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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영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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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갤러리도스 신관 기획공모 릴레이 프로젝트
 ‘각자의 영역’展


        
1. 전시개요
 
1) 전 시 명 : ‘각자의 영역’展             
2) 전시장소 : 종로구 삼청로 7길 28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3) 전시기간 : 2020. 1. 11 (토) ~ 2020. 2. 28 (금) 선정 작가 릴레이展
4) 참여작가 : 백나원, 한선주, 한연선, 김찬미, 김보경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갤러리도스는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자 일 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모전을 기획하고 있다. 공모전에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정해지게 되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참신하게 풀어내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2020년 상반기는 ‘각자의 영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백나원, 한선주, 한연선, 김찬미, 김보경 총 5명의 작가를 선정하였으며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각 작가의 개인전이 릴레이 형식으로 연이어 펼쳐지게 된다.



<각자의 영역 기획의도>

  사람은 모두 각자의 영역이 있다. 톨레랑스(Tolerance)란 이러한 영역에 대한 관용과 아량, 포용을 뜻한다. 즉 나와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보다 폭넓게 수용하고. 과거에 금기시되던 것들을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요즈음, ‘드러냄’과 ‘수용’의 자유는 각자의 영역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그 드러냄의 방식 또한 다양해져서 우리는 언제나 타인의 삶의 방향과 지적 탐구, 취향의 공유를 접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 자신의 영역을 주체적으로, 동시에 객체적으로 바라보며 작업 안에서 자아 정체성을 찾는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 나름의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역을 타인과 공유하거나, 스스로 고립시키는 것의 여부도 각자에게 달렸다. 갤러리 도스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각자의 영역을 다양하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공유하고 수용하고자 한다.





1) 2020. 1. 11 (토) ~ 2020. 1. 21 (화)  백나원 작가

나는 분명 ”빛”이라는 미디엄에 집착하고 있다. ‘빛’ 이란 소재는 끝을 알 수 없는 무궁무진한 가능성, 필요성을 내포한 미디엄이라고 생각하며 각박한 삶 속에서 영원히 나를 배신하지 않을 요소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를 무수히 많이 읽을 수밖에 없었던 한 시절을 보내면서, 인간의 희로애락, 삶의 시작과 끝에 대해 많은 질문과 마주하였다. 그 의문을 통해 나의 희로애락, 나의 삶의 경계에 대한 고찰로 자연히 이어졌으며 나의 삶 속에서 한 발작 씩 옮길 때조차 매번 나는 ‘빛’ 이란 미디엄에 대해 고심하고, 추구하며 천착하였다. 지금도 변함없이.

노자를 위시한 여러 동양 철학가들이 논했던 무와 유의 모호한 경계에 기반을 한 삶이란, 우리가 현실을 충실하게 살면서 이상을 향해 가는 형태의 삶을 추구하게 하였다. 그런 삶을 사는 것이 곧 동양 사상에서 최선의 인간으로서의 본질이라 하고 있다. 수천 년 이전의 논리를 지금은 산업 기술, 기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삶을 사는 데에 있어서 앞만 보기에 급급하게 만들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기술과 기계에 의존해 살아가는 삶이 되어버린 현대인들의 삶은 오히려 퇴보하는 인간의 모습이 되어 버렸다. 그러한 모습은 결코 아름답게만 보일 리가 없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편안한 삶, 발전된 삶이지, 따라가기에 급급한 밸런스가 깨진 삶이 아니라는 것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실에 제시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기계의 발전에 따라가기 위해 무엇을 배우고자, 무엇을 향유하고자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순간,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야 할 시간이 필요 했다.  기계에 의해, 기계를 위해, 현실만 무한으로 쫓고 있는 삶에 반하여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틈’이라는 순간이 필요하다. 불편하고도 현실적인 의문에 기계와 인간의 밸런스에 관하여 재고하면서 빛과 공간을 통한 예술로서 내가 꿈에서 본 일루전을 표현해보고자 한다.

적어도 우리가 꿈에서만큼은 원하는 이상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무수히 많은 꿈을 꾸고, 꿈을 통하여 마주한 일루전을 형상화한다. 그리고 타인으로 하여금 그들이 나의 생각을 공유하며 그들의 꿈속에서도 일상의 지친 일상을 치유하길 바란다.



