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연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2025.4.11 – 6.29
경기도박물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이동국)은 독립완성과 통일성취를 위한 <광복80-합合> 특별전 3부작을 연중 개최한다. 첫번째 전시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4.11~6.29)를 시작으로 《여운형 : 남북통일의 길》(7.17~10.26), 《오세창 : 문화보국》(11.27~’26.3.8)이 이어진다. 4월 9일에 진행된 기자정담회에는 이동국 경기도박물관 관장,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함께 전시를 준비한 동농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정담회는 이동국 관장과의 전시투어 후,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는 대한제국의 대신(大臣)이자 한일강제병합 후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정')에 망명하여 독립전쟁에 투신한 동농(東農) 김가진(金嘉鎭, 1846~1922)의 정치와 예술이 일체된 삶을 조명한다. 김가진과 관련된 시문과 글씨, 사진, 그림을 중심으로 충절가문 및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들의 작품 120여 점을 종횡으로 엮어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충절혈맥忠節血脈, 개화선각開化先覺으로 ▲대한제국대신大韓帝國大臣 ▲예술과 정치의 일치政藝一致 ▲임정국로臨政國老 등 4가지 소주제로 구성하였고, 김가진과 후손들의 다양한 관계 인물망을 통해 개인 → 가족 → 대한민국의 역사가 독립과 통일로 하나 됨을 실증하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김가진의 구장품인 겸재 정선의 <백운동도白雲洞圖>(1730, 27.4x31.5cm, 동농문화재단소장)와 김윤식, 김옥균, 김가진, 서재필 등 개화파들의 합작 <시축詩軸>(19세기 후반, 91.3x36.1cm, 개인소장)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인 <김가진 초상>과 <독립문>, <獨立門>현판 그리고 <대동단선언서>를 선보이면서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
일본화가 덴카이가 유화로 그린 <김가진 초상>(1905)에는 김가진이 스스로 지은 시를 담고있다. 그가 지은 시는 을사늑약 이후 망국(亡國)의 쓰나미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대한 깊은 근심이 드러나 있다. 또한 그의 복식에는 조선왕조에서 황제국인 대한제국의 수립을 꽃과 색, 훈장을 통해 주체적으로 상징하고 있다.

<독립문>, <獨立門>은 청나라로부터 조선의 자주독립을 대내외에 표방한 상징으로 김가진이 한글과 한자로 직접 쓴 것이다. 김가진의 서체와 서풍의 일치, 소장내력 등 여러 근거들을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청나라와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역사적 배경에서 독립문 글씨의 상징은 의미가 깊다. 이 독립문을 통해 김가진의 독립정신을 다시 되살려내고 되새김질하며,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이동국 관장이 전했다.

<대동단선언서>은 조선민족대동단이 1919년 11월에 발표한 독립선언서이다. 이 선언서는 김가진이 기초한 것으로 그가 대한민국임시정부로 망명한 뒤 11월 28일에 일어난 ‘제 2차 독립 만세 운동’ 때 배포되었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김가진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이번 전시는 개화기 대한제국의 대신으로서, 임시정부의 국로로서 그리고 서화협회의 고문으로서 김가진이 걸어온 길은 정치와 예술이 하나로 융합된 삶의 궤적을 보여주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남북통일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사적 지혜와 통찰력을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 전시는 경기도박물관과 동농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광복회 후원으로 진행된다. 오는 4월 25일에 前문화재청장 유홍준의 석학특강이, 5월에는 경기도박물과과 아트인컬쳐가 함께하는 경기도박물관대학이 ‘광복80, 한국미술80’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두 차례 학술포럼과 영화 상영도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 : 김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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