패턴이나, 어떠한 형상도 의미하지 않는 리드미컬한 드로잉 선 등으로 즉흥성을 담아내며 의도와 우연이 공존하는 화면을 통해 아이러니한 시각적 인지를 만든다.
Elements II 2025, Ink, oil, acrylic on canvas, 200 X 200 cm (왼)
Schwuppdiwupp 2024, Ink, oil, car spray and acrylic on canvas, 200 X 200 cm (오)
작가는 ‘레이어’에서 더 나아가 이미지의 층 일부를 지우고, 오리고, 덧붙이며 각 층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지점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결합과 파괴를 반복하며 생성된 화면은 다양한 형상과 색채의 조화로 이뤄진 복합적 풍경을 형성하고 있다.
전시전경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 모두 정방형 프레임이다. 작가는 레이어를 쌓을때 캔버스를 돌리면서 작업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느 방향으로 돌려도 같은 정사각형이라는 프레임이 흥미로워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유로운 방향 전환과 움직임은 시공간에 혼선을 준다. 작가는 시각적 인지를 가상의 공간으로, 캔버스에 올려진 물감은 물리적 공간으로 말한다. 따라서 작가의 작업은 가상의 공간과 물리적 공간이 공존하는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작가의 추상은 평면성이나 재현 등 회화 매체에 따라붙어 온 규범을 해체하는 듯한 작업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존 캔버스에서 벗어난 작업으로 벽화, 3D 등 작가만의 새로운 레이어 공간, 회화적 공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시 전경
이번 전시 <Orange Container>를 통해 작가가 만들어낸 회화적 공간 안에서 경로를 잃고 헤매며 시각적 확장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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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Q 2023년 부터 레이어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작업을 시작하셨는지?
A 2020년 독일학교를 졸업 후 이전에는 구체적 형상 작업을 했습니다. 표현적이지만 구체적인 형상 작업을 보며 이는 곧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으며 작업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는 일기와 같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과정에서 방법론적 발전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새로운 접근으로 2023년 부터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배제하면서 레이어 작업을 하기 시작했어요. 시작은 작품 제목에 넘버링을 넣으며 레이어 개수에 집중했다면 이번 전시는 레이어에 넘버링을 붙이지 않았어요. 레이어의 개수가 더 이상 의미없는 단계라고 생각하여 넘버링을 붙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즉 더 이상 행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Q 작품에 있어서 드로잉 선에서 추측되는 형태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이것은 작가의 의도인가요?
A 추상화를 그린다. 다만 의도되지 않는 형상을 인지 했을 때 그대로 둘것인지, 덮을것인지 고민하며 그 고민에 과정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이 작업에서는 손의 형태가 보인다. 이는 형상을 인지 했을 때 그대로 둔 예시이다.
Q 작품에서 드로잉적인 부분을 찾아 볼 수 있는데 따로 작업전 드로잉을 하시는 지 궁금하다.
A 에스키스를 따로 하진 않는다. 캔버스에 드로잉 하듯 바로 이미지를 옮긴다. 생각하고 다시 레이어를 쌓는 과정으로 작업하고 있다.
Q 작품 속 레이어에 삽입하신 이미지는 어디에서 가져오시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
A 의미를 담고 있지 않는 이미지를 찾는다. 전체적인 배경은 풍경에서 벌어진 상황 속에서 이미지를 가져온다. 자연과 풍경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점 선 면 등 단순한 형태로 변형시키고 레이어가 쌓이면서 이미지 속 이야기가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조연정 happyj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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