 






(상) The Routine #2, Mixed media, 300X300X450~1000mm, 2019 
(하) The Routine #3, Mixed media, 1500X1000mm, 2019




2)  2020. 1. 22 (수) ~ 2020. 2. 4 (화)  한선주 작가

 깊은 절망과 슬픔은 전혀 다른 차원의 시간을 경험하게 한다. 내가 말하려는 슬픔은 은유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무게의 것이며, 나의 기다림은 슬픔 뒤에 남겨진 시간이다. 슬픔이 두고 간 기다림의 시간에서 벌어지는 내면의 서사와 심상을 그림으로 적어보는 것이다. 내가 있는 곳을 형상과 색으로 추적해 가는 작업과정은 또 다른 색으로 변한 슬픔의 성격을 이해하고 현재 머물고 있는 좌표가 어디인지 탐색하게 했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슬픔을 다루고 음미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남았다.

 내면의 독백과 쓸쓸한 풍경에 담기는 생생한 색채들은 허무와 무의미, 덧없음의 세계 속에서 마주친 생기의 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이것은 각자가 저마다의 ‘고도_Godot’를 만나기 전, 무겁게 짓눌린 삶이 덧없이 가벼워지는 쓸쓸함인 동시에 가슴을 뒤흔드는 간절한 열망의 순간이기도 하다. 이렇게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과 도래할 것에 대한 소망이 공존하는 시적_詩的 순간은 유한한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자리에서 ‘인간’으로서 가야 할 길을 생각하게 해준다.






            

아뇨, 난 후회하지 않아요, 117.0x53.2cm, acrylic on paper, 2019


3) 2020. 2. 5 (수) ~ 2020. 2. 11 (화)  한연선 작가

이해의 진화  The Evolution of Understanding

“내가 보고 믿는 것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혹은 여러 가지 진실 중의 하나이다.”
인생은 예측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각을 지속적으로 해야만 했다.

 주역(周易)은 세상의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그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을 안내한다. 그 가운데 달의 모양 변화를 들어 음(陰)과 양(陽)을 설명하는데, 내겐 그것이 인상적이었다. 달의 그림자 부분(陰)으로 인해 보이는 달의 모양(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달의 일부분을 보는 것이며 그마저도 매 순간 움직이고 변화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본인 작업은 가려진 달을 표현하며 이러한 우리의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고자 한다. 

 변화하는 것 중에 보호색에 대해 생각해본다. 도마뱀과 물고기. 그들은 어쩌면 겁이 많아 주변에 동화되어 숨어버린 존재들이었을까. 그동안 누구나 자신만의 필터로 세계를 이해한다는 이야기를 해왔었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 하는데, 나 또한 보호색을 가진 동물처럼 이야기의 뒤로 숨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여러 생각들을 일으키는 대상들을 배치하고 다시 가려진 달을 그리며, 보다 다각도로 사고하며 성장하고자 한다.







이해의 진화, 한지에 목탄, 채색, 22.5×72㎝, 2019
이해의 진화, 한지에 목탄, 채색, 11×72㎝, 2019



4)  2020. 2. 5 (수) ~ 2020. 2. 18 (화)  김찬미 작가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 힘겹게 지내는 시간이 있다. 상대가 아무리 자신의 마음을 언어로 표현해도 이상하게 그 마음을 온전히 알 수도, 믿을 수도 없을 때가 있다. 마음은 그야말로 들어서 아는 것이 아니라 느껴야 아는 것이기에, 느끼는 바와 듣는 바가 일치하지 않아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복잡하고 미묘해서 아무리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아도 다 알 수 없다. 아무리 설명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마음을 표현하려 해도 심연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설명하기도, 드러내기도 어렵다. 그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마음, 진심이다.
 그렇다면 과연 보이는 것은 믿을 수 있는가? 보이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것인가? 나의 작업은 이러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나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이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것들, 수많은 시간이 쌓여야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들, 혹은 순간의 스침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보이는 것 너머의 진리,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 또는 사랑과 같은 감정과 마음, 진심, 빛과 바람, 순간과 찰나, 노력과 열정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은 내 작업의 무한한 재료다.
 나의 작품을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듯이 바라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중 더 가치 있는 것, 더 영원한 것은 어떤 것일까?










