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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 STARE AT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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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김수현 ‘STARE AT’展

2017. 6. 14 (수) ~ 2017. 6. 20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 김수현 ‘STARE AT’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7. 6. 14 (수) ~ 2017. 6. 20 (화)

 

 

2. 전시내용

깃들어진 사물 (김정윤/갤러리도스 큐레이터)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사물들을 접하게 된다. 유난히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사물에서부터 내 곁에 있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할 만큼 잠깐 스쳐지나간 사물까지 개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한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곁에 끊임없이 존재한다. 이러한 일상의 사물들은 일시적으로 잊고 지낸 다양한 기억과 감정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이들이 지닌 눈에 보이지 않는 특별한 힘으로 인해 사물은 더 이상 보통의 대상이 아니라 어쩌면 비밀스러운 무언가를 공유하는 새로운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김수현의 작업은 자신의 눈에 비치거나 혹은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사물을 관찰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물을 일정시간 들여다보게 되면 유난히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이 있다. 작가 또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감정을 배제한 채 천천히 그 곳을 응시하며 사물로부터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울림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본 사물의 특징들을 내면의 잔상들과 재조합하여 화면 위에 사물을 하나 둘 다시 재현해 나간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사물과 사물이 점유한 공간도 함께 만들어나간다. 그 결과 한번쯤은 보고 경험해 봤을 사물들의 형태를 작품 안에서 별다른 노력 없이도 한 번에 지각할 수 있다. 작가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들의 형태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작품을 접하는 순간 우리의 의지와는 별개로 그 사물과 나와의 연결고리들이 작품 위로 서서히 드러나기를 의도한다. 이제 작품 속 대상은 더 이상 작가만의 사물이 아니라 관람객 개개인의 사물들이 되어 화면 위에서 다시 태어난다.

   하나의 철사가 구부러지고 또 다른 철사와의 반복된 만남을 통해 흰 벽면 위에 면이 분할되고 마침내 하나의 특정한 사물로 보이게 된다. 각 사물이 가진 특징만을 살리고 색은 철저히 배제한 채 오로지 형태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써 표현된 사물 그 자체만을 볼 수 있게 하며, 나아가 우리의 가슴 한 편에 사물과 함께 깃들어 있었던 추억과 그에 따른 감정들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철사와 벽면 사이의 공간에는 그림자가 선명하게 때로는 흐릿하게 드리워진다. 동일한 사물은 존재하여도 사람마다 그것에 부여한 의미는 모두 다르듯이 그림자 또한 시시때때로 보는 위치나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른 형태를 보여준다. 재료가 가진 실상과 그림자의 허상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면은 보는 이의 내면의 심상을 더욱 자극하며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철사라는 거친 물성으로 만들어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표현해낸 형상을 보고 있자면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한없이 친절하며 따스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작가에게 작품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는 관람객의 참여와 공감이다. 김수현의 작업은 별다른 사전 지식이나 노력을 요하지 않으며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을 즐기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진다. 일상적인 소재를 선택하고 표현함으로써 대중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상관없이 쉽게 다가가고 감상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사물들은 그 자체로서 존재할 수도, 혹은 흐릿해져 가던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보는 이에게 과거의 감정들과 다시 조우하는 자연스러운 계기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은 다시 새로운 추억을 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실내풍경04, 185x160x2cm, wire drawing, 2017






3. 작가노트



Stare at 01, 165x230x4cm, wire drawing on a panel, 2017

 

 

   바다 바로 곁에 있는 가게에 들어갔다. 망고주스를 한 잔 마시며, 창 밖을 내다보았다.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큰 캔버스 백을 맨 채, 이어폰을 꼽고 있었고, 그 옆엔 여행가방이 하나 더 있었다. 바라보던 풍경이 마음에 들었는지 가던 길을 멈췄다.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잠시 내려놓고,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 곳의 경치를 모두 담아가려는 듯, 왼쪽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며 꽤 오랜 시간을 서 있었다. 그 사람이 여유롭게 머물러준 덕에, 나는 그녀를 충분히 볼 수 있었다. 어깨에서 무릎까지 두텁게 떨어지는 코트의 맵시, 안정감있게 몸에 밀착되어 있는 캔버스 백의 라인과 그 주머니에 꽃혀있는 필기구들. 바닷가의 넓은 풍경을 한 장에 담아보려는 듯 핸드폰을 꼭 쥔 채 팔꿈치를 조금 굽혀 멀리 뻗어보는 손, 종아리에 꼭 맞게 떨어지다 복숭아뼈 조금 위에서 끊어지는 바지의 선과 굽이 높지 않은 운동화. 하나도 빠뜨림 없이 살피려는 내 두 눈은 미세한 움직임에 크게 반응하며, 그녀를 쫓아 움직였다. 




​4.작가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전공 석사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조소전공 학사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

 

개인전

2017 STARE AT, Gallery DOS, 서울

2016 STILL DRAWING - 일상의 사물들, Gallery TOAST, 서울

2014 KIM SU HYUN, Seloarts&C., 서울

 

단체전

2017 몽상가상몽, SRT 수서역, 서울

2016 예술쇼핑展, gallery TOAST, 서울

2016 아트바겐Ⅱ, gallery TOAST, 서울

2016 E19782016, 이영 미술관, 용인

2015 doors art fair 2015, imperial palace hotel, 서울

2014 3030, 팔레드서울, 서울

2014 아트바겐Ⅰ, gallery TOAST, 서울

2014 마음만지기, 갤러리 409, 용인

2014 일러스트 피규어, 서호 미술관, 남양주

2014 신진작가 초대전, KOSA space, 서울

2014 NEW KIDS ON THE BLOCK, OPSIS ART, 서울

2013 기억과 상상, 그 공간의 흔적, space CUM, 서울

2013 서울예술고등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전, 한가람 미술관, 서울





내려둔 가방, 90.9x72.7x3cm, wire drawing on a panel, 2017






Studio friends, wire drawing on a panel, installation view,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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