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현대 조각 거장 안토니 곰리의 개인전 《DRAWING ON SPACE》이 6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강원도 원주 뮤지엄 SAN에서 개최된다. 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뮤지엄 SAN 청조갤러리 전관(1, 2, 3관)에서 펼쳐지며 조각 7점, 드로잉 및 판화 40점, 설치작품 1점으로 구성된 총 48점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토니 곰리 개인전이다. 전시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는 6월19일 8시 서울에서 강북, 강남에서 버스가 4대 출발했다. 전시장 투어, 그라운드: 안도 타다오 / 안토니 곰리에서 투어 및 퍼포먼스, 기자간담회, 점심식사 후 제임스 터렐관, 명상관 등 자유 관람 후 버스가 2시15분 서울로 출발했다. 전시투어는 3조로 나누어 노은실 학예실장, 김용민, 신해리 학예사가 안내했다.
청조갤러리 1전시관은 LIminal Field 시리즈로 조각 7점은 인체의 형상을 기포의 형태로 전환하여 서있는 형태를 보여준다. 2전시관은 드로잉과 판화 시리즈로 30여년간 인체와 공간, 자연의 상호관계를 지속적으로 탐색해온 작업과정이다. 3전시관은 Orbit Field 시리즈로 수십개의 스틸 원형 구조물로 이루어진 설치작품올 관람시 주의가 필요하다.
1 전시관
2전시관
3전시관
동시에 영국 조각 안토니 곰리와 일본 건축 거장 안도 타다오가 협업으로 만들어진 뮤지엄 SAN의 새로운 공간 ‘GROUND’도 첫 선을 보인다. 세계 최초의 안토니 곰리 상설관을 내세우며 건축, 조각, 자연이 하나로 호흡하는 ‘GROUND’는 작품인 동시에 장소로 기능하며, 뮤지엄 SAN이 설립 이래 지속해 온 ‘예술-자연-건축’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실험적 공간이다. 로마 판테온에서 착상한 한쪽이 바깥 야외와 연결된 돔 형태이다. 퍼포먼스는 생황 악기를 부는 동안 홍신자 무용가가 7점 조각 작품 주위를 돌며 나중에 관람객을 중앙으로 불러들여 소통을 유도했다.
그라운드
안토니 곰리는 인간의 몸을 중심에 둔 조각 실천을 통해 조형 언어의 전통적 개념을 재정의해 온 작가다. 그는 초기 작업에서 자신의 몸을 석고로 캐스팅하는 방식으로 조각을 제작했고, 이후 인체의 구조와 존재 조건에 대한 물리적·철학적 탐구를 통해 점차 비물질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조각을 확장했다. 전통적인 재현과 이상화에서 벗어난 그의 조각은 고정된 오브제로서 기능하지 않으며, 관람자의 신체적 참여와 감각적 인식을 통해 의미를 생성하는 ‘촉매’로 작동한다.
전시 제목인 《DRAWING ON SPACE》는 곰리가 오랜 시간 천착한 조각과 공간, 신체의 관계를 드러낸다. 그는 “이 전시의 핵심이 물리적 공간과 상상적 공간을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공간을 점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자가 자신의 몸과 감각을 통해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이끈다.
곰리는 1994년 터너상 수상, 1997년 대영제국 훈장 4등급(OBE), 2014년 신년 영예 수훈자 명단에 올라 기사 작위(knighthood)를 받았다. 그는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명예 펠로우이자, 케임브리지 대학교 명예박사이며,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와 지저스 칼리지의 펠로우, 2003년부터 왕립미술원(RA)의 정회원(Royal Academician)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 기자간담회는 많은 취재진이 모였고 안영주관장의 인사말에 이어 안토니 곰리(75세)의 작품 세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3시반에 개막식이 있었다. 입장료 안토니 곰리 패키지 39,000원 (6.20 - 9.30까지 할인가 35,000원)
연구소Bl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