(상) Visible, Invisible Love I, 80x85cm, porcelain, 2017
(하) Colle 17 – mini bowl, Ø85x35mm, porcelain, 2017




5) 2020. 2. 12 (수) ~ 2020. 2. 18 (화)  김보경 작가

 나는 한국 전통문화에서 불완전함을 포용한다는 것을 자연 형태를 받아들여 자연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러한 불완전함의 미와 불교정신에서 비롯된 비영속성, 즉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견되는 크고 작은 흔적들과 자연 혹은 자연스러운 현상을 통해 재탄생하는 것들을 아름다움이라 정의하고 이것의 가치를 작품에 투여한다.
 나의 명상 관행의 기원은 불교정신에서 비롯되었다. 불교 사찰을 방문할 때마다 마주하는 평온함과 조용함을 느낀다. 자연과 어우러진 그곳에서의 평온함을 시각화하기 위해 일정한 채도와 자연을 주 재료로 사용하고, 이러한 재료들을 비움과 채움의 행위의 반복을 통해 명상적 수행을 한다. 또한, 비워진 부분을 모두 메꾸는 것이 아닌, 표면에 표현된 투명과 불투명 그 경계의 상태, 그리고 불완전한 상태를 유지하여 관객에게 자연과 가까운 평온한 순간을 제공한다. 불교정신에서 Impermanence, 비영속성의 목적 중 하나는 눈앞에 존재하는 실재의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우리가 사물이 영속적이다 여기고 이에 집착하는 순간부터, 이것들이 우리에게 즐거움이나 고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영속성을 받아들임으로써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또한, Imperfection, 불완전함을 포용하는 한국의 미는 완전하지 않은 만큼 더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완벽함을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인공적인 변화를 강요하기보단 자연과 인간의 공술이 융합을 통해 자연의 조화를 이룬다. 따라서 나는 완전함을 도달하는 도중 발견되는 불완전함의 미를 찾기 위해 한지를 손을 이용해 일정한 크기로 잘라내며 겹겹이 쌓아 올린다. 햇빛의 따스함을 머금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한지는 소박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흙과 모래를 한지로 감싸 안으며 그 과정 속에서 발생한 잔해들을 유지하고 표면에 남겨진 흔적들을 보존함으로써, 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도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게 된다. 나는 자연 속에 살며 일상에 숨어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수집하고, 수집된 자연을 한지로 조심스럽게 감싸 안는다. 이러한 꾸준한 작업은 수양의 일부분이 되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는 아카이브가 완성이 된다. 작가로서 작품을 만드는 행위는 명상의 일부분이 되며 관객은 작품으로 하여금 마음의 평온과 안정, 그리고 자연을 통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마주한다.









(상)  Imperfection #3, Hanji and sand on panel, 120x58cm, 2019
(하)  Imperfection #7, Hanji and sand on panel, 130x90cm, 2019
 



3. 작가약력 (학력, 개인전 경력)


1) 백나원 작가
   MA Interactive Media, Goldsmiths College, University of London
   BA Theatre Design, Wimbledon College of Arts,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개인전
  2020   LIGHT JUST RIGHT, 갤러리 도스, 서울


2) 한선주 작가
   2020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박사 재학
   2015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졸업
   2011 홍익대학교 프로덕트디자인과 졸업


개인전
  2019 고도를 기다리며, 갤러리 도스, 서울
 
3) 한연선 작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2020 이해의 진화, 갤러리 도스, 서울
  2017 ANOTHER MOON, 켄싱턴 제주호텔 갤러리, 제주
  2016 ANOTHER MOON, 서귀포 예술의 전당, 제주
  2015 두개의 달, 갤러리 담, 서울
  2014 달·풀_another Moon, 갤러리 아침, 서울
  2012 보이는 것, 갤러리 토포하우스, 서울
  2010 움직이다, 갤러리 담, 서울
  2008 내가 아는 것에 대한 이야기-Filter, 경향갤러리, 서울
  

4) 김찬미 작가
   2016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도자디자인과 졸업
   2012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도자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20 VISIBLE | INVISIBLE : Heart, 갤러리도스, 서울



5) 김보경 작가
   2018 MAT Master of Arts in Teaching,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2018 미술교육 석사,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
   2017 BFA Painting,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2017 회화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


개인전
   2020 Beauty of Imperfection, 갤러리 도스, 서울


4. 갤러리도스 소개


 Gallery DOS의 DOS는 ‘Doing Space’의 약자로써 누구나 예술을 행할 수 있고 또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도스는 매체, 영역 및 장르를 아울러 작가의 조형세계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일 년에 두 번의 정기공모를 통해 매번 다른 주제를 가지고 기획공모전을 진행하여 신진 작가의 발굴에 힘써 왔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협력 작가를 선정하고 대내외 아트페어 참가를 통해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재는 아트컨설팅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여 공공미술을 통해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참신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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