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마 다이도 : ON THE ROAD
6.28 - 9.19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일본 사진계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 꼽히는 모리야마 다이도(森山大道 1938- )의 사진은 거칠다. 표면의 성긴 입자(粒子)가 그렇고, 지나치게 강한 흑백의 콘트라스트가 그렇다. 단편적인 프레이밍과 극단적인 앵글, 피사체를 향한 데면데면한 시선을 보면 거침을 넘어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또 하나의 특징을 꼽는다면 그의 사진에는 언제나 거리에서(路上, on the road) 만나는 일상의 단편이 있다.
이번 전시는 모리야마가 사진가로 데뷔한 1965년부터 현재까지 발행된 주요한 사진집 10권을 시간축으로, 작품 400여 점을 소개한다. 모리야마의 모리야마다운 사진과 함께 그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칼라로 촬영된 도쿄를 테마로 한 신작도 만날 수 있다. 상업디자이너로 일하던 모리야마는 22살이 되던 해 사진가로 전업(專業). 호소에 에이코(細江英公)의 어시스턴트 등을 거쳐 1963년에 독립.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도쿄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거리의 일상을 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